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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리학/잠재능력
   
  제3의 눈
  글쓴이 : kopsa     날짜 : 00-12-15 11:03     조회 : 10384    
 
제3의 눈

2000년 12월 15일 디지털타임스에 실린 글입니다. 제일 마지막에 "우리의
수련단체에서 수련을 초능력과 연관시킨다면 오히려 불신을 받을 소지가
있다"는 의미였는데, 이것이 빠져 있습니다. 신문에는 제대로 나왔는지 모
르겠습니다. 하여튼 이렇게 해서 디지털타임스에 9번째 글을 실었고 마지
막 한 개가 남았는데, UFO에 관한 "외계인은 어디에?"를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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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건일 박사의 신과학 산책> 제3의 눈
 
힌두교와 불교의 경전인 탄트라 해부학에 따르면 인체에는 생명력을 받고,
변환하고, 분배하는 7개의 차크라가 있다. 이 중에서 이마 부위에 있는 아
주나 차크라는 제3의 눈(the third eye)이라고 불린다. 아주나 차크라는 심
령적 감각 및 능력의 계발과 깊은 관계를 갖고 있다.

뉴에이지 대모인 셜리 매클레인은 1985년 ‘빛 속의 춤’이란 자신의 저서
에 산타페 근처 마을에 사는 영매인 침술사가 그녀의 아주나 차크라를 열
어 전생을 회상하게 하는 장면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침술사가 매클
레인의 이마에 가는 금바늘을 꼽고 가볍게 비틀자 매클레인은 페루 리마의
잉카박물관을 방문하던 때가 떠올랐다. 그녀는 여러 개의 두개골이 담긴
유리상자 주위를 걸었고, 두개골은 모두 이마의 중심에 구멍이 나 있었다.

그녀는 “잉카의 고승들이 제3의 눈으로부터 심령적 에너지를 열기 위해”
이렇게 했다고 믿었다. 그래서 “텔레파시로 코끼리와 대화하며 정글 속에
살고, 루이 15세에 의해 목이 잘리기도 한” 전생의 환상을 경험하게 됐다
는 것.

서양에 제3의 눈을 알린 사람은 1956년 ‘제3의 눈’을 저술한 람파다. 그
는 자신이 티베트의 승려였고, 8번째 생일날 스승이 자신의 이마에 있는
제3의 눈을 열어 주었다고 적었다. 그의 스승인 라마승이 강철로 된 송곳
을 불로 멸균한 다음 그의 이마 중심을 누르고 손잡이를 돌리자, 그것은
뼈를 파고들었고, 그는 갑자기 눈부신 섬광을 느꼈다는 것. 이렇게 해서 람
파는 오라를 보아 병을 진단하고 공중부양·전생여행 등이 가능한 엄청난
초능력을 갖게 됐다고 주장했다.

람파는 과연 티베트의 승려였을까. 하지만 훗날 그는 티베트 근처에도 가
본 적이 없는 호스킨이란 사람으로 밝혀졌다. 그는 런던에서 사무원으로
일하던 때 수염을 기르고 중국 옷을 입고 이름도 중국이름으로 바꾸어 잡
지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날 한 문학계 인사가 그에게 제3의
눈에 관한 환상소설을 쓰면 많이 팔릴 것이라고 조언하자 책을 쓰게 된 것
이다.
 
1958년 람파를 폭로한 타임지에 실린 그의 완전한 대머리 사진 속에는 그
의 증언과 달리 아무 상처도 나 있지 않았다. 호스킨은 타임지의 폭로에도
불구하고 1981년 캐나다에서 사망할 때까지 18권의 책을 더 써냈다. ‘제3
의 눈’은 1964년 출판사를 바꾸어 다시 나왔는데, 람파는 그 책의 서문에
서 자신에 대한 모든 혐의가 그를 해치려는 적들의 악랄한 증오심의 산물
이고, 자신이 책에 쓴 모든 것은 실제 일어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리나라의 수련법에는 명상·요가·한국선(禪) 등이 있다. 이들 수련은 몸
과 마음, 그리고 정신의 수련에 국한된 것이지 초능력과 연관시키려는 뜻
은 없어 보인다. 예를 들어 요가만 해도 “운동·호흡·명상 등을 통해 치
우침의 문제를 해결해 바른 삶을 유지시키고자 한다”라는 좋은 목적뿐이
다.

뉴에이지를 추종하는 일부 단체에서는 아직도 제3의 눈을 말하며, 수련을
초능력과 연관시키려고 한다. 초능력에 대한 과학적인 증거가 없기 때문이
다.

<전 숙명여대 교수 dir@kops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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