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켑틱스/기타 주제

미신적 믿음의 정체, "굿 안 하면 딸 죽는다" 2년간 12억 원 뜯어내   글쓴이 : kopsa     날짜 : 02-05-02 16:55     조회 : 4512     미신적 믿음의 정체,  "굿 안 하면 딸 죽는다" 2년간 12억 원 뜯어내 아래 한국일보에 난 기사를 첨부합니다. 굿 안 하면 딸 죽는다는 소리에 무속 인에게 2년간 12억 원을 뜯긴 사람 이야기입니다. 무속 인은 사기 혐 의로 구속됐습니다. 미신적 믿음은 교육 정도나 사회적 신분과는 관련이 없어 보입니다. 대통 령이 되겠다는 정치인이 역술 인을 찾는 것을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자식에 대한 사랑, 사랑하는 이의 불행에 대한 두려움, 굿으로 헤어날 수 있다는 미신적 믿음, 모두가 인간의 본성적 심리입니다. 동시에 인간에게는 이성적으로, 합리적으로, 과학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둘 사이 에 균형이 깨져 일어난 일입니다.  돈 액수로 보아 단순히 예외적인 일이라고 보아 넘길 수는 없습니다. 근본 적으로 합리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이 결핍돼서 일어난 일이며 그 바탕에는 무속인의 예언이나 굿의 효과를 실제라고 말하는 사회 풍조도 있다는 사실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돈 액수로 보아 예외적으로 보이지만 무속인이나 역술인을 찾는 사람은 모 두가 동일한 심리적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를 어둡게 드리우고 있는 그림자가 점술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우리 스켑틱스의 역할이 중 요합니다.    .............................................. 한국일보 입력시간 2002/05/02 14:05 "굿 안 하면 딸 죽는다" 2년간 12억 원 뜯어내 서울 명문대 출신 부부 어이없이 당해 서울지검 의정부 지청 형사1부(권혁중 부장검사)는 2일 굿값 명목으로 부 부로부터 2년 동안 12억여 원을 뜯은 무당 임모(47여 경기 의정부시 호원 동)씨를 사기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임씨는 1996년 10월부터 98년 12월까지 고모(61)씨 부부에 게 “굿을 하지 않으면 딸(당시 고교생)이 죽는다”는 등의 구실로 굿 값 등 명목으로 51차례에 걸쳐 200만~1억1,000만원씩 모두 12억3,282만원을 받 아 챙긴 혐의다. 명문대 출신으로 공기업 지역본부장을 지낸 고씨와 30년간 영어교사를 한 부인(57)은 임씨에게 속아 가산을 모두 탕진, 고씨는 동생 집에 얹혀 살고 부인은 파출부 생활을 하고 있다. 무당 임씨는 굿으로 챙긴 돈으로 전세 집에서 주택을 새로 지어 이사했고 벤츠 승용차 2대를 구입해 부부가 타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연웅기자 ywlee@hk.co.kr[요지경세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