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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호기심 천국 1998년 11월 1일
  글쓴이 : kopsa     날짜 : 99-10-21 12:00     조회 : 4450    
  SBS 호기심 천국 '텔레파시'

  1998년 11월 1일 SBS의 '호기심 천국'에서는 '누군가 당신을 엿보고 있다?'는 작은 프로그램이 방영되었다. 텔레파시 또는 염력이 존재한다는 증거를 실험을 통해 보여주는 장면이다.  몰래 뒤에서 따라가며 쳐다보아도 그것을 알고 뒤돌아본다던가, 책방에서 모르게 쳐다보아도 알아본다는 등의 실험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또한 대상을 뇌파 측정기 앞에 앉혀놓고 누군가 쳐다 볼 때에만 뇌파에 변화가 나타난다는 실험도 있었다.
  이 실험을 텔레파시 또는 염력과 관련지어 말하는 이유는 쳐다보며 "내가 뒤
에 있다"는 마음을 전한다면 텔레파시에 해당되며, 쳐다보며 그 눈빛의 힘으로
상대방에게 무엇인지 모르는 힘을 미쳤다면 염력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텔레파
시라면 구태여 쳐다보지 않고 마음속 생각을 전달하여도 되므로 염력 실험에 가
까울 것이라고 본다.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에게 텔레파시 또는 염력이 실제 존재한다는 믿음을 심
어주기에 충분했으나 KOPSA는 이 실험의 문제를 즉시 발견했다. 뒤에서 따라
가며 '쳐다보아' 무엇이 전해진다고 하면, 시야를 가린 채 또는 땅바닥만을 보며 
뒤에서 따라갈 때에는 어떻게 되는지? 그래서 둘을 비교하여 쳐다볼 때에 좀 더
뒤돌아보는 사람의 수가 많다면 (물론 통계적 유의성이 있게) 쳐다보는 행위가
상대방에게 무슨 영향을 미쳤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과학실험에 반드시 필
요한 이러한 대조실험이 없었던 것이다.
  KOPSA는 특히 '호기심 천국'이  정부의 과학계몽 기관인 한국과학문화재단의
지원을 받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런 류 프로그램의 문제를 지적해야
한다고 결정하였다. 이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예능국 정순영 차장
(0334-910-6172)에게 문제를 환기시킨 바, 그는 일반인이 흥미를 가질 수 있는
프로그램제작이 생명이라고 하며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듯이 보
이는 말로 일관하였다. 또한 과학문화재단의 지원과 관련하여 프로그램 당  200
만원 정도의 제작비 지원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과학문화재단이
스폰서로 이름이 오르기를 희망하는 입장이라고 하였다.
  한국과학문화재단이 이 프로그램에 1년간 1억원을 지원한다는 사실은 잘 알려
져 있었다. 재단 과학문화사업실(전화 568-2311)의 영상매체  담당자는 SBS에
주의를 환기시키겠다고 말했으나, 후에 과학기술부 장관이 '호기심천국'에 나와
부처 홍보를 한 것으로 보아 방송매체를 적절히 활용한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
리고 '호기심 천국'은 전부는 아니나 지금도 '초정상'을 광고하는 프로그램을 과
학이라고 방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