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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적 회의주의에 대해
  글쓴이 : kopsa     날짜 : 07-12-10 18:56     조회 : 6076    
과학적 회의주의에 대해

  KOPSA는 과학적 회의주의(scientific skepticism) 활동을 목적으로 한 회의주의 단체이다. 과학적 회의주의가 무엇인지 ‘미스터리 속의 과학 영혼의 세계’ 또는 ‘미스터리 속의 과학 초자연의 세계’의 저자 서문에 기술된 회의주의 관련 내용을 정리한다.

1. 과학적 회의주의자   

  스켑틱(skeptic; 회의주의자)은 일반적으로 이 세상을 의심의 눈으로 보는 사람 또는 습관적으로 모든 사람이 받아들이는 믿음을 의심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그러나 이 회의주의자의 정의에는 의심이라는 한 면만을 나타냈고 무엇을 어떻게 회의하는지는 빠져 있다.

  과학적 회의주의의 ‘과학적’은 ‘과학적 탐구’와 맥을 같이 한다. 과학은 자연은 시공간적 물질적 요소로 구성됐고, 자연적 과정은 자연적 법칙을 따르며, 초자연적인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자연주의 사상을 토대로 한다. 다시 말해서 과학은 경험하고 측정할 수 있는 유물론적인 방법으로, 구체적으로 사실적 근거와 올바른 추리의 과학적 방법으로써 자연 현상을 이해하려는 노력이다.

  과학적 사고는 과학 혁명과 더불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든 것이다. 당시 지진과 같은 자연 재해도 역병도 모두 죄를 지은 인간에 대한 신의 벌로 치부되었고 교회가 속죄를 강요하던 때였다. 이때 인간이 스스로의 힘으로 버티고 일어서겠다는 용기를 갖게 된 것은 바로 자연은 자연 법칙을 따르는 자연 과정에 의해 작동한다는 자연주의적 과학의 기운이었다. 과학은 지진이 자연 현상임을 일깨워 주었다. 이들은 과학적 방법으로 지진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과학은 인간과 신의 관계뿐만 아니라 사회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과학적 방법의 근본은 정직성과 객관성이다. 자료 하나 하나가 정직하고 객관적인 사실적 근거에 바탕하고 자료의 일반화와 가설의 예측성은 논리적 오류가 없이 객관적으로 추리돼야 한다. 이 사실적 근거와 오류가 없는 추리라는 과학적 사고는 사회의 온갖 미신, 편견, 무지를 깨우쳐 인간이 인간답게 하는데 기여하였다.

  그러나 날로 발전하는 과학기술의 시대에 그 성취에 묻혀 그 근본인 과학적 사고는 잊혀진 것 같다. 인간성을 황폐화시키기까지 하는 운명에 의지하고 운명의 탓으로 돌리는 점술이 이렇게 부끄럼 없이 양지로 나선 적이 없다. 점술만이 아니다. 온갖 초능력, 영과 영의 능력, 미스터리 등 초자연적 판타지가 과학으로 포장되어 대중 앞에 사실인 것처럼 제시된다. 전체적으로 과학과 이성의 가치를 강조할 필요가 있다. 
 
  과학적 회의주의자는 이러한 과학으로 포장된 의사(擬似)과학 또는 비(非)과학을 비판적 사고로, 과학적 사고 내지 방법으로 비판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따라서 자연주의 외적인 초자연적 존재를 상정하는 종교적 도그마 등 일반적인 종교의 문제는 다루지 않는다. 그러나 인간성을 황폐화시키는 종교의 비과학적 측면 그리고 종교의 과학적 주장, 예건대 종교적 기적과 성경의 과학적 해석 등에 내포된 비과학성에는 관심을 갖는다.

2. 철학적 자연주의, 비종교적 인본주의

  과학적 회의주의자는 방법론적 자연주의자이지만 자연주의에는 이와는 다른  철학적 자연주의가 있다. 이것은 대부분 형이상학적, 철학적, 종교적 주장을 그 주장의 참을 과학적 방법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해서 폐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다. 철학적 자연주의 운동인 비종교적 인본주의(secular humanism)는 과학의 기준으로 종교의 역사성과 도그마의 허구를 비판하며 종교에 대안적인 삶의 철학으로 과학과 이성을 제시한다. 

  영국의 동물행동학자 리처드 도킨스는 신과 종교를 부정하는 과학자이다. 그는 최근 <신이라는 망상>에서 책 제목의 망상이 “한 사람이 망상에 시달리면 정신 이상이라고 한다. 그러나 다수가 망상에 시달리면 종교라고 한다”는 의미임을 분명히 하였다. 그는 회의주의자로 알려져 있으나 종교를 부정하는 비종교적 인본주의 반경의 철학적 자연주의자이다.

  도킨스의 책에도 인용된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스티븐 와인버그도 마찬가지다. 그는 “종교가 있건 없건 선한 사람은 선한 일을, 악한 사람은 악한 일을 하며 선한 사람이 악한 일을 할 때 종교를 따라 그렇게 된 것이다”라고 말하는 무신론자이다. 

3. 철학적 회의주의자 

  회의주의자 중에는 인간에게 무엇이건 확실히 아는 능력이 있는지 자체를 의심하는 철학적 회의주의자(philosophical skeptics)도 있다. 자신 이외의 외적 세계의 객관적 실재를 부정하는 철학적 유아론(唯我論)이나 객관적 윤리적 기준을 부인하는 윤리적 주관론이 이들의 극단적인 입장이다.

  또한 이들은 형이상학적 신학에서 신의 존재에 대해 불가지론자이며 과학에서는 참을 추구하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부정하고 모든 것이 각자 또는 과학계가 정하기 나름이라는 상대주의적 과학을 취한다. 

  우리는 의심을 하되 철학적 회의주의자와 같은 총체적 보편적인 회의(universal skepticism)가 아니라 구체적인 의문에 대해 신뢰성이 있는 기준에 입각하여 회의하는 건설적 회의주의자(constructive skeptics)여야 할 것이다. 이것이 과학적 회의주의에 해당한다.

4. 기타

  KOPSA 게시판 “스켑틱스/기타 주제”의 ‘스켑틱(skeptic)에 대한 이해(1999-10-23)’에는 과학적 회의주의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설명이 있다. 그리고 같은 게시판의 ‘스켑틱스(회의주의자), 비종교적 인본주의자, 합리주의자의 차이(2005-01-07)’도 회의주의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