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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O/신물리학
   
  UFO, 미공군 비밀기지 '에어리어 51'
  글쓴이 : kopsa     날짜 : 00-04-20 15:18     조회 : 9547    
UFO, 미공군 비밀기지 '에어리어 51'

  2000년 4월 20일 한국일보 등 일간지에는 외국 통신사 기사를 전재한
'미공군, 비밀기지 에어리어 51 인터넷 공개'라는 기사가 실렸다. 
UFO에 대한 기사에 목말라 하던 차에 "외계인과의 조우로 널리 알려진
미 공군의 특급 비밀기지인 ‘에어리어 51'의 모습"이 구미에 당길 만
하다. 비록 그 모습은 "사막에 나 있는 활주로와 건물 몇 채뿐이다"라고
돼 있지만 말이다.

1. '에어리어 51'은 어디에

  '에어리어 51'(Area 51)은 라스 베이거스에서 북쪽으로 두 시간쯤 차로
달리면 갈 수 있는, 남부 네바다의 라첼(Rachel) 근처 그룸 레이크(Groom
Lake)의 마른 호수 하상이다. 주변 산에 의해 둘러싸여 감추어져 있는 곳
이다. 신문기사에도 있지만 이곳은 "1950년대부터 U-2정찰기, F-117 스틸
스 전투기, B-2 폭격기 등 첨단 항공기의 실험장 역할을 한" 넬리스 공군
기지(Nellis Air Force Base)의 일부이다. 
  그런데 UFO 신봉자들 사이에 이곳에서 밤에 UFO와 이상한 불빛을 볼
수 있다는 소문이 나자 아예 관광지가 돼 버렸다. 1996년 4월 18일  주지
사 밀러(Bob Miller)는 라스 베이거스에서 라첼에 이르는 하이웨이 375를
아예 '외계인 하이웨이 (Extraterrestrial Highway)'라고 이름 붙여 놓았다. 
  여하튼 실제 어디에서 UFO를 잘 볼 수 있겠는지가 관심사이며 안내서
까지 나와 있다. 하이웨이 375로부터 남쪽으로 나 있는 그룸 레이크 로드
(Groom Lake Road)를 타면 그룸 레이크 주변의 접근 제한구역 경계로 접
근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아직 기지를 볼 수는 없지만 지리적으로 어떻게
되는지 잘 모르겠으나 UFO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은 블랙 메일박스
(Black Mailbox)라고 불리는 하이웨이 375와 메일박스  로드(Mailbox
Road)가  만나는 곳이라던가? 

2. '에어리어 51'과  쿠퍼의 음모론 

  필자는 UFO 신봉자들이 예를 들어 UFO 착륙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세운다면 개인의 자유이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시각이다. 그러
나 착륙장 건설에 필요한 돈을 다른 더 유용한 곳에 쓸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할 수는 있다. 이 경우에도 UFO 착륙장을 세워 관광 목적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면 그것도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이런 면에서 '에어리어 51'기사와 유사한 때(2000년 4월 18일) 거의 모든
신문에 게재된 다음과 같은 'UFO착륙기지 봉화에 건설' 기사를 보자.     
                               
 "한국UFO연구협회 (회장 허영식)는 17일 해발 800m의 봉화산 계곡에 지
름 30㎙의 원모양의 UFO 착륙기지 건설에 착공한다고 밝혔다. 이 기지는
아스팔트바닥을 깔고 흰색 형광페인트로 ‘환영 UFO’ ‘Welcome UF
O’라는 글씨가 쓰여지며 13개의 점멸등을 설치한 형태로 올 연말까지 완
공될 계획이다. 또 UFO출현에 대비해 자동카메라와 녹음장치도 설치된다.
기지건설은 협회 회원인 봉황단의 비구니 전일스님이 UFO출몰을 자주 목
격한 후 사유지 1만여평과 기지건설 공사비용을 제공하겠다고 제의함으로
써 현실화하게 됐다."

  미국 21세기 폭스사(Twentieth-Century Fox)의 '인디펜던스 데이
(Independence Day)' 촬영 장소도 '에어리어 51' 과 가까운 모양이다. 1996
년 그 영화사는 '외계인 하이웨이'를  따라 신호표지를 세워 외계로부터 오
는 방문객과 가까이 만나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아마도 지금 그곳에서
이러한 UFO 기념물(UFO monument)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도대체 '에어리어 51'이 외계인과 무슨 연관성이 있는 것일까? 외계인 영
화를 찍었기 때문만이 아니라 무슨 관련성이 있을 것이다. 앞서 말한 대로 
과거 새로운 비행기 개발 관련 공군기지였으니 만큼 근처 사람이 하늘을
나는 이상한 물체를 목격하게 되었고 이것이 소문으로 퍼져 나가 UFO를
볼 수 있는 곳이라고 알려지게 되지 않았나 쉽게 생각된다.
  1992년 초 애틀랜타 UFO 신봉자 모임에서 소위 음모론의 권위자 쿠퍼
(Bill Cooper)는 비행접시 이야기는 외계인의 지구 침공과 지구의 위험을
상상시켜 유엔의 지배하에 세계 독재를 꿈꾸는 자들의 음모라고 주장하였
다. 그는 1993년 11월 3일까지 권리장전의 유보와 신세계 질서가 올 것이
라고 주장하였다.  현재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은 것을 보아 이런 주장이
어떤 것인지 누구나 상상할 수 있다.
  상상인 이상 무슨 말인들 못할 것인가? 쿠퍼는 비행접시 기술은 실제라
고 하였는데, 그에 의하면 이 기술은 나치에 의해 개발되어 제2차 대전이 
끝나자 연합군이 포획한 것이라고 하였다. 그는 실제로 '에어리어 51'에서
이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그곳에 가면 어두워진 다음에 얼마
든지 그런 비행접시를 볼 수 있다고 하였다. 여기까지 '에어리어 51'과 관
련한 UFO 이야기는 그저 그런 이야기다.

3. '에어리어 51'과 황당한 주장들 

  그러나 그 정도 이야기로 만족할 리가 없다. 1993년 5월 '에어리어 51'과
근접한 라첼에서 열린 UFO 신봉자 모임에서 주최측의 한 사람인 슐츠
(Gary Schultz)는 그룸 레이크에서 10마일 남쪽 파푸스 레이크(Papoose
Lake)의 격납고에 실제 외계인의 비행물체가 숨겨져  있으며 최고 과학자
들이 외계인과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그의 명함에 남 캘
리포니아에 있는 '비밀 비행접시 기지 탐험(Secret Saucer Base
Expeditions)'의 책임자라고 찍혀 있으니 그럴 듯한 이야기다. 
  이 모임의 스타는 단연 라자(Bob Lazar)라는 인물이었다. 그는 자신이
물리학자이나 자신의  칼텍과 MIT 학적 기록을 정부에서 지워 버렸기 때
문에 그렇게 나와 있지 않다고 주장하며 놀라운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는
외계인의 추진장치는 원소 115로 되어 있기 때문에(당시는 원소 106까지
발견) 시간과 중력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1979년 '에어리어 51'에서 놀라운 일이 벌어졌었다고 공개하였다.
그곳을 방문한 외계인과의 회의 도중 군특별팀 한 명이  안전 규칙을 위반
하자 외계인이 즉시 액화시켜 버렸다는 것이다. 이들 안 특별팀들이 그 방
으로 몰려 들어왔을 때 싸움이 벌어져 결국 그 장면을 지켜본 44명의 정부
과학자를 포함하여 모두가 액화되었다고 주장하였다.
  그렇다면 가족들이 모를 리가 없을 것이 아니겠는가? 라자는 정부에서는
이를 은폐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현명하게도 대부분 가족이 없는 사람을 이
계획에 동원하기 때문에 은폐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여하튼 라첼 모임의
참석자는 어떤 사진 증거 등을 가져왔을 것인가? 이들은 모두가 이름을 밝
히기를 거부하는 소스로부터 들은 이야기라고 주장하였다.   
  '에어리어 51'을 또 널리 알리고 있는 인물에는 '사막의 쥐(desert rat)'라
는 뉴스레터를 발행하는 캠벨(Glenn Campbell)이 있다. 그는 이름을 밝히
기를 거부하며 제이로드 2 (Jarod 2)라는 별명을 사용하는 사람이 본래 이
이름의 주인공인 '에어리어 51'에 사는 외계인과 잠시 대화를 나누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그런데 그 본래의 제이로드(Jarod)는 비행접시 제조와 관
련하여 미국 정부에 자문을 제공하는 외계인이라는 것이다.
  캠벨이 말하는 외계인 언어는 새로운 것이다. 캠벨은 그들의 언어는 헝
가리어인데 실제는 고차원적인 헝가리어(a higher form of Hungarian)라고
했다. '에어리어 51'의 지구인은 외계인과 그런 식으로 대화한다던가? 캠벨
은 부다페스트를 방문하여 그 방문기를 '사막의 쥐'에 적어 놓기도 하였다. 

4. 외계인 심문 필름
 
  이런 이야기들이 떠도는 이상 '에어리어 51' 외계인 사진 증거가 나오지
않을 리가 없다. 그래서 네바다 그룸 레이크 비밀 기지에서 몰래 빼내었다
는 총 2분 55초 짜리 필름이 나왔다. 이 필름은 UFO 신봉자 모턴(Sean
David Morton)이 1997년 3월 13일 아트 벨 쇼(Art Bell radio show)에서
인터뷰할 때  밝힌 것으로 그는 이 필름이 찍혀진 것이 1996년 어느 때라
고 하였다.
  이 필름을 몰래 빼내었다는 '빅터(Victor)'는 가능한 한 속히 이 필름을
방송사에서 공개하기를 바라며 아마도 자신의 신분이 밝혀져 암살 당할 것
이 분명하지만 그것 모두가 '에어리어 51'  외계인에 관한 주장을 확증해
주는 것이며 또한 이 필름이 진짜라고 말해 주는 것이라고 하였다. 
  빅터는 여러 방송사를 접촉하였다.  제일 처음 접촉한 폭스(Fox) TV에
서는 이미 로즈웰 필름의 문제도 있고 해서 다시 가짜에  속지 않으려고
했던지 이를 거절했다. 마침내 1996년 7월 LA의 한 독립 제작사(Rocket
Home Pictures Productions)가 구입을 결정하였고 이때 로키트 회장은 모
턴(Morton)을 불러 견해를 물으며 이를 처음 보여준 것이다. 앞서 아트 벨
쇼에서 이것을 말한 것이다.
  모턴이 전하는 외계인 인터뷰 내용은 '외계인 심문'이라고 알려진 것이
다. 두 명의 인물이  조그만, 베이지 색 피부의, 검은 눈을 가진, 구근모양
의 머리를 한 생명체를 심문하는 듯한 내용이었다. 마지막 장면은 외계인
이 급작스런 경련을 하는 듯한 모습을 담았는데 의사가 들어와 그를 치료
할 때 필름은 끝났다. 이 외계인은 흔히 말하는 그레이 종(Grey species)
모습을 하고 있었다. 
  이 필름과 '에어리어 51' 이야기를 실제라고 말하는 UFO 추종자는 나름
대로 증거를 댄다. 그 필름에는 DNI/27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는데 DNI는
Department of Naval Intelligence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이 그룹이 '에어리
어 51 기지"를 책임 맡고 있다는 사실은 많은 사람이 알고 있다고 하였다.
  또한  앞서 말한 라자(Bob Lazar)에게  '에어리어 51' 내용을 공개하라고
촉구한 한 TV 저널리스트(George Knapp)는 라자의 봉급수표에 찍힌 DNI
도장을 보고 그의 말이 틀림없다고 믿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빅터는 그
곳의 많은 테이프를 DVD(digital video disc)에 저장하는 도중 '외계인 심
문' 필름을 슬쩍 빼내었다고 한다. 
 
5. 결론

 '에어리어 51'과 관련된 UFO 시나리오는 정형적인 것이다. 로즈웰 사건과
도 유사하다. 관광지로 개발하고자 한 네바다 주의 의지와도 맞물려 있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를 팔아 돈을 벌려는 사람도 있으며 특히 방송이 중요
한 역할을 한다. 물론 UFO와 음모론을 믿는 UFO 신봉자의 주장이 있다.
  이때 이런 UFO 신봉자의 주장이 진실이 아니라고, 사실 자체의 진실성
여부를 말해 주는 노력도 중요하다. CSICOP의 학자들이 이런 역할을 한
다. 과거 세이건(Carl Sagan)이 그러했고 지금도 클라스(Philip J. Klass)나
셰퍼(Robert Sheaffer) 등이 그런 역할을 한다. 이런 사람들이 최선의 노력
을 다하지만 결국 방송은 그 자체 목적을 달성하고 만다.
  셰퍼는 자신이 1994년 10월 1일  TNT 케이블 방송의 2시간 짜리 래리
킹(Larry King) 쇼에 등장하여 '에어리어 51 외계인'을 말한 경험을 소개하
였다. 이 쇼의 목적이 외계인의 존재를 부각시키려고 하는 이상 이들은 4
명의 UFO 신봉자를 등장시켜 1시간 동안 앞서 말한 유의 그런 이야기를
떠들게 한다. 그리고 균형을 취한다는 목적으로 세이건과 자신의 인터뷰
내용을 3분이 채 못되는 시간동안 들려주었다.
  그리고 방송의 마지막에 래리 킹은 "추락한 비행접시. 누가 알 것인가? 
그러나 정부는 분명히 무엇인가 밝히지 않는 것이 있다..." 등등하고 말한
다. 마지막으로 "이제 오늘밤 시청자 여러분은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이
것이 재미있었고 동시에 많은 정보를 얻었기를 희망합니다"라고 말하고 끝
낸다. 
  UFO와 관련하여 사실 여부의 측면에서 어느 것이 옳은 지 여부를 놓고
논쟁하는 것은 그 자체 가능하다.  그것으로 UFO 문제는 끝날 것인가? 
'에어리어 51' 유 이야기는 그 이상으로 인간 의식의 뒤틀림을 초래한다.
그리고 그것은 UFO에 대한 공포 내지 숭배와 같은 정신적 문제로 번진다. 
"에어리어 51'의 외계인 사진을 처음 언급했다는 아트 벨 쇼는 이전에 '천
국의 문' 집단 자살사건을 불러온 프로그램이다.
  UFO를 포함한 이러한 건전하지 못한, 비합리적인 정신적 문제를 해소시
키기 위해서도 소위 신과학 주장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 계몽할 필요가
있다.  우리의 언론, 방송에서 무엇을 어떻게 보도할 것인지 생각하도록 가
르쳐야 할 것이다. '에어리어 51'은 갑자기 UFO를 떠들게 만든다.

6. 참고

1. 인터넷 검색에 'area 51'을 입력하면 정보가 나옵니다. 그곳의 자료를 일 
  부 참고하였습니다. 그러나 정확한 비평자료는 아래 열거한 문헌에 있습 
  니다. 아마도 CSICOP 홈페이지(www.csicop.org)에서 원문을 찾을 수 있 
  을 것입니다. '신과학은 없다'에 로즈웰 사건, 천국의 문 집단자살 사건 
  등 UFO 일반 문제가 기술돼 있습니다.
2. Philip J. Klass, That's Entertainment, TV's UFO Coverup, Skeptical 
  Inquirer, November/December 1996, p. 29-31.
3. Robert Sheaffer, Alien Stigmata, Shy Craft, and a UFO Conference, 
  Skeptical Inquirer, Fall 1993, p. 21-23.
4. Robert Sheaffer, Crashologists and Conspiracy-ologists, Skeptical     
  Inquirer, Spring 1992, p. 249-2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