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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도선 雪松과 한국의 정치인들 바로 봐야   글쓴이 : kopsa     날짜 : 02-03-30 15:01     조회 : 6218     현대판 도선 雪松과 한국의 정치인들 바로 봐야  월간 조선 2002년 3월호, '[인물탐구] 大選 때마다 巨物들이 찾아다니는 怪 僧 雪松' 에는 1962년  佛乘宗(불승종)을 창종한 설송이 누구인지 알려주는 대목이 있습니다. "불승종 총무원장 文廣(문광) 스님(58)에 의하면 雪松 스님은 경기도 연천 군청에서 근무하던 공무원으로 온갖 세상의 고난과 어려움을 다 겪은 후 굶어 죽기 위하여 산 속으로 들어가 단식하다가 한 道人을 만나 道의 세계 에 눈을 뜨게 되었다고 한다." 불승종의 본찰인 현불사와 관련된 이야기도 있습니다. 태백산 깊은 곳에서 새 사찰 건립을 위한 기도를 올리던 중 홀연 신비인의 계시를 받았다고 합 니다. 검은 수건을 둘러쓰고 긴 수염을 드리운 노인이 나타나 한 지점을 가리키며 이 땅은 태백산 기운이 엉킨 곳으로.....라고 하여 현불사 자리가 정해졌다고 합니다. 그곳에는 1987년 준공한 英靈寶塔이라는 7층 석탑이 있는데, "탑 건립에 공을 들인 이들의 공통점은 1987년 대통령 선거에서 대통령이 된 盧泰愚 (노태우)씨와 가까운 관계라는 점이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현불사의 한 법사는 "7층 석탑은 盧泰愚씨의 삼촌 盧秉祥(노병상)씨가 조카를 대통령에 당선시키기 위한 佛事 차원에서 지은 것"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佛心이 깊 은 盧秉祥씨가 雪松 스님으로부터 다음과 같은 말을 들었다는 대목도 있습 니다. "일제 말기에 징병, 징용, 정신대, 지원병의 이름으로 끌려가 희생된 孤魂 (고혼)들이 아직도 갈 곳을 찾지 못하여 이역만리에서 방황하고 있는데, 이 영혼들을 濟度하기 위한 7층 석탑을 지으면 당신 조카가 대통령이 될 수 있다." 그리고 1996년 국민회의 金大中 총재가 이곳을 찾은 것입니다.  雪松이 대 통령 선거가 있기 1년 전인 1996년에 "다음 대통령은 金大中씨"라고 암시 했고, 이 소문을 전해들은 金총재는 측근들의 권유에 따라 현불사에서 중 양절마다 치르는 추계 위령대제에 참석했던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어떤 일이 있었는지 '寶塔光明(보탑광명) 나라발전 - 金大中 선생 방문 기념비' 에 다음과 같이 적혀 있습니다.  "金大中 선생이 大統領으로 당선되기 십사 개월 전인 병자년 구월 구일 現 佛寺를 방문하여 英靈寶塔 秋季大祭에 참석하였는데 그날 밤 보탑에서 五 色放光이 일어났다. 보탑이 방광하는 광경은 한 信徒에 의하여 우연히 촬 영되어 全 신도들이 보게 되었으니 모두들 선생의 대통령 당선을 암시하는 상서로 해석하고 함께 기뻐하였다. .....선생이 대통령이 되는 것을 보고 스 스로 환희한 나머지 선생의 방문과 보탑의 상서를 기념하기 위하여 四部大 衆의 뜻을 모아 이곳에 기념비를 세우게 되었다. ...." 그리고 이 일이 있은지 5년 후인 2001년 추계 위령대제 때 무려 4000명 가 까이 사람이 모였다고 합니다. 천주교 신자인 韓和甲(한화갑) 민주당 최고 위원과 국무총리를 지낸 李壽成(이수성)씨도 참석했다고 합니다. 여하튼 앞 서 게시한 글에 그 동안 누구누구가 이곳을 찾았는지 열거돼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자신을 현불사의 법사(머리를 깎지 않고 佛乘宗을 전 파하는 사람)라고 밝힌 한 사람이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 '王의 재목을 타고난 사람들이 王이 되려면 雪松 큰스님의 도움을 받아 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雪松 스님을 「현대판」 無學大 師(무학대사)」라고 평가하고, '여야 거물 정치인 대부분이 雪松 스님을 만 났다고 보면 틀리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기사의 내용을 정리해 봅시다. 설송이 창립한 불교 종단은 정통 종단이 아 닌 신흥 종단입니다. 어느 사찰을 찾건, 무엇을 위해서건 기원을 말하며 불 공을 드리는 것은 지극히 종교적인 행사입니다. 설혹 특정인을 대통령이 되도록 도와 달라고 기원을 한들, 그 목적으로 탑을 세우든 무엇이라고 할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이상한 점은 천주교 신자인 김대중이 설송을 찾았다는 대목입니다. 설송이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한 소문 때문이라고 하지만 정확한 내용은 모릅니다. 불교계와 관계된 정치적 목적이라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설송의 종단은 지극히 신흥 종단이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설송을 위대한 법사 라고 보아 지혜를 구하기 위해서라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설송과 함께 대통령이라는 단어를 언론에서 계속 보도하고 있습니다. 노태 우도 그랬고 김대중도 그렇습니다. 우리 스켑틱스는 설송의 예언력이나 왕 의 재목을 타고난 사람들이 왕이 되려면 그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말 따 위를 믿기는커녕 정신이 나간 사람의 소리라고 보지만 설송 주위에 정치인 들이 모여드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언론 보도대로가 아니라면 조금만 사려 가 있는 정치인이라면 자신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을 피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寶塔光明(보탑광명) 나라발전 - 金大中 선생 방문 기념비를 보면 신흥 종 교 냄새가 물씬 납니다. "金大中 선생이 大統領으로 당선되기 십사 개월 전인 .....英靈寶塔 秋季大祭에 참석하였는데 그날 밤 보탑에서 五色放光이 일어났다. 보탑이 방광하는 광경은 한 信徒에 의하여 우연히 촬영되어 全 신도들이 보게 되었으니 모두들 선생의 대통령 당선을 암시하는 상서로 해 석하고 함께 기뻐하였다." 오래 전 기억이지만 이북소식을 전하는 어느 방송에서 김일성인가 김정일 인가와 관련하여 무슨 경사스러운 일인지 이북 아나운서가 하늘에 오색 무 지개가 관찰되고 뱀인지 들짐승인지 동물의 행동이 어떻다고 하는 말을 듣 고 이것이 이북이구나 하는 비참한 심정을 가진 적이 있었습니다. 이와 유 사한 일이 우리 대통령, 정치인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설송 이라는 인물과 함께 분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는 종교 차원의 일이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