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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보호단체 카라, 바이오마이스터고의 특성에 대해
  글쓴이 : kopsa     날짜 : 14-11-01 07:50     조회 : 1027    
동물보호단체 카라, 바이오마이스터고의 특성에 대해 

동물보호단체 카라에서 바이오마이스터고에서 실험용.사료용으로 쓰이는 쥐를 살생해온 여학생이 자살한 것을 두고 다음과 같이 말한 것을 보았습니다(아래 조선일보 링크).

“카라는 교육기관에 남아있는 반시대적이고 비윤리적 생명경시의 행위를 외면하지 않을 것이며, ‘동물과 사람의 평화로운 공존’ 이 교육기관에 확산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쥐 죽여 팔아라 스트레스…진천 여고생 자살 파문“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4/10/31/2014103101291.html

1. 들어가며

일단 위의 기사에 카라의 문의에 대해 “(담당 교사로부터) 이 동아리가 식약처에서 문제가 없다는 답을 들었고, 농림축산식품부 신문고에 질의를 해 동물보호법으로도 불법행위가 아니라는 확답을 받았다”고 하였으니, 동물보호법상 위법 여부는 분석하지 않겠습니다.

최근 어느 과학고등학교 학생으로부터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는데 모노아민산화효소(MAO)의 분석 방법을 알고 싶다는 메일을 받았습니다. 찾아보니 내가 그 연구를 한 것을 보고 메일을 보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주 옛날의 일이라 당장 그 방법을 생각해 내기도 어렵고 다른 일에 신경을 쓰고 있기 때문에 답신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옛날 MAO 연구를 하던 때가 떠오릅니다. 외국 기업체에서 생산하던 정신과적 약을 변형하여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큰 약을 만드는 방향의 연구였습니다. 자세한 학술적 부분은 언급하지 않고 이 약들을 시험관에서 실험할 때 래트(백쥐)의 뇌에서 MAO를 분리하기도 하며 MAO를 도축장에서 얻은 소의 간에서 분리하여 실험하기도 했습니다.

2. 학생들의 쥐 실험

이러한 연구에 그 제품을 생산하는 외국 기업에서도 호의적입니다. 그래서 그 약의 원료는 직접 외국 기업체에서 아마도 제품으로 만들면 1,000달러나 될 양을 보내주었습니다. 이외에 특히 한 석사과정 여학생이 지하실의 컴컴한 쥐 사육시설 옆의 방에서 실험하던 모습이 기억에 떠오릅니다(그는 석사 후에 미국으로 유학하여 아주 훌륭한 연구로 박사를 받았습니다.).

래트의 뇌에서 MAO 효소를 얻기 위해서는 우선 쥐를 죽여야 합니다. 그러나 마취제 등 화학적 방법으로는 효소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직접 죽이기 위해 당시의 타격 방법으로 그는 그 커다란 래트의 꼬리를 잡고 바닥에 내려쳐 순식간에 죽인 다음에 뇌를 꺼냅니다. 피가 튀기는 이런 일을 끔찍하다고 생각하면 연구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바이오마이스터고가 무엇입니까? 이런 일들 잘하기 위한 소양을 키우는 특수 고등학교가 아닙니까? 쥐를 사육하는 방법을 배우고 또 죽이는 방법도 배우고, 냉동포장하는 방법도 배워서 그 아이디어인 사료로 활용하는 것이 어째서 나쁘다고 하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 소나 돼지나 닭이나 오리나 어떻게 죽이는지 아십니까?

3. 우리가 백정이라고요?

도축장에서 죽이기 직전의 소의 눈을 본 적이 있습니까? “우리가 백정이라고요?” 인터넷의 ‘이동권의 밥줄 이야기’에는 소를 죽이는 장면이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나는 그 독산동의 도축장에서 하얀 가운을 입은 수의사가 철저한 위생 장소에서 넘겨주는 소의 간을 받았을 뿐 이러한 자세한 것은 몰랐습니다. 

“소가 보정틀에 들어가면 도부는 소의 정수리를 타격총(소를 도살할 때 사용하는 총)으로 가격한다. 타격총은 둥그런 원통 모양에 공이가 들어가 있는 총으로, 스위치를 켜면 ‘탕’하는 소리와 함께 길쭉한 쇠막대기가 소의 정수리를 뚫고 머릿속으로 쑥 들어갔다 나온다. 그러면 소는 뇌손상을 입고 실신 혹은 가사상태에 빠진다. ...타격총을 맞고 비틀거리는 소를 빨리 죽이려면 ‘등질’을 해야 한다. 등질은 끝부분에 기다란 쇠막대가 달린 특수한 망치로, 구멍 난 소의 정수리를 몇 초 동안 쑤시는 작업이다.”
 
4. 카라의 생명존중

아래 링크한 내가 겪은 길고양이 사건에는 카라와도 관련이 있는 우희종 교수에게 보낸 메일에 10여년전 한겨레21 칼럼에 적은 피터 싱어의 동물권리운동을 링크하기도 했으나 그는 ‘동물해방’에서 끔찍한 (가축의 사육과 도살 등 동물 학대)를 묘사하며 종차별주의의 타파를 주장했습니다. 아래 길고양이 사건 링크에는 카라에게 보낸 링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카라는 이번 바이오마이스터고의 일을 “교육기관에 남아있는 반시대적이고 비윤리적 생명경시의 행위를 외면하지 않을 것이며, ‘동물과 사람의 평화로운 공존’ 이 교육기관에 확산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고 하는데, 한 방향의 생명존중은 현실성이 결여된 이념일 뿐입니다.

나도 며칠 전 비가오고 추워졌을 때 쓰레기 더미에서 먹이를 찾던, 떨고 있는 길고양이의 바라보는 눈을 보고 안식처의 먹이를 위해 당장 무엇이든 하고 싶은 감정에 휩싸였습니다. 그러나  여건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카라에도 보냈듯이 길고양이 새끼를 다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표현하며 숲에 놓아준 데는 바로 내 가족에 질병을 옮길 위험이 있는 길고양이를 떠내 보내야 하며 모두를 위해 그 개체수를 줄여야 한다는 당위성 때문이었습니다.

“동물보호, 어느 캣맘, 기르던 고양이를 길고양이로 속였다고?”
http://www.kopsa.or.kr/gnu4/bbs/board.php?bo_table=Museum&wr_id=104

5. 마지막으로   

동물보호도 ‘동물과 사람의 평화로운 공존’을 위해서는 일방적이 아니라 균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동물권리를 규정한 동물보호법의 취지이며 이 법에 위반되지 않는 이상 바이오마이스터고를 ‘반시대적이고 비윤리적인 생명경시의 교육기관’으로 규정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물론 그 여학생이 쥐를 죽이는데 대해 심리적 부담을 느꼈다면 이런 부분도 고려하여 언제든지 동아리 탈퇴가 가능하도록 조건을 부여하지 않은 세심한 학교의 배려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나 그 학교에서 허용한 동아리 활동 자체를 다시 반복하지만 “교육기관의 반시대적이고 비윤리적인 생명경시의 행위”로 볼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글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