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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 비과학적 의학
   
  ‘바가지 독감 백신’ 문제 등에 대한 의협의 좌충우돌을 보고
  글쓴이 : kopsa     날짜 : 04-12-24 17:09     조회 : 4079    
‘바가지 독감 백신’ 문제 등에 대한 의협의 좌충우돌을 보고

최근 동아일보(2004-12-22 18:03)에 “한의사 CT진료 합법 韓-洋方 신경전…
의료계 또 戰雲”이라는 기사가 실렸는데, 요즈음 의사협회(의협)의 전투 분위기
를 그대로 나타냅니다.

1. 양-한방 일원화?

의협의 “이번 판결은 한국 의료의 패러다임(틀)을 완전히 뒤집는 것으로 무자격
자의 의료행위로 국민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부를 것”이라며 “법원 판결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차제에 의사 중심으로
양-한방을 일원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어떻게 나와 보도되고 있는지 염려가 됩
니다.

양-한방 일원화가, 예를 들어 의사가 침술을 교과 과정에 넣어 한방 의료로 규
정된 침술을 할 수 있는지 등 누구나 마음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아는데,
어째서 의미 없는 소리들이 나오는지 대단히 이상합니다. 그리고 양-한방 일원
화로 의협은 국민 의료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의사의 장래가 밝아지리라고 생각
하는가요?   

정책이란 튼튼한 발판 위에 서야 합니다. 이 발판은 과학성입니다. 의협은 약사
나 한의사와의 영역 다툼에서 예를 들어 한약, 한의학 등의 비과학성을 홍보하는
것이 가장 자신 있게 할 수 있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국민의 지지와 따라서 정책
적 지지를 얻는 가장 확실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요즈음 건강식품 문제
도 그렇고 함께 섞여 다투어 가장 치명적인(!) 전문성 훼손은 물론 실제 제일
못하는 일에서 얼마나 얻을 수 있을지 셈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2. 바가지 독감백신과 고가인 이유   

두달 전이지만 YTN 뉴스(2004년 10월 20일 오후 6:59)에 “수입 백신 바가지”라
는 방송이 나갔습니다. “일부 병원들이 ...값비싼 수입 백신을 맞도록 유도하며
바가지를 씌우고 있습니다”라는 것인데 내과 병원 간호사는 “15,000원 짜리는
약효가 6개월 정도 가고요, 25,000원 짜리는 1년 정도 가요”라고 합니다. 그런
데 식약청 백신과 연구관은 “동일한 원료를 이용하여 만들고 있으므로 두 종류
의 백신은 효능에 있어서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라고 합니다.

그후 의학신문(2004-10-21 오후 8:37:31)에 의하면 의협은 방송에 대해 “수입
독감백신 비싼 이유는 기술력 차이”라며 “방송사 '정정 보도'-식약청 '손배 청구'
등 적극 검토”라고 했습니다. 기사에는 YTN 등 4개 방송사에 대해 “시청자 거부
운동 등 강력한 대응 조치”도 있는데 앞서 한의사 CT 사용에 대한 대응에도 있
듯이 전투를 하며 총을 허공에 쏘아대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이번 사건을
식약청의 “만두소와 PPA 파동”과 연관시키는 무리도 있습니다.

여하튼 의협에서는 수입품과 국산의 차이점을 부각시켜야 할 터인데 의학신문에
도 그렇고 여러 신문에 나온 바로는 독감 백신에 들어 있는 'Thimerosal(수은
성분)'이란 방부제가 국산 백신에는 0.1mg가 함유되어 있는 반면, 수입 완제품
의 경우 0.05mg가 들어 있고(어느 신문에는 1/20 이라고), 1인용 포장으로 보다
위생적이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다고 합니다.

3. 의협, 개원의협의회의 억지로 보이는 것   

정리하면, YTN 등 방송사는 식약청의 “수입완제품과 국내제조품은 모두 인플루
엔자 바이러스를 불활화 시켜 제조한 사백신으로서 유효기간은 1년이며, 면역 생
성 면에서도 접종 후 1주 후에 생기기 시작해 4주째에 가장 높아지는 등 효능
면에서 차이가 없고 따라서 근거 없는 이유로 고가의 (수입완제품)백신 접종을
유도할 경우 이에 현혹되지 말라"는 게시를 보고 그렇게 보도했는데 의협은
식약청의 이러한 주의 당부가 잘못됐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의협은 치메로살 함량과 위생면에서 충분히 그만한 가치가 나가기 때
문에 고가의 수입 제품을 권유했다는 것인데, 효능의 차이가 아니라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그 뒤 메디게이트(04-11-17)에 의하면 소아과개원의협의
회는 “해당제약사인 GSK의 소극적 대응을 문제 삼아 이 회사의 독감백신 접종
을 일시 중단하고 각종 행사를 보이콧하기로 결의했다”고 하는데 화풀이로 보
입니다.

더욱이 이들은 GSK에 대해 “사건의 원인을 제공하고도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부도덕함”이라는 표현도 쓰고 있는데 GSK나 영업사원들이 의사들에게 거짓 정
보를 제공했다면 이 문제는 의협과 GSK의 문제이지 식약청과의 문제가 아닙니
다. 그리고 GSK에서 어떤 정보를 제공했는지 모르나, 식약청에서 파악하고
있는 내용을 의협이 몰랐다면 그 자체 의협의 문제도 있습니다. 

4. 식약청 고소와 반응

그리고 의협은 “급기야 11월 초에는 김정숙 식약청장을 비롯한 3명의 식약청
직원을 서울서부지검에 명예훼손혐의로 고소까지 했다고 합니다(국민일보
2004.12.07 21:30:12). 간단히 말해 식약청이 허위사실을 유포, 의료계와 의료
인들의 명예와 신용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는 것인데 이런 식 전투 일변도로 무엇
을 얻으려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의협의 반응에 대해 식약청의 반응은 의연해 보입니다. 앞서 국민일보 보도에
의하면 “식약청 관계자는 ‘문제가 됐던 글은 소비자인 국민들이 백신주사를
선택하는데 정보를 주기 위해 게재한 글’이라며 ‘아무런 법적 하자가 없기
때문에 사과는 물론 관련 직원을 징계할 계획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는 2004년 8월 2일 “페닐프로판올아민 감기약 문제, 식약청의 잘못이
크다” 글에서 페닐프로판올아민을 처방에서 빼는 문제, 식약청이 권위를 갖고
처리했으면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을, 문제가 있는 듯이 졸속 처리하여 생긴 문제
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의협과의 문제에서 식약청은 권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
입니다.   

5. 치메로살 문제

이 과정에서, 문화일보(2004.11.15)에 의하면 의협에서는 “치메로살 과연 안전
한가”라는 주제로 공청회를 여는 등 치메로살을 부각시키기 위해 노력을 하는
것 같은데, KOPSA는 오래전부터 백신중 치메로살 문제를 식약청 및 제약회사와
관련하여 확인하고 있었습니다. 식약청에 국내 백신 중 치메로살 함량 자료 등
을 요구하며 이런 분석이 제약 기업체에 압력을 가하는 등 식약청을 도울 수 있
다고 말한 적도 있는데 자료는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이것이 식약청의 답답한 현실인 것도 사실이고, 이번 사건과 관련한 식약청의
치메로살 발표에도 안전성을 강조하는 등 문제가 있고, 항상 그렇지만 치메로살
문제에도 전향적인 예비적인 대처의 결핍 등 한계가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의사 반경의 치메로살 문제 주장에도 보도된 내용에 엄격성이 부족한 점이 있습
니다. 이러한 문제를 포함한 백신 중 치메로살 문제는 별도로 게시하려고 합니
다.(위에서 인용한 신문. 방송 보도의 전문 게시는 생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