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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격암유록이란(격암유록은 위서인가)
  글쓴이 : 장정태     날짜 : 03-12-28 16:09     조회 : 10993    
격암유록이란(격암유록은 위서인가)

<<격암유록>>은 조선 중기의 대학자였던 남사고 선생이 신인으로부터 전
수받은 예언서이다. 저자는 1509년(중종 4년)에 경북 영양에서 태어났으며
호는 격암, 또는 경암이다. 본관은 의령이며 역학, 풍수, 천문, 복서, 상법에
통달했고, 일찍이 하는 예언마다 꼭꼭 들어맞아 세인들을 깜짝 놀라게 했
다. 선생은 명종 말년(1567년)에 벌써 1575년(선조 8년) 동서분당과 1592년
(선조 25년)의 임진왜란 등을 예언했으며, 말년에는 관상감의 천문교수를
지내다가 1571년(선조 5년)에 세상을 떠났다.

선생이 쓴 <<격암유록>>에는 임진왜란, 병자호란, 한일합방, 남북분단,
6·25전쟁, 4·19 학생혁명, 5·16 군사 쿠데타 등과 이승만, 이기붕, 신익
희, 조만식, 조병옥, 김구, 서재필, 여운형, 최인규, 장면 등을 비롯한 근대
사에 명멸했던 숱한 사건과 기라성 같은 인물들의 운명과 평화적인 남북통
일의 시기와 그 후의 우리민족의 장래예언이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 관한 예언도 많이 수록되어
있는데 2차 세계대전, 일본의 2차 대전 패망, 중공의 국공 분열과 현대의
최첨단 과학, 스타워즈, UFO 종교전쟁 등 광범위한 예언이 수록되어 있다.
특히 흥미로운 것은 예수가 해로로 우리나라 기해 가락을 찾아와서 천부경
의 진리와 비법을 터득하는 수도를 마치고 중국의 중원을 지나 히말라야의
설산을 경유하여 유대나라로 돌아갔다고 밝히고 있다.

이런 주장에 대해 <<위대한 가짜 예언서! 정감록과 격암유록이 가짜 예언
서임을 밝힌다>>(김하원 지음, 도서출판 만다라. 1995. 5. 20)는 450년 전
에 쓰여진 위대한 예언서로만 알고 있던 이 책에 대해 정면으로 반발한 최
초의 책이다. 저자 김하원은 20여 년 역학을 공부했다고 자신을 소개하고
있듯 다양한 방법, 과학적인 접근방법을 통해 위서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
다.

(예를 들어) "철학과학연구자哲學科學硏究者 (甲乙家)" 에서 철학은 100여
년 전인 19세기 말(대략 1870년대) 일본이 서양문물을 수입하면서  만든
신조어라고 보고 "節不知而 共産發動 하나님  前大罪"(철부지 공산당이 발
동하니, 하나님 앞에 큰 죄로다), "原子不如海印"(성인이 말세에 마귀를 없
애고 믿는 자들을 영생 불사하게 하는 '해인'이 원자폭탄보다 낫다)는 뜻
으로 번역하고 있다. (그런데) 공산주의, 원자폭탄은 450여 년 전 사용하지
않았던 용어이다(용어라는 것이다).

<<격암유록>>에서 주장하는 말세성인은 목인(木人) 즉 박씨(朴氏) 라고
여러 번 언급하는 부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사람이 신앙촌을 세운
박태선 장로이며 신앙촌이 있는 부천과 관련된 지명들인 '인부간(仁富間 :
인천과 부천 사이)', '평천간(平川間 : 인천과 부천사이)', '소사(素沙 : 신
앙촌이 있는 곳의 지명)', '계수(桂樹)와 범박(範朴)[신앙촌이 있는 곳의 동
네 이름]', '소래산(蘇來山)과 노고산(老姑山)[신앙촌 주위에 있는 산 이름]'
등이 자주 등장하고 있으며 결론적으로 <<격암유록>>은 박태선 장로와
그가 세운 신앙촌과 전도관을 선전하기 위해 조작된 가짜 예언서라고 주장
하고 있다.
 
아울러 쓰여진 시기에 대해서는 5·16 군사 쿠데타 이후의 역사에 대해서
는 전혀 예언하지 못하는 점을 들어 1975년부터 1977년 사이에 완성되었다
고 주장하고 있다. 또 하나 흥미로운 것은 이 시기 박태선 장로의 장남 박
동명이 여대생, 연예인들과의 스캔들(1975년)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시기
이다. 필자는 <<격암유록>>을 처음으로 국립도서관에 기증했다는 이도은
노인을 찾아 신앙촌을 방문, "박태선씨(천부교 세움)를 빼놓고는 풀리지 않
는 책"이란 말을 끌어내는 성과(?)를 올렸지만 <<격암유록>>이 가짜라는
대답을 끌어내지 못한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그 외 신앙촌과 전도관을
선전하기 위한 가짜 예언서, 성경의 내용과 제목을 베낀 흔적들,  450년 전
의 예언서에 웬 일본식 등 흥미로운 글들이 다수 실려 있다.

이 책의 최초 전문번역가(격암유록 1,2,3 역자)로 지목되고 있는 역학자 신
유승씨는 <<점쟁이 죽이기>>(백양출판사. 1995. 6. 25)를 통해 "김대중(金
大中)을 金大衆으로 개명하면 대통령이 된다? 무리 중(衆)으로 한다면 큰
나무가 기름진 땅 속에서 뿌리를 튼튼히 내려 가지고 쑥쑥 자라나는 모양
의 삼재이니 크게(大) 대중(衆)으로부터 존경과 지지를 얻어서 마침내 일국
의 대통령이 되는 형상이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신씨의 주
장처럼 이름을 고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김대중씨는 대통령의 영예는
물론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보이
고 있다.

김종필 현 자민련 명예총재의 경우 "김종필(金種泌) 이름 가운데 필(泌) 때
문에 물( = 水)만 반드시(必) 먹게 되고 계속 손해를 보고 이용만 당한다.
물만 꼭 먹게 되는 필(泌)과 사람( = 人)이 반드시(必) 훌륭하게 뜻을 펼치
는 필(점잖을 필)과는 보기에도 별로 차이가 없는 것처럼 같아도 운명상으
로 작용은 실로 엄청난 것이다"며 金種泌을 金種필로 고칠 것을 권하고 있
다. 자신의 주장처럼 고칠 경우 김종필씨는 수상이 된다는 예언을 하고 있
다. 이 분 역시 이름을 고치지 않았으나 국민의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역
임하는 등 정치적으로는 평탄하면서 권위를 찾고 있다. 신유승씨 자신이
밝히고자 했던 무속계(역술, 풍수 포함) 비리를 스스로 올가매는 형상을 보
였다. (편집자, 격암유록에 대해 문의한바 장정태님이 보내오신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