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컬티즘/미스터리

귀신 나오는 집 이야기   글쓴이 : kopsa     날짜 : 99-11-30 17:15     조회 : 7356     귀신 나오는 집 이야기   속임수(hoax)는 날조(fraud)와는 약간 의미가 다르다. 모두 의도적으로 속이는 것이지만 '속임수'는 '날조'와는 달리 무엇인가 급부(gain)를 꾀하는 것이 아닌, 단지 인간의 속임 본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본다. 따라서 4월 1일 만우절 날 거짓 말을 하여 속이는 것은 '속임수'라고 볼 수 있다.   1998년 4월 1일 CSICOP는 일반 사람이 아직도 계속 사실이라고 믿는 로즈웰  사건, 영성주의(강신술), 점술, 토리노 수의, 코팅리 요정, 작물 원형(crop circles), 아미티빌 공포, 필트다운 연결고리(Piltdown Missing Link), 심령 수술, 그리고 투트 왕의 저주  등 10가지를 대표적인 속임수(Strange Hoaxes That Endure)로 선정하였다.    우리 나라에서는 어떤 것을 선정할 수 있을지? 여하튼 이 글의 주제는 '귀신 나오는 집 이야기'이므로 앞서 열 가지에 든 '아미티빌(Amityville) 공포'가 이에 해당된다. 이것은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이야기이고, 영국에서는 볼리 목사관 (Borley Rectory) 이야기가 유명하다.  연도가 앞선 볼리 목사관 이야기를 먼저  소개한다.  1. 귀신 탐정 프라이스와 볼리 목사관   볼리 목사관 귀신 이야기는 프라이스(Harry Price, 1881-1948)의 두권의 책, 1940년  < 영국에서 가장 귀신이 많이 나오는 집(The Most Haunted House in England) >과 1946년 < 볼리 목사관의 종말(The End of Borley Rectory) > 이 나와 유명해졌다. 이 이야기를 쓴 프라이스는 소설가가 아니라 과학적 귀신 탐정이었으며 1927년 런던의 심령연구학회(SPR)에 반대되는 국립심령연구소 (National Laboratory of Psychical Research)를  세운 심령연구학자이므로 그의 귀신 나오는 집 이야기는 예사 이야기가 아니다.   프라이스가 얼마나 과학적으로 연구하였으며 방대한 자료를 참고하였는지 그 의 장서를 보아도 알 수 있다. 현재 런던 대학에서 소장하고 있는 그의 책은 4,376권이나 되며 그 외 수많은 팜프렛, 정기간행물, 사진 등이 있다. 이들은 모 두 87개의 상자 안에 넣어 런던 대학에 기증된 것이다.   그의 연구에 값진 진짜 연구가 있었다는 것은 틀림없으나 그는 생전에도 명성 을 내기 위해 종종 날조를 했다는 것이 폭로되었다. 사후에 그를 조사한 사람은 그가 열성적으로 따르는 지지자의 기대에 맞추기 위해 많은 속임수를 썼고, 다 른 사람의 연구결과를 자신의 것인 양 사용했으며,  업적을 과장했다고 평가했 다. 그를 잘 아는 초심리학자 딩월(Eric J. Dingwall)의 아래 말로도 알 수 있듯 이 그가 천재적인 귀신 연구자이지만 또한 상상력이 풍부한 인물이며 경우에 따 라 기대에 맞추기 위해 이야기를 꾸며내었을 가능성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내가 처음 그를 알았던 때에 [프라이스]는 인기 있는 신문뿐만 아니라 이 분야 에 무슨 일이 진행되고 있는지 알기를 원하는 일반 지성적 독자의 관심을 끄는 방식으로 심령 연구자료를 제시할 능력을 전혀 보이지 못했다. 생애 말까지 그 는 이러한 형식의 이야기에 가장 훌륭한 달인이 되어 있었다. 가장 사소한 사건 이나 우연적 만남일지라도 패리 프라이스의 상상적 펜을 통해 매혹적인 이야기 로 만들어 질 수 있었다."     프라이스의 볼리 목사관 이야기를 정리해 보자. 1863년 건축된 볼리 목사관 의 처음 입주자 헨리 불(Henry Dawson Ellis Bull) 목사의 가족은 처음에 수녀 의 귀신을, 그 다음에 마차와 두 마리의 검은 말 귀신을 보았다고 말했다. 그 뒤 의 입주자인 목사들, 다시 말해서 헨리 불의 아들 해리 불 (Harry Foyster Bull) 과 다음의 스미스(G. Eric Smith)도 이상한 속삭이는 소리, 계단에서 나는 소리, 종소리,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불빛 등에 놀랐다.      1929년 7월에 4번째로 포이스터(Lionel Algernon Foyster)목사가 이사해 왔을 때 계단이나 복도에서 귀신을 보았을 뿐만 아니라 벽에 귀신이 쓴 글씨가 발견 되고 작은 조각 돌이 집에 비처럼 쏟아져  내려왔다고 했다. 프라이스는 이와 관련하여 포이스터 목사가 살던 1930년에서 1935년 사이 가장 다양한, 격렬한 귀신현상이 나타났다고 적었다.   포이스터 목사는  6년간 살다 견디다 못해 이사해 나갔고 1년 이상 비워 둔 채 있던 것을 1937년 프라이스가 이사해 들어와 귀신 사냥을 시작하였다. 그의 친구들도 교대로 그곳에서 지내도록 하였다. 이 때 이상한 귀신현상은 규모로나 정도로 보아 심해지기 시작했다고 프라이스는 적었다. 접시가 깨지고 슬리퍼가 침대 밖으로 내 동댕이쳐 지고, 사용하지 않은 방에 옛 코트와 같은 것이 물질 화 되어 나타났다. 그러던 것이 1939년 2월 이상하게도 오일 등이 엎어져 목사 관은 불타 재로 변했다. 2. 볼리 목사관 귀신의 진상   이러한 볼리 목사관과 관련된 프로이스의 보고는 당시 믿는 사람이 많았다. 정말로 장난 귀신(poltergeist)이 이런 짓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그러나 1955년  런던 심령연구학회(SPR)에서는 180 페이지에 달하는 볼리 현상에 대한 조사보 고서를 내었는데, 합리적 해석이 가능하지 않은 어떤 이상한 현상도 없었다는 것이다.  또한 가장 인상적인 것으로 보이는 현상은 모두 프라이스 스스로 만들 었다는 것이다.   1951년 SPR의 볼리 현상 조사에 참가한 홀(Trevor Hall)의 조사 이야기도 있 다. 그는 목사관에 살던 사람들의 증언을 직접 듣는 것이 제일이라고 생각하여 1953년부터 포이스터 목사 부부의 행방을 찾았다. 이 과정에서 1955년 포이스터 가 1945년 4월 사망하였고 그의 부인은 1946년 영국을 떠나 미국으로 이주했다 는 것을 알게 되었다. 홀은 1958년 뉴욕 초심리학 재단(Parapsychology Foundation)의 도움을 받아 그곳의 변호사가 포이스터 부인과 대면하여 홀이 제 시한 질문의 답을 듣도록 하였다.   프라이스 책에 나오는 세세한 점과 관련된 내용이 있으나 생략한다. 결론적으 로 말해서 포이스터 부인은 볼리 현상이 자연적 원인, 항상 타인의 크고 작은 속임 장난(trickery), 그리고 프라이스의 부정직한 기술에 의한 것이라고 진술하 였다.    예를 들어 목사관은 낡았고 비가 새었다. 그래서 밖에 바람이 불면 집안에 귀 신 소리와 같은 것이 들렸다. 또한 마을 소년들이 가끔 어디에선가 멀리에서 놀 곤 하였는데 그들의 소리가 가끔 귀신 소리로 오해되었다. 그 집은 이사오기 전 에도 귀신 나오는 집으로 소문나 있었기 때문에 마을 소년들이 지나가며  돌을 던지곤 하였다. 때로 거지가 찾아 들어왔는데 이들은 뒷문으로 들어와 쓰지 않 는 방에 기거하였다. 이상한 불빛은 아마도 이들이 추위를 피하기 위해 지핀 불 이었을 것이다. 그녀는 집안에 박쥐나 쥐가 있어 소리를 내곤 하였다고도 하였 다.   이것은 그 이전에 살았던 스미스 부인의 증언과도 유사하다. 그녀는 볼리 목 사관은 귀신 나오는 집으로 소문이 나 많은 사람이 찾아와 잔디를 밟고 창문을 부수는 등 일 때문에 경찰을 부르기도 했다고 했다. 그곳에서 귀신을 본 적이 없었다. 또한 귀신 나온 것 같은 방에 올라가 보면 항상 그곳에는 단지 박쥐와 무엇을 갉아먹는 소리를 내는 쥐만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실제 볼리 목사관에 거주했던 사람들의 증언은 프라이스의 책 내용과 는 다르다. 그러나 그 후에도 1975년 타보리(Paul Tabori)와 언더워드(Peter Underwood)의  < 볼리 귀신(The Ghosts of Borley) >과 같이 유사한 책이 나 왔다. 저자는 프라이스의 견해를 반복하여 적었으며 적절히 새로운 사실을 추가 하는 방식을 썼다. 그리고 프라이스의 귀신이 사실인 만큼 그를 매도해서는 안 된다는 말을 달았다.    < 볼리 귀신 >에는 1955년 1월 1일 < 픽처 포스트(Picture Post) >의 올솝 (Kenneth Allsop)이 쓴 볼리에 관한 내용을 추가하여 그 잡지에 있던 한 장의 유령사진을 실었다. 그것은 카메라 가까이 나방이 날개가 있어 나타난 것과 같 은 두 개의 검은 구름 같은 모습이었으며 당시 사진사는 이를 모르고 있던 것이 다.   그러나 < 볼리 귀신 >은 즉시 서평에서 그리고 귀신 전문가들의 비평을 받았 다. 예를 들어 저자는 그 책에 올솝이 헨리 불 목사의 아들 앨프리드 불(Alfred Bull), 딸 에텔 불(Ethel Bull)과 인터뷰한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앨 프리드는 인터뷰에서 "나는 프라이스의 책이 <영국에서 가장 많이 귀신 나오는 집>으로 불리는 것을 보고 놀랐다. 내가 그곳에 살고 있던 동안 한 차례도 귀신 을 본 적이 없었다"고 했다. 또한 헨리 불 목사의 자매는 프라이스가 그 집에 관 해  한 이야기가 실제와 다름을 지적했는데 이에 관해 올솝은 다음과 같이 말했 다.  "(헨리 목사의) 불 자매는 프라이스가 한 말에 대해 몇 가지 좀 더 언급을 했 다.  아버지가 수녀(귀신)가 들여다보는 것을 막기 위해 식당 창문을 벽돌로 막 은 것이 아니라 보통 참견 잘하는 이웃사람들을 보지 않기 위하여서이다. 그는 수녀(귀신)가 거니는 것을 보기 위한 특별 관람석으로 여름 집을 지은 것이 아 니라 테니스 모임 동안 사용하기 위해서였다. 또한 수녀(귀신)의 거님(Nun's Walk)이라는 제목은 그들이 그런 것으로 그것을 알고 있지 못했으므로 프라이 스가 그런 이름을 붙였음에 틀림없다." 3.  미국 아미티빌의 귀신 나오는 집   미국에서는 뉴욕 아미티빌(Amityville)의  귀신 나오는 집이 유명하다. 이 이 야기는 1974년 11월 13일 디페오(Ronald DeFeo)가 아미티빌 자신의 집에서 양 친을 포함한 6 가족을 총으로 살해한 사건으로부터 시작된다. 디페오의 변호인 은 그가 정신이상이라고 주장했으나 결국 사형선고를 받았다. 이런 과정에서 디 페오가 그 집에서 자신에게 무엇을 하라고 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해서 귀신이야 기는 시작된다.   1975년 11월 중순 루츠(George Lutz)와 부인은 부동산 업자로부터 그 집을 소 개받았다. 당시 그 부동산업자는 집의 내력을 말했으나 값이 헐했기 때문에 루 츠 부부는 집을 사기로 결정하여 12월 18일 세 아이와 함께 이사하였다. 이사한 오후에 루츠의 친구인 만쿠소(Frank Mancuso)신부가 찾아와 집에 축복하였다.   만쿠소 신부의 재미있는 이야기도 있다. 그는 집에 찾아오기 전 점심 때 3명 의 신부와 함께 점심을 했는데, 그 때 친구들은 그 집의 내력을 말하며 만쿠소 가 가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실제 만쿠소가 집에 서 축복하고 있는 동안 "나가라"는 남성의 음성을 들었다고 한다.   1976년 1월 15일, 그러니까 이사한지 28일 후에 루츠 가족은 가재도구를 남긴 채 집에서 나왔다. 이야기에 의하면, 그 동안 루츠 가족은 여러 이상한 현상에 접했다. 추운 겨울인데도 수많은 파리 떼가 나타나기도 했고  만쿠소와 전화하 는 동안 전화가 불통되는 사례도 있었다. 또한 4피트나 되는 사자 동상이 집을 이리저리 옮겨다니고 문과 창문이 열리고 유리가 깨지기도 하였다는 것이다.    이보다 더욱 무서운 것은 루츠 부인이 잠자는 동안 떠올라 몸에 상처를 남기 기도 했다. 루츠 부인을 이상한 존재가 껴안고 애무했다.  루츠는 실내 온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한기를 느꼈다. 루츠의 딸이 돼지 모양의 장난감을 구 입했는데, 루츠 부부는 돼지의 귀신을 보았다. 어린아이들의 행동이 나빠졌고,  집안의 개는 잠만 자고 어떤 방에는 들어가지 않으려고 했다. 이상한 행진곡이 들리기도 했다는 것이다.   만쿠소 신부는 루츠 부부와 가끔 전화를 하는 정도였으나 그에게도 이상한 현 상이 일어났다. 집에 축복을 준지 몇 시간이 되지 않아 차의 후드가 바람막이 유리에 부딪혀 뒤로 찢겨졌고 문이 활짝 열렸다. 그리고는 차가 그대로 정지해 버렸다. 그 다음 달 만쿠소는 상처가 나고 감기에 걸리고 등등 계속 병에 걸렸 다는 것이다.    집에서 나온지 대략 2주쯤 지나 루츠 부부는 디페오의 변호사였던 웨버 (William Weber)를 만났다. 그로부터 1주일 뒤  웨버는 지역 텔레비전 방송국에 나와 아미티빌 집에 무엇인가 불가항력적 일이 일어나 자신의 고객(디페오)이 가족을 살해하는 이상한 행동을 했다는 것을 증명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 래서 과학자에게 조사를 의뢰하였고 이제 심령연구학자들이 나섰다고 말했다.   2주 후에 루츠 부부는 웨버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들은 집에서 살지는 않지만 집을 그 상태로 둔채 어느 정도 기간 초심리학자들의 연구결과를 지켜보겠노라고 했다. 그래서 2월 18일 한 명의 투시력자, 한 명의 귀신학자 (demonologist), 두 명의 심령술사, 두 명의 초심리학 현장연구자 그리고 지역 텔레비전 방송국의 요원으로 구성된 연구자들이 아미티빌 집에서 밤을 새며 연 구를 시작했다.   그 결과 몇 가지 비정상적인 주관적 인상이 보고되기도 있으나 그것이 전부였 다. 특별한 일은 없었다. 그래서 3월에 루츠는 캘리포니아로 이사하며 집을 판다 는 광고를 게시하였다. 여기까지는 별 특별한 소문날 일도 아닌 지방에서 일어 난 일이나, 아미티빌 귀신 나오는 집이 유명해 진 것은 1977년 앤선(Jay Anson) 의  < 아미티빌 공포(The Amityville Horror) >가 나와서부터이다.   어떤 경로로 이 책이 나오게 되었는지도 알려졌다. 루츠 부부에게 한 출판사 가 접근하여 아미티빌 집 이야기를 팔 것을 제의하였으며 그 출판사는 다큐 작 가인 앤선으로 하여금 이야기를 쓰도록 하였다는 것이다. 그래서 앤선은 루츠 부부가 제공한 녹음자료와 만쿠소 신부를 인터뷰한 약간의 내용 그리고 지역 경 찰당국과의 인터뷰 내용을 갖고 책을 썼다. 책의 저작권은 앤선과 루츠 부부가 갖기로 했다.  영화제작권은 앤선이 가졌다.   이 책은 예상했던 대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앤선은 그 책에서 모든 내용을 사실이라고 썼다. 그러나 그는 단순한 작가 이상이 아니었다. 스스로 조금이라고 검증해 보려는 노력은 하지 않았다. 그저 잘 팔리는 책으로 충분했던 것이다. 후 에 영화로도 나와 아미티빌 귀신 나오는 집 이야기는 유명해졌으며 지금도 많은 미국인이 이를 진정한 것으로 믿고 있다. 4. 아미티빌 귀신 나오는 집의 교훈   앤선의 책에는 귀신과 관련된 여러 이상한 현상이 적혀 있으나 과학적 인과관 계를 아는 사람의 눈에 이상한 현상이 아니라는 충분한 해석이 나올 수 있다. 자세히 해설할 수 있을 것이나, 이곳에서는 상식적인 선에서 어떻게 사고할 수 있는지 간략히 설명한다.    예를 들어 겨울인데도 파리가 나타나는 현상을 어떻게 볼 것인가? 아마도 방 안의 어떤 곳에서 알이 부화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만쿠소 신부가 그 집에 가지 말라는 음성을 들었다는 것을 어떻게 볼 것인가? 가지 말하는 소리와 유사한 기 계 음을 포함한 여러 음이 그곳에 있었을 것이며 당시 무엇인가 꺼림직 했던 만 쿠소 신부에게 가지 말라는 것과 유사한 음이 선별적으로 들렸을 것이다.   또한 앤손의 책 중에는 예를 들어 루츠 부인의 화장실 문이 침실 끝 제일 멀 리 떨어진 곳에 있다는, 실제와 다른 것이 있다. 이것은 내용에 잘못된 기억이 포함되었을 가능성을 나타낸다. 또한 루츠 부부는 일어난 상황을 녹음테이프에 담으며 아이들의  행동이 나빠졌다고 하는 등의 편견된 것이 포함된, 가급적 모 든 이상한 현상을 강조하려고 노력했을 것이다.    나아가 극적인 상황을 나타내기 위해 루츠 부부가 일부 내용을 조작했을 가능 성도 배제할 수 없는데, 예를 들어 여러 일기 관계 내용에서 실제와 다른 많은 부분이 발견되었다. 또한 앞서도 언급했으나 앤선은 루츠 등 증인으로부터 이야 기를 듣는 과정에서 서로 배치되는 부분을 좀 더 조사할 의욕을 갖지 않고 그저 이야기를 써내었다. 이것은 그가 부정확한 정보를 수집하거나 자료를 선별하여 활용하였을 가능성을 나타낸다.    이것은 또한 앤선이 계획적으로 내용의 자세한 점을 구성하고, 이에 맞추어  사건을 조작했을 가능성도 있음을 의미한다. 조작이 아니라도 해도 자료 그 자 체를 목적에 맞추어 해석했을 가능성이 있다. 앤선 또한  우연의 일치에 대한 평가를 무시했다는 점을 끝으로 적는다. 결론적으로 아미티빌 공포와 같은 이야 기를 실제로 일어난 일이라고 인정받으려면 높은 객관성을 유지한 자료의 기술 이 아니고는 안 된다. 과학의 구성 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5. 참고 1) 강건일, 신과학은 없다, 지성사, 1998. 2) Trevor H. Hall, A Note on Borley Rectory: The Most Haunted House in    England, in A Skeptic's Handbook of Parapsychology, Paul Kurtz, ed.,      Prometheus, Buffalo, New York, 1985. 3) Robert Morris, The Case of the Amityville Horror, in Paranormal            Borderlands of Science, Kendrick Frazier, ed., Prometheus, Amherst, New    York, 1981. 4) James Randi, The Supernatural A-Z, Brockhampton Press, London, 1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