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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9/10/27 글 옮김, 성모 발현과 성모상의 눈물
  글쓴이 : kopsa     날짜 : 00-10-10 15:01     조회 : 5051    
99/10/27 글 옮김, 성모 발현과 성모상의 눈물
(2000/03/03 개정)
   
 수많은 성모님의 나타남(성모발현)이 보고되었으나 이를 철저히 조사한 카톨
릭에서 진정한 현상이라고 인정한 것은 몇 안 된다. 멕시코의 과달루페
(Guadalupe, 1531년), 프랑스 파리(1830년), 라 살레트(La Salette, 1846년 9월 19
일),  루르드(Lourdes, 1858년 2월 11일-7월 16일)),  아일랜드 녹(Knock, 1879년
8월 21일), 포르투갈의 파티마(Fatima, 1917년 5월 13일-10월 13일), 벨기에의 보
렝(Beauraing, 1932년 11월 29일-1933년 1월 3일), 바노(Banneaux, 1933년)
에서 일어난 일이 가장 많이 알려져 있다.   

1. 성모 발현, 다른 해석

 성모발현은 대부분 성모(Mary)라고 확인된 광채 나는 여성이 나타나는 것으
로 되어 있다. 이때 말을 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말을 할 경우에
그녀는 자신이 누군지 말하며  기도를 좀 더 많이 해야 한다거나 좀 더 깊은 신
앙생활을 해야 한다는 등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또한 그녀를 위한 성당을 좀 더
많이 지어 달라고 요구하기도 한다. 성모발현을 목격한 사람은 기적적으로 병이
치료된다고  보고되기도 했다.

 카톨릭에서는 성모발현을 귀신이 아니라 하나님이 허용한 신비현상이라고 말
한다. 필자는 마찬가지로 성모발현은 그 자체 종교적 맥락에서 이해돼야 할 것
이라고 본다.  그러나 카톨릭이 심지어 수년에 걸친 조사를 행하여 진정성 여부
를 결정하는 과정에는 기적현상 자체의 과학성 검토도 거치기 때문에 스켑틱을
포함한 여타 과학자도 이에 대한 조사를 행하여 경쟁적으로 말할 여지가 있다.
 
 어떻게 보면 과학의 눈에 성모의 발현은 귀신이나 UFO 현상과 유사한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다시 말해서 현실세계가 아닌 '대체적 실재(alternate
realities)'가 일상 의식에 나타나는 '마주침 현상(encounter phenomenon)'으로
해석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귀신이나 천사가 보이는 것, 신들림(possession), 임
사경험(NDE), UFO 피랍 등등에서 나타난 실재가 이런 경우이다. 이것은 우연적
으로 일상 의식에 나타날 수도 있으나 주로 생명이 위협받는 위기 상황에서, 스
트레스 상황을 탈출하기 위한 메커니즘으로, 또는 종교적인 길을 추구하는 과정
에서 나타난다.

 '마주침 현상'의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이를 경험한 사람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들이 있다. 어떤 경계를 가로지르거나, 비일상적 영역으로 이동된다. 친근감,
사랑, 경외감을 느끼거나 두려움의 사라짐을 경험한다 또한 이들은 새로운 깨우
침을 얻었다고 하고, 자신이 인류에 대한 메신저로 선택되었다고도 한다. 물론
이들은 대체적 실재 상황에서 PK, ESP 등 초능력을 행사한다고 느낀다.
 
 '마주침 현상'을 설명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다. 그런 현상이 실제로 일어난
일이라고, 다시 말해서  '있는 그대로(literal)' 실제 경험한 현상으로 설명하는
수도 있다.  요정, 귀신, 비행접시, 성모, 어느 것이나 실제 경험한 것으로 인정하
는 것이다.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도 많으므로, 스켑틱과 치열한 논쟁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마주침 현상'을 '잠재의식의 투사(projections from the
subconscious)'로 볼 경우에 과학적 논쟁을 완화시켜 준다. 다시 말해서 천사,
외계인 또는 성모가 실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의 외면화라는 것이다.
무의식이 스트레스 상황의 탈출을 위해 만들어 낸 것이 이런 것일 수도 있다.
또는 융(Carl Jung)이 UFO를 집단 무의식의 원형의 표현으로 보았듯이 잠재의
식이 문화적 집단 무의식의 원형과 교감하여 나타난 것인지도 모른다.
 
 이와 유사하나 종교적 반경에서 개발한 이론에, 우주에 스며들어 있는 하나님
의 창조적 능력, 즉 전체정신(Mind at Large)과의 '마주침'을 말하는 '높은 의식
영역과의 교감(Interaction with a Higher Realm of Conscious)' 설이 있다.  테
야르 드 샤르뎅(Pierre Teilhard de Chardin)의 정신계(noosphere)에서 기술된 것
과 같이 이런 교감은 인간 의식의 영적 개발을 촉진할 의도를 가진 것이다. 성
모님과의 마주침도 이렇게 설명할 수 있으나 물론 카톨릭에서는 인정하지 않는
다.

2. 성모 초상화
   
 성모발현은 그것으로 그치지 않고, 눈에 보이는 실체적 성모 모양과 연관되기
도 한다. '과달루페 초상화(Image of Guadalupe)'에 관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전
설에 의하면, 16세기 성모가 회의론적인 주교에게 형상(초상화)으로 나타나 자신
을 위해 성당을 짓도록 한다. 수많은 사람이 그 곳을 찾아, 당시 로마 카톨릭 계
에서 멕시코 시는 바티칸 다음으로 유명했다고 한다.
 
 '과달루페 초상화'는 정말로 성모님이 나타난 것일까? 종교적 맥락에서 그렇
게 믿지만  사람이 그린 단순한 초상화일 수도 있다. 어느 것인지 진위 여부는
과학적 분석을 하면 쉽게 판가름 날 수 있으리라고 본다. 이 이야기가 기적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기적이 존재하는지 궁금하게 생각한 학자에 의해 시험되
고 분석된 것은 1980년대이다.  그 중에 '과달루페 초상화' 이야기가 스페인의
전설과 닮았다는 연구결과를 소개한다.
 
 멕시코 이야기에서 성모는 처음 아즈텍 농부 앞에 나타난다. 유사하게 스페인
전설에 의하면 성모는 양치기에게 나타난다. 그래서 멕시코의 이야기는 기적적
으로 초상화를 나타나게 하지만 스페인의 전설은 성모의 조상을 발견토록 한다.
그리고 스페인의 전설에 나오는 이 장면은 과달루페라고 알려진 강가의 마을에
서 일어난 일이었다. 스페인 전설과 과달루페 초상화 이야기가 거의 일치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또한 멕시코의 초상화나 스페인의 성모상이나 모두 누가 만든 것이 아니라 기
적적으로 저절로 나타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색채는 뒤에 설명할 14세
기 '투린(토리노)의 수의 (Shroud of Turin)'와 관련지은 이야기에서도 발견된
다. 특히 멕시코의 이야기가 나온 이유를 추정한 것은 흥미롭다. 성모의 초상화
가 안치된 성당은 아즈텍 여신 토난친(Tonantzin)을 위한 원주민 사원에 가까이
위치해 있으며,  이와 같은 기적적인 이야기를 만들어 유포시킴으로써 원주민의
개종을 촉진할 수 있었으리라는 것이다.
 
 '과달루페  초상화'가 화가가 그린 그림이라는 증거를 찾기는 어렵지 않아 보
인다.  무엇보다 그 이미지는 전통적 성모님의 모습과 닮았다. 또한 그 그림에는
흔히 성모님을 상징하기 위해 사용하는 황금색 붓꽃 모양(fleur-de-lis) 디자인이
들어 있었다. 그러나 이 초상화가 정말로 기적적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손과 얼굴 등등과 같이 일부 기적적으로 보이는 이미지를 제외하고는 후
대에 그려 넣은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적외선 사진에 의해 칠하기 전 스케치 선을 관찰할 수 있었다. 또한
이들 조사자들은 1556년 이 초상화에 대한 공식 조사 중에  프란체스코 신부가
"인디언 화가 마르코스(Marcos)가 그렸다'고 증언한 내용도 발견했다.  필자는
앞서 말한 대로 이곳에서 종교적인 믿음을 거론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믿는
것이, 과학적으로 시험이 가능한 부분에서 과학과 어떻게 다른지 말하려는 것이
다.

3. 성모상 눈물, 과학적 해석

 이것은 또한 울거나 피를 흘리는 성모상과 관련된 이야기에도 적용된다. 우선
가까운 신문을 인용하며 이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일본의 아키타 현의 눈
물 흘리는 성모상에 관한 기사(문화일보 1998년 8월 15일, '종교초월 보은해야
죠..')에는 어느 사업가가 이 성모상이 있는 곳에 성당-무료숙소를 세워 주기 위
해 노력한다는 내용과 함께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10여명의 수녀가 '성체 봉사회'라는 이름 아래 수도를 하던 그곳이 성지가
된 것은 작은 목각 마리아 상의 '눈물 ' 때문이었다. 전신이 68cm 높이인 이 성
모상은 63년 조각되었는데, 성모가 "사람들의 보속을 위해 기도해 달라"며 한 병
약한 수녀에게 발현한 뒤인 74년 1월 4일부터 81년 9월 15일까지 모두 1백 1차
례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이 기간의 목격자가 2천 여명에 이르고 이 눈물을 아
키타대학의 법의학부가 분석한 결과, 사람의 체액으로 밝혀졌다는 것이다. 또 천
주교 니카타 교구에서도 84년 4월 22일 성모상 눈물의 초자연성을 인정하는 주
교승인 서한을 보내 왔다."

 이곳에서도 성모발현과 성모상의 눈물이 서로 연관되어 있다. 아키타 현의 성
모상 눈물은 그 초자연성을 주교가 승인한 것으로 기사에 나와 있다. 그러나 과
학적인 진위 여부 조사를 한다는 카톨릭의 취지로 보아 이런 류 조사에도 전문
성과 더불어 진위에 대한 경쟁적 토의가 필요하다.
 
 이런 문제를 부각시킨 과학자 중에서 이탈리아 파비아 대학의 유기화학교수
가르라셸리(Luigi Garlaschelli) 그룹이 유명하다. 랜디(James Randi)는 흔히 눈
물이나 피가 나오는 성모상으로 돈벌이하는 사기꾼의 정체와 관련하여 "가르라
셸리는 거의 어떤 도자기 또는 석고상도 머리 꼭대기에 작은 구멍을 내어 그 안
에 액체를 주입하고 다음에 눈 밑의 유약 칠을 얇은 선으로 긁어 없애 눈물이건
피건 새 나오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적었다.
 
  가르라셸리가 밝힌 유명한 이야기는, 나폴리의 보호성인 성 야누아리우스
(Saint Januarius)와 관련된 것이다. 역사적으로,  기원 305년 현재 나폴리의 북
동쪽 고대마을인 베네벤토(Benevento)의 초기 주교 야누아리우스는 로마황제 디
오클레티안(Diocletian)의 박해를 받고 순교하였다. 전설에 의하면 이 성인의 목
이 베어졌을 때에 한 여인이 흘린 피가 묻은 돌에서 피를 수집하였다고 한다.
 
 그로부터 1000년이 지난 1389년 8월 17일 처음 기적적 사건이 한 무명의 나폴
리사람에 의해 보고되었다. 야누아리우스의 피가 사망 때의 살아 있는 몸에서
나온 피처럼 변했다는 것이다. 그 이래 정교한 의식이 거행되었다. 이것이 사실
인지, 과학적인 연구는 1902년에 나왔는데 이 피를 분광학적으로 분석한 나폴리
대학의 과학자들은 그것이 피라고 확인하였다. 이 사실은 브리태니카 백과사전
에 "이 현상은 자주 시험되었고 진짜로 밝혀졌다"고 기록되었다.

 그런데 1992년 가르라셸리와 스켑틱 그룹의 엡슈타인(Michael Epstein) 등은
틱소프로피(thixotropic) 겔인 수산화철을 합성하는데 성공하였다. 이것은 앞서
성야나리우스의 피에서 나타나는 현상과 유사한 고체에서 액체로 바뀌어지는 성
질을 가진 물질이다. 엡슈타인에 의하면 650년 전에 당시 알려진 연금술적 방법
으로 이런 물질의 제조가 가능했으리라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엡슈타인은 다음
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당시의 역사적 동기와 그 지역의 연금술적 지식의 점에서 가능성을 제
시하였다. 오늘날 우리가 시험할 수 있는 여러 비-훼손적 방법이 있다. 현대 장
비를 가진 능력 있는 과학자들이 신화의 성스러운 본질을 존중하면서 연구를 수
행하도록 허용하는 것은 완전히 카톨릭 교회에 달려 있다. 그 뿐 아니라 그것이
혈액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좀더 흥분할 만한 일이 아니겠는가."

4.  오드리 샌토 사례, 조사 프로토콜

 카톨릭에서는 기적이 주는 의미와 실제성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 양상
을 오드리 샌토(Audrey Santo) 사례로 알아본다. 이와 관련된, 매사추세츠에 사
는 3살 때 머리를 다쳐 식물인간으로 지낸다는  14세 소녀가 주위의 십자가와
성모 마리아상 등에 눈물을 흘리게 하는 기적을 일으킨다는 내용은 국내 신문에
도 보도되었다(동아일보 1998년 7월 20일, [미니화제] 아픈 사람 찾아오면 마리
아상 눈물 흘려).

 '워싱턴포스트' 기사를 인용한 보도 내용에는 "포스트는 직접 확인결과 누군가
다른 사람이 '눈물'을 조작해 내고 있다는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
지역 카톨릭 교구에서도 바티칸 교황청의 지시에 따라 며칠간 머물면서 조사했
으나 조작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되어 있다. 그 외 눈물의 성분
은 "80%가 콩 또는 옥수수 기름이고 20%는 닭의 지방으로 나타났으나"라는 문
구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신문보도이고, 1999년 1월 21일 위세스터 주교구는 공식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11년 전 거의 익사 직전에 간 사고를 당한 이래
오드리 샌토 주위에 많은 설명할 수 없는 상황이 일어나 위세스터 주교 레일리
(Bishop Reilly)가 명성 있는 의학자, 신학자로 구성된 팀에게 이 상황이 가족과
카톨릭에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어떤 가능한 영향을 줄 것인지 조사하도록 했
다는 것이다.
 
 실제 주교는 1명의 신학자, 2명의 심리학자를 임명하여 조사 위원회를 구성토
록 하였고 이들은 카톨릭의 가르침과 일치한 조사방법을 개발할 임무를 부여받
았다. 이들은 초정상 현상의 진위 여부, 샌토의 상황, 샌토가 가져온 문제에 대
한 가족의 반응, 샌토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한 신학적 해석의 기초
등 4가지에 특히 관심을 두어 조사 프로토콜을 성안하였다.

 초정상 현상의 진위와 관련하여, 마리아 상과 기타 종교적 물체로부터 나오는
기름과 네 개의 성체(consecrated hosts) 위의 피와 같이 보인다는 적색 녹의 출
현을 설명하는 것이 과제이다.  샌토가 대화가 가능한지, 적어도 그녀 주위의 다
른 사람을 알아보는지 그리고 그녀에게 말하는 것을 이해하는지 등 상황도 조사
하기로 하였다.
 
 다음은 가족의 반응이다. 샌토에 대한 반응, 집에서 일어나는 초정상적 현상에
대한 반응, 그리고 증가하는 방문객에 의한 부담에 대한 반응을 조사한다. 구체
적으로, 가족이나 누군가 다른 사람이 거짓으로 초정상 활동을 만드는 것은 아
닌지, 가족은 이 상황을 경제적 이득을 얻거나 유명 평판을 구할 목적으로 이용
하는 것은 아닌지, 또한 상황의 해석을 원하는 대로 만들기 위해 방문자를 조종
하는 것은 아닌지 등을 조사한다.

 신학적 해석을 위한 기초 조사에서, 이들 기적이 샌토와 직접 관련이 있는지, 
그녀는 다른 사람을 위해 고통받는 희생영혼(victim soul)의 자격이 있는지, 기적
이 카톨릭 가르침과 일치되게 나오는지를 조사한다. 또한 그녀의 가정에서 종교
적 예배식이 인정된 방법에 의해 행해져 왔는지, 그녀의 가정을 방문하거나 교
황청에서 나온 자료를 읽을 때 그녀에 관한 보도나 비디오테이프를 보는 등 어
떤 것이 믿음이 있는 카톨릭 신자에게 위험성을 초래하는 것은 아닌지, 가족이
나 교황청의 통제 밖에서 컬트 형성의 잠재성이 있는가 등을 조사한다.

5. 오드리 센토 사례, 예비 보고서

  조사위원회의 예비 보고서에는 여러 가지가 적혀 있다. 우선 기름, 피 그리고
다른 초정상 활동의 출현에 대하여, 이런 현상의 출현을 설명할 수는 없지만 거
짓이라는 증거는 없다. 이전에 이에 관해 실험한 두가지 보고가 있지만 그 결과
가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좀 더 통제된 시험의 필요성이 있다.
 
 신비스러운 기름(mysterious oil)의 존재는 중요한가? 기름의 출현은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기적 현상의 증명은 아니다. 카톨릭교회에서는 초정상 현상을
그 자체 기적이라고 증명할 근거로 보지는 않는다. 이것은 교황 베네딕트 14세
(Pope Benedict XIV, 1740-1758)이래 수백 년간 확고한 교회의 지침이다. 다시
말해서 기름의 존재를 설명할 수 없다고 해서 그것을 자동적으로 기적현상이라
고 보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따라서 이 기름을 종교적 의식에 사용하는 '성유(holy oil)'라고 해서는 안 된
다. 병든 자를 성유하는 성체(Sacrament of the Anointing of the Sick)는 성유
미사(Mass of Chrism)에서 주교에 의해 축복된 기름을 사용하고 그것을 심한
병든 사람에게 준다. 이 기름을 보통 '병자의 기름(oil of the sick)'이라고 부른
다. 교회는 성체의식에서 올리브유나 식물 유를 사용한다. 따라서 교회에서는 이
신비스런 기름을 병든 자를 성유하는데 사용해서는 안 된다.
 
 샌토는 대화가 가능한가? 가족들은 가능하다고 말하지만 이에 관한 의학적 증
거는 없다. 가족의 도움을 받아 외부에서 주어진 여러 자극에 대한 뇌파활동과
같은 과학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가족은 딸에 대해 깊은 사랑을 갖고 헌신적
봉사를 하고 있다. 이것 자체가 넒은 의미의 기적이다. 가족은 이 상황으로부터
경제적 이득을 얻으려고 하지 않았다. 이들은 기름을 팔지 않았다. 단지 유명 평
판에 대하여는 약간의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이들은 자신들을 위해
그런 것이 아니라 분명히 샌토를  위해 그렇게 한 것이다.
 
 샌토에게 직접 기적이 일어났는지 결정하기는 상당한 시간과 자원이 필요하다
고 생각된다. 그녀는 희생양인가? '희생영혼'이라는 용어는 한 사람이 다른 사람
의 죄를 갚기 위해 희생되었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이를 위해서는 샌토가 인지
능력(cognitive abilities)을 발휘하는지 결정돼야 한다. 이것은 아직 이뤄지지 않
고 있다. 또한 3살 때의 그리고 현재의 샌토가 다른 사람의 고통을 받아들이도
록 스스로 선택할 능력이 있는지를 결정해야 할 것이다.
 
  이런 주교의 발표로 보아 우리는 카톨릭에서 어떤 경우에 기적이라고 하는지
알 수 있으며 아직 샌토의 경우는 조사가 더 필요함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카
톨릭 자체의 조사로 그칠 것인가? 그리고 종교적인 의미와 함께 그들의 결론을
그대로 받아들일 것인가? 종교적인 의미를 가진 이런 내용은 과학자들이 다른
과학적 문제와 동일하게 다루려고 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종교의 일부라고
해서 관여하지 않으려고 할지도 모른다.
 
  오들리 샌토 사례를 자세히 조사한 비평가의 시각 중에서 기름의 출현을 간
단히 살펴보자. 앞서 신문 기사에 그런 내용이 있지만, 그녀의 어머니는 한 방송
사에서 기름 검체를 취하도록 허용했는데, 그것은 75% 올리브 기름, 나머지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판명되었다. 워싱턴 포스트에서 실험한 결과는 80%는 식
물유 20%는 닭지방(chicken fat)이었다.

 이에 관한 주교 보고서의 내용은, 기름의 출처에 대해 아직 설명할 수 없다고
하며 자동적으로 어떤 것을 설명할 수 없다고 해서 기적이라고 추정할 수는 없
다고 했다. 따라서 이 기름을 성유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들은 단순
히 '무지논증(argument to ignorance)' 오류이다. 그러나 샌토의
가족은 이미 이전에 이 기름을 면봉에 바른 것을 돈이나 다른 급부의 목적으로
배포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닭지방이나 식물유는 부엌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종교를 빙자한 날조(pious fraud)'는 돈이 주목적인 경우는 드믈며 주로 신앙
적 목적이다. 이제 과학의 시대에 온갖 마술적 사고가 부활하는 때에 과학으로
위장한 뉴에이지 신과학이 유행하며 또한 종교적 기적 사례도 증가한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목적을 위해 허위로 꾸민 수단을 동원한다고 한다면 과장된 것일까?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시켜 줄 수는 없다. 과학이건 종교건 또 새시대의 바람이
건 부정직이 기여할 수는 없다.       

6. 참고

1) Robert Baker and Joe Nickell, Missing Pieces, Prometheus Books, Buffalo, 
  New York, 1992.
2) Ray Delisle (contact: rdelisle@worcesterdiocese), Diocese Issues Interim   
  Findings on Miraculous Claims, Diocese of Worcester News. 
3) Rosemary Ellen Guiley, Harper's Encyclopedia of Mystical & Paranormal 
  Experience, Castle Books, Edison, New Jersey, 1991.
4) Joe Nickell, Miracles or Deception? The Pathetic Case of Audrey Santo,   
  Skeptical Inquirer, September/October 1999, p. 16-18.
5) James Randi, Investigating Miracles, Italian-Style, Scientific American,   
  February 1996, p. 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