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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속의 다른 얼굴, 팔도굿 경연대회 취재기
  글쓴이 : 장정태     날짜 : 03-04-01 06:44     조회 : 5211    
무속의 다른 얼굴, 팔도굿 경연대회 취재기

이곳에는 장정태님의 무속의 점술성을 비판하는 많은 글이 게시돼 있습니
다. 그러나 무속에는 다른 얼굴, 즉 종교성 문화성도 있습니다. 아래 팔도
굿 경연대회와 관련하여 쓰신 장정태님의 글을 제목을 바꾸어 게시합니다.
종교인 통계 등 줄여 편집한 부분이 있습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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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우리민족 고유신앙인을 우롱하는가 

지난해(2002) 11월 17일 서울 지역에는 금년 들어 처음으로 많은 눈이 내
렸다. 지역에 따라서는 진눈깨비를 동반하기도 했다. 이번 겨울 들어 제일
춥다고 아침뉴스의 기상 캐스터는 호들갑을 떨었다. 이날 한국민속예술연
구원(이사장 주광석) 주최 "제3회 한국민속(팔도굿)경연대회"가 종로3가 종
묘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있었다.

이날 출연한 팀은 전국에서 6개 팀이었다. 황해도굿-황해도굿 보존회는 1
회에 이어 3회까지 김영일씨 외 20여명이 참석했다. 성주굿은 강원도 성주
굿 보존회(이원회)가 할미성 대동굿-할미성 대동굿 보존회(유성관) 등이
연속 3회 출연을 했다, 한양굿의 경우 같은 단체이름으로 나경우(1회) 이상
진(2회) 최매자(3회) 대표자만 바뀐 채 연속 출연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참석한 팀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8도 굿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6개
팀이 출연하였고 우리가 앞서 살펴보았듯 동일인이 같은 종목으로 연속 출
연하여 신선 감은 떨어졌다. 내용 면에서 살펴보면 단 두개의 팀이 출연하
여 경연대회를 치른 셈이다.

이 대회의 대회장인 김기배 국회의원은 지난 대회에 이어 계속 대리인이
참석하여 대회사를 대독하고 있었다. 실질적인 대회장 주광석씨는 대회사
에서 "100만 전국무속인 대표"하는 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그런데 주씨
는 1-2회 경연대회에서는 "200만 전국무속인" 운운했다. 현재 무속계 단체
들은 무속인 수를 대략 30만명, 최준식 교수(이화여대 한국학과)는 10만이
라고 추정하고 있다.

1995년 11월1일 기준 통계청 집계에 의하면 대한민국 전체인구는 4,450 만
명이며 이 가운데 불교인구는 1,032 만, 개신교 876 만, 천주교 295 만, 유
교 21 만, 기타 종교 35만 명이다. 교직자 숫자는 불교 2만 6,000명, 개신교
9만 9,000명, 천주교 1만 명 등 전체 34만 명으로 무속인 단체들이 주장하
는 30만 명은 종교인 전체의 숫자에 버금간다. 무속인 수 10만 명을 인구
대비로 본다면 445명당 1명이 무속인이어야 한다.

1회에 이어 3회까지 계속 작두를 식전, 식후 행사로 준비한 오봉제씨의 안
동 작두굿은 추운 날씨에 비해 성의 있는 준비라고 생각된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작두굿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아쉬웠던 점도 작
두굿에서 나왔다. 작두를 타던 무속인이 발을 베고 혀를 베는 불상사가 발
생하기도 했다.

작두는 예로부터 가축의 사료를 만들기 위해서 풀을 자르는 도구이다. 또
는 한약방에서 약초를 써는 도구이기도 했다. 무당이 특별히 준비하여 굿
청에 가는 경우도 있지만 농촌마을의 경우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준비
하지 않는 일도 많았다.

작두를 탈 때 부정을 타면 무당이 발을 베게 된다고 믿고 있다. 부정한 사
람이나 동물이 들어오지 않도록 출입구나 구멍을 지키며, 부정한 말을 하
지 않아야 하고, 절을 하며 진심으로 경배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그런 최
소한의 준비가 대회 장소 관계상 지켜지지 않은 탓인지 베는 불상사가 발
생하기도 했다.

이날 작두는 이름 붙이기조차 어려운 다양한 작두가 등장했다. 무악을 담
당한 모씨는 "차력수준"이며 "문서에도 없다"고 지적. 작두에 관한 신명과
차력사이 경계를 규정할 필요성도 있어 보였다.

일반적으로 경연대회라는 사전적 의미는 연극, 음악, 시문 따위의 재주를
겨루는 것이라고 한다. 대다수 무속계 인사들은 무속의 종교성을 들어 종
교라고 규정하고(본인의 생각도 찬동하고 있다.) 최소한 신앙으로 제자리
메김을 원하고 있다. 이런 시대적인 요청에도 불구하고 종교의식이 경연대
회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장르로 선보이고 우열을 가리는 것은 무속에 신성
성, 종교성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일반인이 종교의식을 심사하고 상을 주는 일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다. 심사위원으로 K대 무당감별사 S, K씨를 비롯 여러 명이 추운 날씨
에도 불구하고 수고해 주었다. < 1회 2000.10.31경북 영양군 일월면 용화리
410번지 2회 2001.9.25 충남 계룡산 동학사 입구 온천개발부지 3회
2002.11.17 종로구 종묘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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