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게시판에 어느 학생이 올린 마법사 의식에 관한 글을 읽고 그것이 무
엇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악마숭배에 관한 내용도 함께 살펴보기로 합니
다. 이 두 가지 내용은 기독교(개신교) 사이트(www.probe.org)에서 찾았는
데, 그곳의 분석을 소개하고 또한 기독교적 시각이 어떤 것인지도 소개합
니다. 물론 기독교 사이트의 글을 소개했다고 그곳의 교육적 지침을 전달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1. 마법숭배
우리 학생들 사이에 유행하는 마법사 의식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그 사이트는 해리 포터(Harry Potter) 현상을 염려하고 있습니다. 무술(巫
術, sorcery)과 마법(witchcraft)으로 독자를 즐겁게 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
입니다. 용어상 무술을 자기 연마에 의해, 마법을 천성적인 것으로 구별
하기도 하지만 차이가 없이 쓰입니다.
기독교에서 무술과 마법을 염려하는 이유는 기독교 세계관과, 다시 말해
서 성경 말씀과 배치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일반
인의 용어로 해석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대단히 강력하고 분명한 명령을 내리신다. 그것은 죄
이다. 그것은 하나님 앞에 가증스러운 행위이다. 구약 성서의 무술 또는 마
법에 대한 벌은 사형이다. 마술 행위의 금지는 신약 성서에도 계속된다."
그리고는 해리 포터 시리즈를 판타지 소설로만 보아서는 안 된다고 했습니
다. 뉴스위크(2000년 7월 20일)에 보도된 책의 저자 로링(J.K. Rowling)의
말을 소개했습니다. 아이들이 실제 책에 나오는 마법 학교 교장인 덤블
레도 교수(Professor Dumbledore)를 수신인으로 한 편지를 보낸다고 합니
다. 그 학교에 입학시켜 달라는 것이지요.
이런 것이 요사이 우리 학생사이에 유행하는 마법사 의식과 관련이 있는
가요? 여하튼 그 기독교 사이트는 그 책이 악을 응징하는 등 도덕적 교훈
면에서 좋은 점이 있지만 마법을 인상적인 것으로 제시하였기 때문에 영
적인 위험성이 있다고 했습니다. 기독교 세계관과 배치된다는 것입니다.
언제 '마법사(마녀)사냥'에 관해 게시하려고 합니다. "강박사의 초과학 산
책"에 이 부분 쓴 적이 있지만 비극의 숫자만을 보여 주었을 뿐입니다. 실
제 기독교에서 어떻게 이런 행위를 저지를 수가 있었는지는 분석하지 않았
습니다. 그 근본은 앞서 말한 구약과 신약 성서의 내용과 관련이 있습니다.
마법사 사냥이 사회적으로 금지된 것은 과학과 이성 때문이라고 생각합니
다. 마술적 행위가 근거가 없고 사형에 처하는 것 등이 비이성적이라는 것
을 알게 됐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가 이곳에서 의사과학을 비판하는 것
은 그 마술에 과학의 옷을 입히려는 시도를 차단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
가 계몽의 목표로 삼은 것 중에 기독교(개신교, 가톨릭)의 온갖 기적 행위
도 포함돼 있는 것은 당연합니다.
2. 악마숭배
악마주의(satanism)는 말 그대로 악마 숭배를 말합니다. 기독교에 반대하여
나온 것입니다. 여러 형태의 악마주의자가 있는데 그 중에는 자신의 경험
상 기독교의 하나님은 접근이 어려우며 동정심도 없지만 악마야말로 깊은
욕구를 충족시켜 주고 자신을 보호해 준다고 믿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
다.
또한 악마를 자기/육체 (ego/flesh)의 구현이라고 보고 다른 사람이 갖지
않는 육체적, 정신적 수준의 능력과 지식을 추구하여 강한 사람이 되기를
희망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강해지면 악마와 함께 이 세상을 지배하고 필
요시에는 악마와 동맹도 맺을 수 있다고 봅니다.
이는 악마주의가 컬트가 아닌 오컬트임을 말해 줍니다. 컬트(cult)란 진리
에 대한 나름대로의 이해를 가진 한 인물 주변에 모인 집단을 말합니다.
오컬트(occult)란 감추어진 알려지지 않은 것 또는 가르침을 의미합니다.
이런 능력과 지식은 보통 오감을 초월하여 어떤 초자연적인 존재를 통해
얻을 수 있다고 봅니다.
악마주의자는 흔히 지식을 얻기 위해 우리가 분신사마라고 부르는 위자판
을 이용한다고 합니다. 이에 관해서는 이곳 홈페이지에 게시돼 있습니다.
그 기독교 사이트에서는 이것이 악마가 젊은이들에게 접근하는 방법이라고
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나 영매나
위자판을 통해 정보를 얻는 것이나, 그 행위의 옳고 그름에는 차이가 있지
만 행위와 결과는 사실이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종교는 본래 초자연적인 것입니다. 기독교가 다른 초자연적인 행위를 인정
하는 것은 이해됩니다. 문제는 믿음인 종교를 과학과 같은 사실이라고 주
장하는데 있습니다. 성경의 내용은 영매나 위자판을 통해 다른 세계의 정
보를 획득할 수 있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로 과학적 사실은 아닌 것입니다.
우리 스켑틱스는 이러한 종교적 오류를 지적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악마숭배가 사회적으로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생각해 봅시다. 미국에서 악
마숭배가 헌법으로 금지돼 있지 않다고 합니다. 종교의 자유에 속하기 때
문일 것입니다. 다만 악마숭배도 여러 가지가 있으며 그 중에는 사회적 범
죄를 저지르는 개인 또는 집단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끝으로 블
랙메탈(black metal)이 노골적으로 악마성을 드러내는 음악이라고 하는군
요. 이런 음악에 빠지면 악마숭배로 이어진다는 의미인가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