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컬티즘/미스터리

서강대 남성일 교수 점술 논문(3) 참고, 부(모) 학력과 자녀 수능점수 논문   글쓴이 : kopsa     날짜 : 01-11-30 12:59     조회 : 4295     서강대 남성일 교수 점술 논문(3) 참고, 부(모) 학력과 자녀 수능점수 논문  이번 시리즈(3)은 남성일 교수의 재운 논문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습니다. 하지만 재운 논문의 저자에 한국노동연구원의 연구원이 포함돼 있고 이번 부(모)학력과 자녀 수능점수 논문이 노동연구원에서 수행된 연구라는 점에 서, 이들이 모두 사회학 논문이라는 점에서, 함께 이해될 부분이 있습니다. 특히 연구 목적과 방법, 결론의 정당성에서 공통적인 문제점을 발견하기 때문에 재운 논문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여 시리즈에 포함시킵 니다. 1. 노동연구원의 논문에 관심을 가진 이유      역술인의 재운 예측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남성일 교수의 논문은 역술적 예 측이 초정상 현상에 속한다는 점에서 스켑틱스의 지대한 관심사입니다. 이 에 관해서는 계속 분석할 예정이지만 이번 노동연구원의 논문은 인종차별, 성차별과 유사하게 학력차별을 합리화하는 색채를 발견하므로 스켑틱스의 논의 주제가 된다는 점을 말합니다.  이 논문을 알게 된 것은, 동아일보 독자란([동아일보를 읽고]김광민/‘수능 점수가 아버지 탓’이라니…, 2001/11/12 입력)을 통해서입니다. 해당 기사 는 2001년 11월 10일 '[교육] 아버지 학력 높을수록 자녀 수능 점수 높다' 입니다. 아래 기사를 첨부했습니다.  구체적으로 "97년 대학 학과별 평균 입학점수를 분석한 결과 자녀의 수능 성적이 상위인 비율은 아버지가 전문대졸 이상이면 44.9% △고졸은 25.0% △중졸 이하는 15.4%로 최대 3배 가까이 벌어졌다"라고 한 부분이 있는데 이를 제목에 반영하여 '아버지 학력 높을수록 자녀 수능 점수 높다'라고 보 도했습니다.  이를 두고 독자란의 필자는 '가능성이 많다’든지 ‘확률이 높다’ 정도로 표현할 수도 있을 텐데 이처럼 단정적으로 표현해 언짢다, 수험생 자녀를 둔 아버지들의 체면을 조금이라도 생각하고 쓴 표현인지 궁금하다, 만약 학력이 낮은 아버지의 경우 ‘못 배운 게 한’이라며 자식 볼 낯도 없지 않겠는가라고 하였습니다.  아래 열거할 것이지만 논문에는 '수능 성적 상위 비율'이 아니라 '수능 상 위서열에 해당하는 대학(학과)에 진학하는 비율'로 나타나 있습니다. 여하 튼 확률적 표현을 써 달라고 주문했지만 근원적 문제는 부(모)의 학력과 자녀의 수능 점수의 상관성을 분석한 목적의 타당성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목적에 따라 분석 방법과 결과가 나올 것이며 "아버지 학력 높을수록 자녀 수능 점수 높다"라는 표제를 달게끔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2. 노동연구원 논문 개요 이는 2001년 11월 10일 '제3회 한국노동패널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대학진 학 및 수능서열에 있어서 사회계층별 불평등의 양태' 논문의 내용입니다.  논문의 저자는 한국노동연구원 방하남 연구위원과 김기헌 연구원이며 노동 연구원 홈페이지에서 보도자료/발표논문요약을 발견하였습니다. 부(모)의 학력과 자녀의 수능 성적 관련 부분만을 뽑아 봅니다. -특히 부(모)의 교육수준에 따른 차이가 두드러짐. 즉, 부(모)의 교육수준 이 전문대 이상일 경우 고졸이나, 중졸이하의 부모를 두었을 경우에 비해 수능서열상 상위 대학(과)에 진학할 확률이 각각 약 1.3배, 2.6배정도 높은 것으로 추정됨. -부(모)의 사회적 지위가 통제될 경우 가족의 소득에 따른 차이는 미약하 게 존재하나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나 기초분포통계에 따 르면 소득 상위계층과 중.하위 계층간의 차이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남. -아울러 졸업한 고등학교의 계열(일반계-실업계)과 출신고교의 소재지(대 도시 v.s. 비대도시)에 따라서 수능서열상 상위 대학에 진학할 확률이 크게 차이가 나서 고등학교 계열과 소재지에 따른 불평등이 크게 존재함.(일반 계 : 실업계 = 8:1; 대도시소재 ; 비대도시 소재 = 1.5:1) -대학에 진학할 경우 부(모)의 교육수준에 따라서 수능 상위서열에 해당하 는 대학(학과)에 진학하는 비율 역시 큰 차이가 나고 있음. 즉, 부(모)의 교 육 수준이 전문대졸 이상일 경우 45% 정도가 수능 상위서열 대학(과)에 진학하고 있으나, 고졸이나 중졸 이하의 경우 각각 25%, 15% 만이 그러함. -진학한 대학(과)의 수능서열 결정에 있어서 출신가족의 소득수준에 따른 차이는 부(모)의 교육 수준에 따른 차이보다는 작음. 즉, 소득 상위계층의 자녀 중 35% 정도가 수능상위계층의 대학에 진학하나, 소득 하위층 자녀 의 경우 22%만이 그러함 -부(모)의 직업범주에 따른 수능서열분포의 차이는 농림어업 직업군을 제 외하면 각 직업군 간에 큰 차이가 없으나, 단, 부(모)의 직업이 전문.관리직 일 경우 다른 직업군에 비해 수능 상위서열로 진학할 비율이 37%로 상당 히 높음. 3. 연구 목적을 추정하면 논문의 제목 '대학 진학 및 수능서열에 있어서 사회계층별 불평등의 양태' 로 보아, 부(모)의 학력 수준을 사회의 불평등으로 이해하고 이 불평등이 자녀의 수능 성적에 반영된다는 분석입니다. 이때 부(모)의 학력 수준에는 지능, 공부 열성, 경제 환경, 거주지 환경 등 등이 반영되었을 것이라고 추정합니다. 그리고 자녀의 수능점수를 결정하 는 것도 유사하게 지능, 공부 열성, 부(모)의 소득에 따른 가정 환경(교육 투자 등), 거주 지역에 따른 학교 교육의 질  및 보충 교육에 접할 기회 등등과 관련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보면 노동연구원의 속성상 부(모)의 학력 불평등이 자녀의 수능 점 수에 반영된다고 단순화할 것이 아니라 부모의 소득에 따른 가정 환경이나 교육투자 그리고 거주지에 따른 학교 교육의 질 및 보충 교육에 접할 기회 를 분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실제 이를 파악할 수 있도록 연구가 됐는지, 연구결과를 이에 맞추어 표현했는지가 중요합니다. 노동연구원의 보도문/발표논문요약의 표현자체가 부(모)의 학력과 자녀의 수능점수를 말했으며 이를 옮긴 신문 보도에 접하고 독자들이 당황감을 표 현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리고 연구방법과 결과의 도출은 어떤지, 아래 그 내용을 설명합니다.  4. 방하남 연구위원의 말에 따르면 방하남 연구위원의 논문을 읽고 그에게 "학력이 소득, 주거 지역, 기타 다 른 인자를 반영한 것은 아닌지 검토해 보셨을 것 같아 문의하니 알려주시 기 바랍니다"라는 문의 메일을 보냈습니다. 방 연구위원은 답신에서 "제 분석에서는 지적하신 사항들이 고려가 된 것입니다. 즉 지역이나 소득변수 들이 모형에서 통제가 된 상태에서 나온 결과임을 말씀드립니다"라고 했습 니다.  이 메일을 다시 확인하기 위해 전화로 문의한 결과도 동일했습니다. 그렇 다면 지역이나 소득변수가 통제된 상태에서 부모의 학력이 자녀의 수능 점 수에 반영된다는 것인데 실제 보도자료/발표논문요약에는 이런 내용이 전 혀 나타나 있지 않았습니다. 보도자료를 나타낸 신문기사를 읽고 지역이나 소득변수가 통제된 상태의 연구라고 이해할 사람은 없습니다.  발표논문요약에 통제상태를 나타내지 않았다는 것은 초록작성으로 보아도 이상하게 보입니다. 예를 들어 남성일 교수의 재운 논문에서는 자신이 사 용한 회귀분석의 방법이 "학력과 경력과 근속연수 등 소득에 영향을 미치 는 요인들이 동일한 가운데 단지 사주의 재운지수가 달라짐에 따라 소득이 유의할 정도로 변하는지를 통계적으로 분석하는 방법임"이라고 하여 학력, 경력, 근속연수 등 소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통제한 가운데 나온 분석 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여하튼 발표논문 요약에 지역이나 소득변수가 통제된 형태로 나타나 있는 지를 살펴보기 위해 앞서 열거한 연구결과 2가지를 그대로 다시 인용합니 다.  "대학에 진학할 경우 부(모)의 교육수준에 따라서 수능 상위서열에 해당하 는 대학(학과)에 진학하는 비율 역시 큰 차이가 나고 있음. 부(모)의 교육 수준이 전문대졸 이상일 경우 45% 정도가 수능 상위서열 대학(과)에 진학 하고 있으나, 고졸이나 중졸 이하의 경우 각각 25%, 15% 만이 그러함." "진학한 대학(과)의 수능서열 결정에 있어서 출신가족의 소득수준에 따른 차이는 부(모)의 교육 수준에 따른 차이보다는 작음. 즉, 소득 상위계층의 자녀 중 35% 정도가 수능 상위계층의 대학에 진학하나, 소득 하위층 자녀 의 경우 22%만이 그러함." 이 중 위의 것은 신문이 인용한 것인데, 그 표현으로 보아 진학한 대학의 학과를 기준으로 한 비율로 보이지, 지역이나 소득을 통제한 연구결과로 이해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래는 "소득 상위계층의 자녀 중 35% 정도가 수능 상위계층의 대 학에 진학하나, 소득 하위층 자녀의 경우 22%만이 그러함"이라고 하여  "진학한 대학(과)의 수능서열 결정에 있어서 출신가족의 소득수준에 따른 차이는 부(모)의 교육 수준에 따른 차이보다는 작음"이라고 했으나 이 표 현만으로는 실제 수능서열 결정에 소득수준과 학력수준의 기여 차이를 비 교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시 표현상으로 소득을 말할 때 다른 변수를 통제한 것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5. 결론으로 정리하면  방하남 연구위원은 무슨 목적으로 이 연구를 했을까요? 이 연구 그대로 보 면 아버지의 학력이 높으면 자녀가 좋은 대학으로 진학할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한국노동연구원의 목적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나 이 결과로부터 무엇을 얻어낼 수 있을까요? 방하남 연구위원은 소득과 지역 변수가 통제된 결과라고 하지만, 자료의 표현으로 보아 그렇게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의 학력  수준이 소득에 반영되고 이 소득이 자녀의 수능점수에 나타난다면 노동자 의 소득 문제를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학력 수준이 거주 지역에 반영 되고 이것이 자녀의 수능점수에 나타난다면 전체 학교의 교육적 질과 보충 교육 기회의 균등화를 말할 수 있습니다. 신문에서 이와 같이 보도한다면 이 연구에 대해 거부감을 가질 국민은 없 습니다. 그러나 방 연구위원은 소득과 지역변수가 통제된 연구결과라고 하 는데 그런 상태에서 아버지의 학력 수준과 자녀의 수능점수를 연결짓는 것 은 무엇일까요? 아마도 아버지의 지능이 자녀에게 유전되었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며, 또 무엇이 있을 것입니다.  신문기사에는 방 연구위원이 "우리 사회의 중상계층이 자녀에게 더 나은 수준의 교육을 시키는데 경쟁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는 점도 반영된 것 같 다”고 진단했다는 표현이 있습니다. 이를 전문학교 이상을 나온 아버지가 고등학교를 나온 아버지와 소득이 유사한데, 없는 돈 쪼개서 과외를 시킨 다는 의미로 해석해야 할지, 아니면 소득을 통제하지 않은 가운데 나온 결 과로 보아 교육 수준이 높으면 소득이 높고 따라서 좋은 환경에서 과외도 시키는 등 하여 이런 결과를 가져온다고 해석할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 니다. 연구의 목적이 분명하다면 이는 '부(모)의 소득과 거주지가 자녀의 수능성 적에 미치는 영향' 식이 되야 할 것이며 이에서 상관관계가 발견된다면 다 시 세밀하게, 예를 들어 소득이 과외에 반영되는지, 가정 교육 환경에 반영 되는지 등을 알 수 있는 연구 디자인과 분석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 다. 그렇지 않고 학력이라는 일반화된 연구와 결과로는 사회적 불평등과 해결 책의 모색이 아니라 학력 차별을 합리화하는 유형이라고 밖에 볼 수 없습 니다. 마치 남성일 교수의 연구가 역술인의 재운 예측을 합리화하려는 목 적으로 디자인된 것처럼 말입니다. 차이가 있다면 방연구위원의 연구에서 는 연구 목적의 불분명성을 보며 남 교수의 연구에서는, 재운 예측을 정의 조차 내리지 않은, 정해 놓은 결과를 합리화하기 위해 꾸민 연구를 봅니다. 이 글은 게시하기 전에 방 연구위원에게 알렸으며 답이 없는 상태에서 최 종 문구를 정리하여 게시합니다. 후에 답이 있으면 다시 수정 또는 보충하 여 게시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남교수 재운 논문 분석은 계속 과제입니다.  .......................... 동아일보 : 2001/11/10 [교육] 아버지 학력 높을수록 자녀 수능 점수 높다 부모의 재산과 교육수준 중 자녀의 대학진학률을 보다 많이 좌우하는 요인 은 무엇일까. 한국노동연구원 방하남(房河男) 연구위원이 최근 고교를 졸업한 30세 미만 247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아버지의 ‘재산’보다는 ‘학력’이 더 결정적인 변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아버지의 학력이 전문대학졸업 이상일 경우 자녀의 4년제 대 학진학률이 69.1%로 부모의 학력이 중학졸업 이하(27.1%)와 고교졸업 (45.0%)인 경우에 비해 각각 2.5배와 1.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모의 직업이 관리·전문직인 경우 자녀의 4년제 대학진학률은 58.2%였 고 △준(準)전문·사무직 49.1% △서비스·판매직 35.5% △기능·생산직 28.5% △농림·어업직 24.3% 등의 순으로 낮아 최대 2.4배까지 차이가 벌 어졌다. 반면 소득수준에 따른 자녀의 4년제 대학진학률은 △상층 52.3% △중층 37.6% △하층 31.9%로 소득계층 간 격차가 상대적으로 크지는 않 았다. 아버지의 학력이 높을수록 자녀의 수학능력점수도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 다. 97년 대학 학과별 평균 입학점수를 분석한 결과 자녀의 수능 성적이 상위인 비율은 아버지가 전문대졸 이상이면 44.9% △고졸은 25.0% △중졸 이하는 15.4%로 최대 3배 가까이 벌어졌다. 이 밖에 대도시에 있는 고교 출신이 중소도시 고교 출신보다 수능 점수가 높을 확률이 1.5배 이상으로 추정됐다. 고교의 지역 간 차등은 줄어든 대신 대도시와 비(非)대도시 간 차이는 계속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방 연 구위원은 9일 “아버지의 학력이 자녀에게 상당한 정도로 ‘세습’되는 것 으로 볼 수 있다”며 “우리 사회의 중상계층이 자녀에게 더 나은 수준의 교육을 시키는 데 경쟁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는 점도 반영된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진기자>leej@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