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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O/신물리학
   
  [미스터리-월드] UFO, 비행접시라고 불린 사연
  글쓴이 : kopsa     날짜 : 00-11-21 14:51     조회 : 8413    
[미스터리-월드] UFO, 비행접시라고 불린 사연

"신과학은 없다"의 내용입니다.
[미스터리-월드]를 위해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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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O] 비행접시라고 불린 사연 

"한국UFO협회 허영식(욱군 중령)회장은 '지구 외에도 문명을 가진 외계인이 있을 수
있다'고 전제, '이들이 지구에 타고 온 비행물체가 바로 UFO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그간 세계적으로 수집된 수십만 건도 넘는 목격담과 약 8천여 종의 사진들
이 그 증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부 UFO학자들은 이온광자로켓 혹은
지구의 중력을 상쇄시키는 반중력추진 등을 이용하면 급가속, 급회전, 경사비행 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이론적 근거를 제시하기도 한다." (미확인 비행물체, 중앙일보 1995
년 3월 6일자 기사)

필자는 UFO연구협회가 말 그대로 미확인 비행물체를 연구하여 확실한 정체를 밝히
는 단체로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위의 신문기사를 보면 해석할 수 없는, 말 그
대로의 미확인 비행물체를 외계인의 비행물체로 간주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목격담이나 이상한 사진만 갖고 외계인의 비행물체라고 단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필자는 1969년 미국 과학진흥협회가 주최한 심포지엄에서 캘리포니아 대학(로스앤젤
레스)의 로버트 베이커(Robert Baker)가 말한 방향을 따르는 진정한 UFO 연구단체
가 우리 나라에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UFO 전문가인 베이커는 조류, 비행기 반사,
신기루, 열기구, 금성, 기타의 유일한 대안으로 외계인의 비행물체를 상정하는 것이
불합리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진에 찍힌 현상은 번개, 대기로 진입하는 작은 혜성의
로켓 현상, 지구주위의 천연 운석 위성, 기타 천 가지가 넘는 여러 자연현상과 관련된
것일 수가 있으며 이를 체계적으로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였다.

베이커도 지적했지만, UFO를 외계인의 비행물체로 인식하게 된 배경에는 용어의 문
제가 있다. 필자가 보기에도 처음 이례적으로 보이는 관측현상을 규명하기 위해 '블루
북 프로젝트'(Project Blue Book)를 성안했을 때 '미확인 비행물체'(unidentified
flying object, UFO) 대신에 "이례적 관측현상'(anomalous observational
phenomena)이라고만 했어도 지금과 같은 UFO 유행은 생겨나지 않았으리라고 생각
한다.

여하튼, UFO의 물체(object)란 광의의 물체, 다시 말해서 무엇인가 본 것, 들은 것,
기타 감지한 것을 말하며 반드시 물리적 물체일 필요는 없다. 만일 당신이 밤하늘에서
무엇인가 지나가는 빛을 보았으며 그것이 즉시 어떤 별인지, 행성인지, 또는 다른 물
체인지 확인되지 않았으면 그것은 UFO가 되는 것이다.

흔히 외계인의 비행물체가 접시모양을 가졌다고 하여 비행접시라는 말을 쓰지만 이것
은 처음 미확인 비행물체가 생겼을 때 언론이 만들어 낸 가공적인 접시이다. 1947년
6월 24일 민간 비행사 케네스 아놀드(Kenneth Arnold)는 워싱턴 레이니에 산(Mt.
Rainier) 가까이를 비행하고 있었다. 이때 50마일 떨어진 곳에서 시간당 1천 200마일
의 무서운 속도로 비행하는 9개의 물체를 목격하고는 그 내용을 신문에 전했다. 그는
이 물체가 '물위를 가로질러 나는 접시와 같다'고 했으나 이것을 타전한 AP통신에서
는 '비행접시'(flying saucer)라고 불렀다. 1950년 4월 7일 아놀드는 CBS의 에드워
드 머로우(Edward Murrow)와의 인터뷰에서 관련 내용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기자들은 내가 한 말을 정확히 인용하지 않았다.  …… 이들 물체는 정말로 아주 험
하게 흔들리는 물위의 보트처럼 퍼덕거리며 날았다고 말했어야 했을 것이다. …… 그
리고 그것이 어떻게 날았는지 표현할 때에 나는 '접시를 바다를 가로질러 던졌을 때처
럼 날았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기자들은 이것을 오해하였고 또한 잘못 인용하였다.
그들은 그 비행물체가 접시처럼 생겼다고 내가 말했다고 말했다. 나는 '접시 같은 방
식으로 날았다'고 말했다."

우리 나라 신문, 방송이 UFO를 다루는 전형적인 패턴을 동아일보의 횡설수설(UFO
소동, 1995년 10월 17일자 기사, UFO는 정말 있을까?, 1996년 11월 22자 기사)을
통해 살펴보자. 횡설수설자는 미국에서 UFO가 처음 목격된 1947년이래 세계 도처에
서 목격되었으며 한국에서는 79년에 처음 공군조종사들이 목격했다고 설명했다. 그리
고 95년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의하면 50% 이상이 UFO의 존재를 믿었고
한국의 경우 성인의 약 30%, 청소년의 70% 이상이 이를 믿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이것저것 밝혀지지 않은 사실을 암시하며 "과학이 아무리 발달해도
규명할 수 없는 일은 종종 일어난다. UFO가 목격되기 시작한지 50년 가까이 되었지
만 인류는 그 실체를 확실하게 규명해 내지 못하고 있다"라고 끝을 맺었다.

거창하게 '인류'라는 말을 붙인 것으로 보아 이 횡설수설자는 UFO에는 외계인의 비
행물체도 있으리라고 믿는 듯하다. 미국 공군당국의 보고서를 믿을 수는 없을까? 미
국 공군에서는 1957년 블루 북 프로젝트를 성안하여 UFO에 관한 체계적인 자료정리
및 평가를 하였다. 이에 의하면 미국에서는 1947년 122건을 시작으로 1969년까지
12,618건의 UFO가 보고되었으며 그 중에서 '미확인'으로 규정된 것은 701건이었다.
1969년 이 프로젝트를 종결하며 내린 결론은 "어떤 UFO도 미국의 국가 안보에 위협
이 되는 증후는 없었고, 미확인으로 규정된 어떤 것도 오늘날의 과학적 지식을 초월한
어떤 기술이나 원리에 의한 것임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며, 미확인이라고 규정된 어떤
것도 외계의 것이라는 증거는 없다"는 것이었다.

UFO 신봉자는 음모설을 내세워 이것도 믿을 수 없다고 하지만, "외계의 것이라는 증
거가 없다"는 결론은 지극히 과학적이다. 합리적인 결론이라는 말도 된다. 그렇다고
과학은 외계의 지적생명체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는다. 실제 과학자들은 태양계건 은
하건, 생명체가 살수 있는 환경을 가진 행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구와 유사하
게 생명이 시작되어 진화가 이루어졌다면 지적인 생명체도 있을 가능성은 있다. 이들
이 지구를 방문할 가능성은 인간의 지식으로는 상상하기 어렵지만 그 자리에서 소식
을 전해 올지도 모른다. 그래서 지금 라디오 망원경을 통한 외계 지적 생명체 탐사
(Search for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 SETI)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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