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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문화재단과 이규태 과학칼럼 문제   글쓴이 : kopsa     날짜 : 05-11-28 21:10     조회 : 4874     (2008년 1월 21일 확인) 과학문화재단과 이규태 과학칼럼 문제  과학문화재단의 사이언스타임즈에서 크게 광고하고 있는 “이규태의 과학칼럼”에 대한 글입니다. 제대로 과학을 모르는 사람이 어떤 과학 글을 쓰는지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과학문화를 제대로 모르고 과학문화를 하고 있는 과학문화재단의 문제를 계속 적고 있으며 이 문제를 언제 공론화시키려고 합니다. 1. 진화론과 지적 설계론 이규태의 과학칼럼에 대해서는 앞서 한차례 무슨 떡자 이름이 들어간 식물이니 공자. 부처. 예수 나무니 하는 글을 게시한 적이 있고 이번에는 가장 최근의 칼럼부터 그 이전의 것을 내려가며 설명합니다.    참조 1로 첨부한 “진화론과 지적 설계론”이라는 글이 가장 최근의 것인데, 이규태는 이 주제에 대해 기본적인 개념, 이해가 없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제일 앞 부분이 이렇게 시작됩니다. "생명체는 너무나 복잡해서 원숭이로부터 비롯됐다는 다윈의 진화론으로는 그 뿌리를 설명할 수 없다해서 어떤 지적(知的)인 초월자에 의해 만들어진 것일 거라는 창조론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것이 지적설계론을 설명한 부분인데, 여기에 원숭이 운운이 어째서 필요합니까? 지적설계론은 다윈의 무작위적인 자연선택적 진화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생물 현상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어 다음과 같이 적고 있습니다. “물론 이 미지의 지적 초월자가 신이란 말은 하지 않고 있지만 기존 생명의 기원과 혼동시키지 않으려 신을 거론하지 않은 것일 뿐 창조론과 큰 차이는 없는 것이다." 무엇인가 지적설계론이 기존의 창조론과는 다르게 제시되는 것이라고 말하려고 하는데, 이규태는 정작 핵심은 모르고 있습니다. 신이란 말을 하지 않는 이유는  지적설계론을 하나의 과학이론이라고 말하기 위해서입니다. 지적설계론자의 목적은 지적설계론을 다윈의 진화론과 경쟁적인 하나의 과학이론으로 학생들의 과학교육에 넣기 위한 것입니다. 그리고 제일 마지막 부분을 봅시다. 다윈이 만년에 무슨 임사체험을 하며 “예수교 신도였던 자신은 신 가까이로 가고 있었는데 신은 굳게 닫힌 문밖에 격리시켜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그 추운 공간에서 떨고 있어야 했다고 했다”는데, 다윈은 만년에 예수교 신자가 아니었고 그런 모습으로 신 앞에 다가갔을 리가 없습니다. 임사체험이니 하는 이야기, 떠돌아다니는 이야기로 보이는데(죽기 직전에 기독교 신자로 돌아왔다는 등 이야기들이 있는데 일부는 다윈을 욕하기 위한 것도 있습니다), 이규태는 “다윈이 학문의 양심을 저버리지 않았을 뿐이지 신앙의 양심이 그 때문에 손상되지 않았음을 신의 품에 안기지 못했던 추웠던 임사체험을 미루어 알 수 있게 한다”고 결론을 맺습니다. 이규태는 진화론, 창조론, 지적설계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과학칼럼을 쓰는 잘못을 범할 뿐만 아니라 다윈의 학문적 양심이니 신앙적 양심이니 하는 멋대로의 결론으로 다윈을 왜곡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는 언론인이면서 글 하나가 자신에게 그리고 대중에게 얼마나 중요한 문제인지 알지 못합니다.  2. 도구를 쓰는 禽獸 그 밑으로 참조 2로 “도구를 쓰는 禽獸” 전문을 첨부했습니다. 고릴라가 도구를 사용한 것이 처음 관찰됐다로 시작하여 곰, 독수리, 까마귀, 까치, 기러기, 수달 등 날짐승과 들짐승의 지적 능력에 관한 나열입니다. 그런데 사실은 지적 능력만 해도 무엇을 지적능력이라고 해야 할지 정의가 필요하고, 과학칼럼이라면 이런 식으로 적을 주제가 아닙니다. 이규태는 이 글을 고릴라의 최초 도구사용이 관찰됐다로 시작했는데 도구 사용이라면 새도 도구를 사용한다는데 고릴라가 그렇게 신기할 것이 없습니다. 과학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무엇인가 고릴라의 도구 사용 발견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동물원의 고릴라가 아니라 야생 고릴라의 도구 사용 발견은 이번이 최초라고 합니다. 오랑우탄, 침팬지 등에서는 도구 사용이 관찰됐는데 고릴라만은 없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관찰의 중요성은 진화론과 관련이 있습니다.  진화 경로를 보면 [오랑우탄]경로와 [고릴라+(침팬지+인간)] 경로식으로 갈라지는데 고릴라의 도구 사용 발견은 침팬지와 인간 경로가 갈라지기 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고릴라의 도구 사용 발견은 이규태 칼럼처럼 단순히 금수에 고릴라를 포함시키는 것과는 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3. 老子가 공학박사에게 전하는 메시지 다음은 마지막으로 참조3으로 첨부한  “老子가 공학박사에게 전하는 메시지”라는 글인데, 중국과학원이 노자를 필독서로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규태는 “발가락 끝으로 서면 오래 서 있질 못하고 큰 보폭으로 걸으면 멀리 가지 못한다”는 문구를 노자의 가르침이라고 인용하며 학문 태도에 대한 현대적 교훈이라고 했습니다.  이런 식 의미를 찾자면 어찌 노자가 특별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교보 문고에 가득한 책 가운데 얼마든지 골라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보다 문제는, 이규태는 노자에게서 무슨 심오한 과학의 원리 내지 아이디어를 찾을 수 있는 듯이 노자 글귀를 인용하며 무한동력의 법칙이니, 원자력의 동양적 표현이니 말하고 있는데 이런 것 성경에 무슨 예언이 들어 있다는 “바이블 코드”와 한가지입니다. 니덤이 중국 사람들이 유럽 물리학의 모든 진리가 사실은 2천 년 전에 공자가 이미 알고 있던 내용이라고 한다며 어린아이와 같다고 한 것이 이것입니다. 이들은 철학적 몽상 속에서 무슨 비슷한 것을 찾아내어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바이블 코드와 유사하지요?). 사실은 음양오행이니 하는 철학적 체계에 대한 믿음이 중국 과학발달에 커다란 장애를 초래한 것입니다.    어째서 이규태는 우리 공학도에게 노자를 배울 가치가 있다고 보는 것일까요?  노자의 자연 사상이 아니냐고 할지 모르나 노자는 서양으로 치면 아리스토텔레스 이전이고 노자에게는 논리적 추리와 같은 합리적 사고의 색채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 자연 사유가 삶의 지혜를 찾기 위한 것이었지 과학적 사유가 아니었다는 의미입니다.   ................................ *참고 1 진화론과 지적 설계론 이규태의 과학 칼럼    생명체는 너무나 복잡해서 원숭이로부터 비롯됐다는 다윈의 진화론으로는 그 뿌리를 설명할 수 없다해서 어떤 지적(知的)인 초월자에 의해 만들어진 것일 거라는 창조론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물론 이 미지의 지적 초월자가 신이란 말은 하지 않고 있지만 기존 생명의 기원과 혼동시키지 않으려 신을 거론하지 않은 것일뿐 창조론과 큰 차이는 없는 것이다. 150억년 전에 우주가 형성되고 40억년 전에 지구가 형성되었으며 2억년 전쯤 지구에 포유류가 등장하고 6500만년 전에 공룡이 멸망한 다음 400만년 전에 처음으로 원시인류의 흔적이 나타났으며 불과 100만년 전에 현재의 인간이 출현했다는 사실만은 진화론이 입증한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과학이 첨예하게 발달할수록 생명의 미묘한 형태들에 대해 진화론은 여태까지 해오던 분명한 설명에 궁색한 경우를 당해온 것이 비일비재하다. 이 궁지가 거듭되자 어느 위대한 지적 초월자의 설계로 미루지 않을 수 없는 지적 설계론의 입지를 내어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사상가로 다윈 마르크스 프로이드 세 사람을 드는데 이미 마르크스와 프로이드의 사상은 비판받고 해체 전야에 처해 있으며 다윈도 그에 접근해가는 조짐으로 이 지적 설계론의 기승을 보는 이도 있다. 기독교의 믿음이 깊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적 창조론도 학교에서 가르쳐야 한다고 말한 이래 미국의 여러 주(州)를 비롯 스페인 이탈리아 등지에서 진화론과 병행해서 지적 창조론도 가르치기로 한 학교가 늘고 있다. 명문 하버드 대학에서는 100만 달러의 기금으로 진화론의 함정이 뭣이며 지적설계론이 영합되는 근거가 뭣인가를 연구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1925년 미국 남부 테네시주 의회에서 성서의 천지 창조설에 반하는 어떤 이론도 학교에서 가르쳐서 안된다는 결의안을 통과시켰었다. 한데 스코프스라는 한 생물학 선생이 그와 위배되는 진화론을 가르쳤다해서 벌어진 재판은 신학과 과학싸움의 분수령으로 유명하다. 이 재판은 국무장관을 역임하고 대통령후보로 세 번이나 지명되었던 브라이언이 검사로, 미국에서 가장 유능한 변호사로 알려진 다로의 변호로 온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재판이었다. 100달러의 벌금형으로 스코프스가 패소했지만 그 후 꾸준한 투쟁으로 이 주법은 폐기되었고 교황 바오로2세는 1996년 말께 '진화론은 이미 가설의 영역을 넘어섰다. 하지만 우리의 정신은 신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으로 진화론과는 관계없다'하고 정신과 육체를 갈라 진화론을 복권시켰었다. 찰스 다윈이 만년에 한 친구에게 띄운 편지 속에 자신이 심한 열병으로 죽음 곧 임사체험(臨死體險)한 사실을 적고 있다. 예수교 신도였던 자신은 신 가까이로 가고 있었는데 신은 굳게 닫힌 문밖에 격리시켜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그 추운 공간에서 떨고 있어야 했다고 했다. 그 소외공간에는 자신말고도 이단 심판소에서 손톱 발톱을 빼인 백발의 갈릴레오도 그곳에 와있었고 화석 하나를 두고 인류 이전의 원형인 짐승 뼈라 했다 해서 고문 받은 지질학자 파소니도 피골이 상접한 채 그곳에서 떨고 있었다. 다윈이 학문의 양심을 저버리지 않았을 뿐이지 신앙의 양심이 그 때문에 손상되지 않았음을 신의 품에 안기지 못했던 추웠던 임사체험을 미루어 알 수 있게 한다. 2005.11.27 16:42 2005.11.25 ⓒScience Times    ............. *참고2  도구를 쓰는 禽獸 이규태의 과학 칼럼    아프리카 콩고공화국 산림에서 고릴라가 나뭇가지를 도구로 쓰고 있는 사진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는 외신보도가 있었다. 미국의 생물학 전문지에 보고된 바로 야생생물보호협회(WCS)는 1980년대 이래 그 곳에서 고릴라 생태를 조사해왔는데, 이번에 한 암고릴라가 코끼리가 파헤쳐 새로 생긴 물웅덩이에 들어가기 이전에 약 1미터 남짓의 나뭇가지로 그 깊이를 조심스레 재어가며 전진하는 모습이 사진에 잡힌 것이다. 또 한 암고릴라는 늪 땅에 고목을 쓰러뜨려놓고 다리처럼 그 위를 오가며 먹을 것을 찾는 모습도 촬영됐다. 고릴라가 도구를 쓴다는 사례는 이것이 처음이라고 동 학술지는 덧붙였다. 한국전쟁 이후에도 설악산 인근에는 곰 식구들이 자주 하산해서 장독대의 된장을 퍼먹고 가곤 했다. 내설악에는 이 곰들을 사육하는 집들이 더러 있었으며 밑바닥에 조금 남은 된장을 퍼먹고자 독 속에 들어갔다가 나오지 못해 주인에게 잡혔다는 곰들이다. 그런 일이 있은 후부터 독 속에 들어가는 법은 없고 독을 밀쳐 비스듬히 해놓고 퍼먹곤 했다는 것이다. 그만한 머리는 곰에게 있다는 것이 된다. 아프리카 짐바브웨이 전선 지뢰밭에는 독수리들이 철조망에 떼 지어 앉아 아프리카 사슴들이 지뢰를 밟고 폭사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짐승의 IQ 가운데 까마귀가 제일 높다는 연구결과 보도도 있었듯이 옥스포드 연구팀은 까마귀가 구부러진 철사로 병속의 먹이를 꺼내먹는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까마귀를 숭상하는 일본에서는 까마귀가 호두를 따 물고 와서 건널목의 도로 위에 떨어뜨려 놓는다. 차가 달리면서 이를 깨면 내려가 알맹이를 주어먹곤 하는데 건널목을 선택하는 이유는 후속차가 없는 시간이 있다는 것을 알고 선택한 것이 된다. 까치집은 나무토막을 얼기설기 교차시킨 것으로 비가 오면 물이 샐 것 같지만 그 속에서 알을 낳아 기르는 동안 비 한 방울 맞지 않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렇다면 집을 지을 때 나무토막을 교차시키는 데 고도의 머리를 썼다는 것이 된다. 새대가리란 말은 쓸 수 없게 됐으며 새의 도덕적 측면도 과학적으로 입증하기 시작한 것은 듀크대학 연구팀이다. 기러기가 떼 지어 날 때 장유유서(長幼有序)를 지킨다는 과학적 연구결과가 있으며 불교성지인 중국 오대산(五臺山)에서는 숙조지경(宿鳥之境)이라 하여 명승이나 도가 튼 이가 설법을 하거나 좌선하는 동안 새들이 지저귀지 않는다 하여 이를 조사한 적이 있었다. 그 결과 모든 새들이 지저귀지 않는 것이 아니라 특수한 과(科)에 속한 새가 주변 정숙에 영향 받아 지저귀지 않는 것을 알아냈었다. 수년 전 속초에서 밀물에 쓸려온 수달 한 마리를 아이들이 괴롭히며 노는 것을 데려다 사흘 동안 잘 먹여 보호했다가 돌려보냈더니 1년 동안 그 집을 들렸다는 보은의 사례도 보도되었었다. 믿고 의뢰할 만한 짐승이라 하여 수달(獺)이란 이름을 얻은 것을 보면 옛 동물과 인간 간의 체험방이 과장된 것이 아님을 미루어 알 수 있게 한다.    2005.11.20 16:36 2005.11.18 ⓒScience Times    ................ *참고 3  老子가 공학박사에게 전하는 메시지 이규태의 과학 칼럼     아르키메데스가 따끈한 목욕통에 들어가 여느 사람처럼 삭신이 풀린다고만 했다면 부력(浮力)의 기초 원리는 발상되지 않았을 것이다. 땅에 떨어지는 붉은 사과를 보고 맛있게 익었다 하고 식욕만을 돋구었던들 만유인력 또한 발상되지 않았을 것이다. 세상의 진리나 과학의 원리는 심오한 데 숨겨져 있는 것이 아니라 이처럼 일상 주변에 널려 있는 것이다. 다만 가려지지 않고 아무렇게나 널려 있는 그 줄기를 알아내는 것이 과학적 두뇌다. 그 줄기를 알아내는 역량을 길러주는 일상의 가르침이 ‘노자(老子)’다. 동양 문화의 근저에 잠재된 모양 없는 모양이며, 소리 없는 소리요, 만물의 생멸(生滅)과 변화를 초월 유구하고 무한인 도(道)를 가르치는 바이블이 노자다. 그래선지 중국 과학원의 공학박사 과정에서 이 ‘노자’를 통달하지 않으면 탈락시킨다는 작금의 보도가 있어 돌아보게 한다. ‘노자’의 몇 대목만 훑어봐도 아르키메데스나 뉴턴처럼 일상 속에서 과학적 발상을 유도하는 대목이 적지 않다. <하늘과 땅 사이는 마치 대장간의 풀무 같은 것이다. 아무것도 없이 텅 비어 있으면서 무에서 우러나는 힘이 끊임없고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그 힘이 커진다.> 어떤 무한동력 법칙이라도 나옴직하지 않은가. <수레바퀴는 서른 개의 바퀴살이 한 바퀴통으로 집중돼 있다. 그 아무것도 없는 중심이 수레로써 작용하고 있다. 진흙을 짓이겨 그릇을 굽는다. 그 그릇의 중심에는 아무것도 없는데 그릇으로 기능한다. 집을 짓는데 그 집의 중심에 아무것도 없는데도 집으로써 작용한다. 이익이 있음은 아무것도 없는데 작용을 하고 있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했다.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으며 잡히지 않지만 분명히 작용이 있다는 과학적 대원칙의 표출이 아닐 수 없다. <보일 것 같지만 보이지 않는 것을 이(夷)라 하고, 들릴 것 같으면서 들리지 않는 것을 희(希)라 하며, 만져질 것 같으면서 만져지지 않는 것을 미(?)라 한다. 이 세 가지가 하나가 되어 있으면서 나타나지 않고 있는데 그 속에 무서운 힘이 숨겨져 있다.> 원자력의 동양적 표현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감각으로 지각 못할 오묘한 실상을 적시하고 과학이 다리 놓기를 기다리는 ‘노자’다. 이를 중국과학원이 갈파해, 미시적으로 옹졸해져만 가는 학문적 사고와 시야를 거시적으로 펼쳐내는 수단으로 ‘노자’를 첨단과학에 접목시킨 것일 게다. 뿐만 아니다. 노자의 가르침에는 <발가락 끝으로 서면 오래 서 있질 못하고 큰 보폭으로 걸으면 멀리 가지 못한다>는 등 학문 태도에 대한 현대적 교훈도 적지 않아 학위 과정의 필수과목으로 선택되었을 것이다. 쓸모와 편의만을 생각하는 기용(器用)으로 치닫는 현대문명에 학문마저도 편승하고 있는 작금이다. 이에 역사의 언덕에 노자를 올려 세워 붉은 깃발을 흔들게 함으로써 지금 과학도들이 걷고 있는 길이 대도(大道)가 아님을 고하게 하고 있는 것일 게다.    2005.11.13 16:58 2005.11.13 ⓒScience Tim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