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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 비과학적 의학
   
  한의사 처방전 발행 문제와 신뢰를 잃은 의료계
  글쓴이 : kopsa     날짜 : 06-08-01 15:15     조회 : 3985    
한의사 처방전 발행 문제와 신뢰를 잃은 의료계 

이야기 형식으로 시작합니다. 강박사 집안에서도 중국에 다녀오는 사람들이 있는
데 꼭 어디 상처나 신경통에 잘 듣는다는 약과 중국 과자를 선물로 사갖고 옵니
다. 약은 나이 많은 분들에게는 좋은 선물로 보이고 외용제니 어떨까 하지만 아
슬아슬한 마음입니다.

최근 신문에서 중국 소림사에서 비방으로 전해진 환혼탕(還魂湯. 죽은 사람도 살
려낸다는 약) 등을 의약품으로 개발할 것이라는 기사를 읽었는데 내복약으로 보
입니다. 그렇다고 중국의 제약이 이런 것은 아닙니다. 최근 중국과 인도의 제약
산업 발전은 미국에서도 큰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1. 코뿔소 뿔 

좀 오래된 이야기이지만, 강박사 집에 2인조 강도가 들어왔습니다. 혼자 이층에
서 글을 쓰고 있었습니다. 복면을 하고 칼을 들고 있었는데, 한 사람은 키가 크
고 아주 건장하게 보였습니다. 우선 강박사 혼자라는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었고 그저 가만히 있으면 무얼 어떻게 할 것 같지 않고 일면 무엇을 어떻게 하
나 흥미(?)도 있었습니다.

무엇을 찾다가 돌아갔습니다. 좀 큰 강도로 보였습니다. 양복에서 꺼낸 지갑에는
그래도 몇 만 원이 들어있었는데 돈을 그대로 둔 채 팽개쳐 버렸습니다. 별 일이
없었고 하여(신고는 그 다음날 파출소에 했습니다) 다시 이층으로 올라와 글쓰기
를 계속하고 있는데, 집에 사람이 와서 강도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자 언제 연락을 했는지 가까이에 사는 집안사람들이 달려 왔는데 모두 우황
청심환을 쥐고 있었습니다. 놀란 마음을 달래는데 제일이라는 것입니다. 처방에
그렇게 돼 있다는 코뿔소 뿔인지 무엇인지가 아니면 안 되니 어떠니 하던 약 말
입니다. 우황청심환에 대해서는 어디 책에 쓴 적이 있습니다.     
 
2. 한의사의 비방

이것도 좀 오래된 이야기입니다. 강박사가 한의원에 간 적이 있습니다. 집안사람
중에 건강에 문제가 생겼는데, 어느 한의원에서 기가 막히게 잘 고친다는데 차가
필요한 것 같아 함께 갔습니다. 종로에 있는 한의원에 가서 시꺼먼 액이 담긴 봉
지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약을 먹고도 차도가 없자 결국은 병원에 가서 치료받고
나았습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비방을 광고하는 한의원들이 있습니다. 눈에 띄는 두 가지 예
만 들어봅니다. “소망한의원”이라는 곳에서는 “한방비방(生藥秘方)을 통해 난치
병 치료에 도전하고자 하는 새로운 대안(代案) 치료의 장(場)입니다”라고 하고는
신속한 간질환 치료, 효과적 항암 치료, 내과 질환의 근본 치료를 한다고 합니다.
여기에는 병이란 병이 모두 나열돼 있습니다.

“신명한의원”에서는 “췌장 기능 되살려 당뇨 잡는다”고 합니다.  30여 가지 약
재로 만든 비방이라는데 그 효과는 이렇습니다. 있는 그대로 적으면 “인슐린주사
를 맞지 않는 당뇨 초기 환자라면 6~8개월 복용하면 큰 효과가 있고. 만약 인슐
린 주사에 의존하는 말기 환자나 인슐린의존형 당뇨환자도 6개월~1년 꾸준히
복용하면 주사를 끊을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개선된다”고 합니다. 

3. 한의사 처방전 발행, 신뢰를 잃은 의료계

의사들이 처방전을 2부 발행하게 돼 있는데 지키는 의원(병원)도 있고 그렇지 않
은 곳도 있습니다. 환자도 처방전을 보아야 하는데 의사가 주느냐, 약사가 주느
냐의 문제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 갖고 이상한 논리로 약사와 다퉈온 의
사로서 한의사에게 처방전을 발행하게끔 할 수 있겠는지 의문이 있습니다. 또 싸
움뿐 일 것입니다.

아래 1년 전쯤 의료계에서 제기한 한의사 처방전 발행 문제를 다룬 기사를 첨부
했습니다. 시민단체와 연계하여 무엇을 하려고 한 모양인데 시민단체에서 부정적
이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이 주장이 한의사와 의사의 갈등 속에서 불거진 주장
이라는 것과 환자들이 주장하면 모를까 국민의 요구가 크지 않은 것 같다는 것
입니다. 

강박사는 그 시꺼먼 액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겠다고 생각합니다. 시민단체인지
하는 사람들은 이것을 모르는 것일까요? 한의사 처방전 발행은 한의학의 비과학
성 문제(국민의료 문제)를 해결할 단초입니다. 물론 선결해야 할 문제가 있을 것
이지만 정부가 실행 의지가 있으면 언제든지 가능한 제도입니다. 직무유기나 다
름없습니다. 

4. 결론

의료계의 주장이 먹히지 않는 이유는 누구나 알 수 있듯이 신뢰성을 잃은 때문
입니다. 아무리 정당한 말, 좋은 말을 한들 이해를 도모하기 위한 싸움꾼으로
보이는 것입니다. 이것이 아니라 정직하고(!) 객관적으로(!) 국민의 의료를 위해
노력한다는 인식을 주었다면 전혀 다를 것입니다.

이 정직성과 객관성은 스켑틱스의 비판적 사고와 일치합니다. 비판적 사고야 말
로 떳떳하게 주장할 수 있고 또 설득이 가능하도록 하는 힘입니다. 스켑틱스 주
위 일부 의사들에게서도 비판적 사고(지식을 포함)의 부족을 발견합니다. 비판의
기준이 없습니다. 그저 무슨 문제에나 돌팔이, 사이비를 쉽게 떠들고 또 자기편
이다 싶으면 그것이 무엇이든 ‘굿 가이’ 흉내를 냅니다. 이러한 애매한 사고와 행
동으로 한의사 처방전 발행 주장을 한들 먹힐 리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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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신문 
‘한의사 처방전 발행’ 시기상조 
시민단체, 동참 거부 부정적 

의료계가 시민단체와 연계해 한의사의 처방내역 공개를 여론화하겠다는 계획을
천명한 가운데 시민단체들은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참여연대는 의료계의 한의사 처방전 발행 입법활동에 대해 검토한 바 없다며 논
의가 진행되더라도 현재는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현재 의료계와 한의계가 갈등관계 속에서 서로에 대해 비방
하고 있는 가운데 불거진 주장에 시민단체가 동참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경실련도 한의사의 처방전 발행에 대해 공청회가 열린다면 검토 후 의견 제시는
가능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경실련 관계자는 “한의사 처방전 발행에 대해 국민들 요구가 크지 않은 것 같
다”면서 “의료계가 공청회를 제안한다면 검토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강세상네트워크 조경애 대표도 “한의사 처방전 발행은 의료계가 주장할 사안
이 아니다”라며 “환자들의 주장이 없는 상황에서 시민단체가 참여하기 부담스럽
다”고 밝혔다.

2005-05-17  이상구 기자 (lsk239@phar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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