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제목에는 고엽제(흔히 Agent Orange)가 인류 역사상 최고 독성 물질의 하나로 나타나 있는데 내용 중에 있는 고엽제의 합성 과정 중에 불순물로 섞인 TCDD(다이옥신)에 관한 문제입니다. 또한 그것이 다이옥신이라고 해도 “다이옥신은 치사량이 0.15g인 청산가리의 1만배, 비소의 3000배...1g이면 2만명의 사람을 죽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는 맞는 표현이 아닙니다.
치사량(Lethal Dose)은 동물을 사용한 급성독성을 나타내는 용어이며 동물에 따라서도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LD50(50%가 사망하는 양)에는 기니피그인지 햄스터인지 등 동물을 나타내야 합니다. 이 경우 특정 동물에서 그리고 동물 간에 청산가리, 비소 등 화학물질에 대한 독성 비교는 가능하겠지요. 그러나 LD50는 사람을 상대로 측정할 수 없으며 동물 실험 결과로부터 어떤 비교도 만들어 낼 수 없습니다.
고엽제의 독성 문제는 다이옥신과 관련하여 방대한 연구 자료가 나와 있습니다. 다만 보도되고 있듯이 고엽제가 드럼통 250개면 어떤 정도일지 생각해 봅시다. 이 드럼통은 대략 200 리터짜리 55갤런 드럼통을 말합니다. 전체 50,000 리터 정도일 것입니다. 보도의 “2만 리터 유조차 3대 분에 달하는 엄청난 양”이 이것에 해당합니다.
이 중에 다이옥신이 얼마나 들어 있는지는, 외국 자료에 low ppm(또는 2ppm)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100만에 2라면 5만 리터 중에는 그 20분의 1인 100그램 정도가 다이옥신입니다. 1962-1971년 사이 베트남 등에 뿌려진 고엽제의 양은 고엽제가 76,000,000리터(이번 고엽제의 1500 배)이고 다이옥신의 양으로 170 킬로그램 정도라는 자료와 유사합니다.
자료에 따라 베트남 등에 뿌려진 고엽제의 양과 고엽제 중 다이옥신의 양에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다이옥신 100그램(또는 적어도 50그램)이라면 상당한 양이기 때문에 현재 상황을 파악하여 신속하게 제거 절차를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만이 중요합니다. 이것이 과학적 사고입니다. 아침에 기사를 보고 놀라 적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