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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리학/잠재능력
   
  누군가 쳐다보는 것을 알 수 있을까?
  글쓴이 : kopsa     날짜 : 00-09-29 06:31     조회 : 5485    
누군가 쳐다보는 것을 알 수 있을까?

디지털타임스에 실린 글입니다.  토씨 등 불충분한 곳이 있을 때 편집자가
바로 잡는 것이 관례입니다. 이를 글쓰는 사람은 항상 고맙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흔하지는 않지만 오해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번에 그런 것이 발
견되었는데, 대충 뜻이 통하기 때문에 그대로 놔두려고 합니다.

실험자 효과를 말하는 부분에서 "실험 장소와 실험자가 영향을 주기 때문
이라는 '실험자 효과'를 내세웠다"는 "실험 장소의 실험자가..."입니다. "실
험자의 초능력에 대한 믿음 여하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타난다는 주장도
있다"는 "....결과가 다르게 나타난다는 증거도 제시했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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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과학> 강건일 박사의 신과학 산책.. 누군가 쳐다보는 것을 알 수
있을까?
게재일자 : 09/29
 
도서관의 서가 앞에 서서 열심히 무엇인가 읽고 있는 그녀의 모습은 아름
답다. 이런 생각을 하는 순간 그녀는 얼굴을 돌려 나를 바라본다. 내가 쳐
다보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
 
뉴에이지 작가 셸드레이크는 "80%가 쳐다본 것을 안 경험이 있다고 말한
다"며 이는 선천적 능력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임박한 위험에 대처하기에
유리한 이런 능력이 진화과정에서 생겨났음에 틀림없다고 말했다.
 
이것은 초능력이다. 쳐다보며 한 생각이 상대방의 마음에 전해진다면 텔레
파시이고, 쳐다보는 행위가 어떤 힘을 전달했다면 염력이다. 초능력을 부정
하는 측에서는 의식 또는 무의식 상태에서 눈으로 보거나 소리를 들어 안
것이 아니라면 "냄새, 체열, 또는 공기 흐름의 변화 등을 감지했을 것"이라
고 말한다. 후각이나 촉각 능력은 개체적 차이가 크며 80% 외는 이 능력
이 떨어진 사람일 수도 있다.
 
초심리학자들은 초능력 실험결과가 재현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실험 장소와 실험자가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는 '실험자 효과'를 내세웠다.
실험자의 초능력에 대한 믿음 여하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타난다는 주장
도 있다. 사나운 눈초리를 보지 않고도 위험신호로 알아챌 수 있다면, 보이
지 않는 카드를 추정할 때 실험대상은 그를 쳐다보는 실험자에 의해 영향
을 받는 것이 분명하다.
 
이렇게 생각하면 실험자의 영향뿐이겠는가. 세상 모두의 마음이 영향을 미
칠 터인즉 초능력 실험은 불가능하게 보인다. 적어도 현재의 과학으로는
초능력 증명이란 어렵다. 여하튼 비평가들은 '실험자 효과'가 다름 아닌 실
험 결과를 기록하는 기록자의 '기록자 효과'라는 증거를 제시했다. 기록자
가 초능력에 대한 믿음 여하에 따라 틀린 답을 옳다고, 또는 옳은 답을 틀
리다고 기록한 오류가 반영된 결과일 뿐이라는 것이다.
 
누군가 쳐다보는 것을 정말로 알 수 있을까? 서점, 식당, 사무실 등 일상
활동을 하는 장소에서 실험 대상을 선택한다. 대상의 뒤에 일정거리 떨어
져 5분간 집중적으로 쳐다본 다음에 누군가 쳐다보는 것을 느꼈는지 물어
본다. 이렇게 50명쯤 실험해 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 물론 "느낌이 있었
다"는 사람은 실제 느낌이 아니라 평소 초능력을 믿기 때문에 그렇게 답한
것이 아닌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일상활동과 경쟁상태에서는 미약한 심령을 인지하기가 어려울지 모
른다. 따라서 실험대상이 누군가 쳐다 볼 것이라는 것을 안 상태에서 언제
쳐다보는지 추정하는 실험도 필요하다. 어떤 실험이든 긍정적 결과가 나온
다면 그것이 미칠 파장은 크다. 과학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을 초능력의 증
명인 셈이기 때문이다. 일면 엉터리 실험으로 초능력이 증명됐다고 광고한
다면 온갖 마술적 믿음, 즉 미신을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한다. 초능력이란
간단한 주제가 아니다.
<강건일 전 숙명여대 교수, dir@kops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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