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학/철학
초심리학/잠재능력
UFO/신물리학
오컬티즘/미스터리

과학적, 비과학적 의학
동서양 대체의학

창조론/과학적 사실성
창조론/철학과 정치

스켑틱스/기타 주제
KOPSA 박물관

 

대중매체 모니터링
질문과 답

토론방법
토론사례

연구회원 게시판
연구위원 게시판

 

과학적, 비과학적 의학
   
  스켑틱스와 윤리, 황우석의 인간 배아 복제 줄기세포 추출에 대해
  글쓴이 : kopsa     날짜 : 04-06-21 08:53     조회 : 5412    
스켑틱스와 윤리, 황우석의 인간 배아 복제 줄기세포 추출에 대해

스켑틱스는 과학과 이성의 가치를 높여 좀 더 합리적인 사회를 만들려고
합니다. 이러한 스켑틱스가 그 과학의 산물이 인간과 사회에 해를 끼쳐서
는 안 된다는 과학의 윤리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합니다. 스켑틱스의 정
신은 그대로 과학자의 정신입니다. 직접 유전공학과 관련하여 노벨상을 받
은 사람은 미국의 폴 버그 하나입니다. 그는 최초로 유전자 이어 맞추기에
성공했지만 즉시 그가 관심을 가졌던 것이 유전공학의 윤리 문제입니다.
 
황우석 교수 등이 인간 배아를 복제하여 줄기세포를 추출하였다고 하여,
그 학문적 성과와 일면 윤리 문제로 떠들썩합니다. 황 교수의 연구와 주변
윤리 문제를 보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줄기세포 연구는 배아 줄기 세포와
성체 줄기 세포 두 가지 방향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줄기 세포 연구를 배아
줄기 세포로 기술합니다. 

1. 줄기세포 세포주 확립     

우리나라는 세포응용 사업단에서 줄기세포 프로젝트를 하는데 이제 1단계
사업(2002-2005, 3년간)이 끝나가는 상태입니다. 이 1단계 사업 중에 인간
전분화능 줄기 세포주 확립 및 세포주 은행 운영이 들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국내 연구자들이 연구에 이용할 기초 줄기세포 세포주를 확립하는 단계
같습니다.

미국에서는 이미 오래 전에 연구에 사용할 줄기세포 세포주를 확립했습니
다. 이 경우 불임 센터의 시험관내 수정(IVF)에서 남은 배아를 이용합니다. 
그런데 3년 전 부시 대통령이 연방 연구비를 그 동안 확립해 놓은 세포주
를 사용할 경우로 제한했습니다. 인간 배아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것을
생명의 파괴로 간주하여 제한 조처를 취한 것입니다.

2. 부시 대통령 정책

현재 15개의 세포주가 남아 있다고 합니다. 이 세포주를 사용할 연구 계획
을 내면 연방 연구비를 받아 연구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과학계의 불
만은, 그 세포주가 배양하기에 시원치 않다는 것도 있으나 이러한 조처 자
체가 프로젝트의 제한을 의미하며 다른 연구에 비해 줄기세포 연구에 연구
비 할당이 적은 것과 관련이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에서 이와는 별도로 줄기세포주의 확립은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최근
에 하버드 대학의 멜톤 교수는 개인 연구비로 새로 17개의 세포주를 만들
었다고 합니다. 문제는 연방 연구비인데, 주 정부에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30억 달러 연구비를 제
공하기 위한 주민 투표를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3. 황 교수의 줄기 세포 연구 

앞서 말했듯이 미국에서 줄기세포주는 시험관내 수정의 배아로부터 만듭니
다. 이렇게 세포주를 확립해 놓고 연구자들이 이용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세포주를 임상에 적용할 경우 면역 거부 등 문제를 예상할 수
있습니다. 이 문제를 피하기 위해 제일 처음 생각할 수 있는 것이 환자의
유전물질을 가진 줄기 세포주를 만드는 것인데, 이번에 황우석 교수가 성
공한 것이 이것입니다.

원리상으로는 복제양 돌리나 복제 소 영롱을 만드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
다. 난세포의 핵을 추출해 내고 대신 체세포의 유전자를 넣은 다음에 이
난세포가 수정된 것처럼 분열되도록 하고 그 배아로부터 줄기세포를 추출
하는 방법입니다. 황교수의 연구는 이러한 체세포핵전달(somatic cell
nuclear transfer, SCNT)을 인간에서 최초로 성공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되
는 것입니다.

4. 황 교수 연구의 평가

복제양 돌리가 탄생했을 때 과학계에서는 원리상으로 가능한 것을 실현했
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같은 원리가 인간 복제에 적용될 것을 염려했는데
이번에 황교수의 SCNT는 이 가능성을 실현한 것입니다. 황교수가 최초로
성공한 점은 높이 평가하지만 황교수가 아니라도 이 가능성의 실현은 필연
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학자들이 이 방향의 연구를 하지 못한 이유가 인간 복제와 관
련한 윤리 규정상 가능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보는 견해도 가능합니다.
다시 말해서 인간 배아 복제를 통한 줄기 세포주의 확립이 피할 수 없는
방향이라고 보면서도 생명 윤리의 차원에서 제약이 있어 시도하지 못했다
는 것입니다. 

5. 황교수 연구의 윤리 문제

우리나라의 경우 2005년 1월 1일 시행 예정인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인간 배아 복제 연구의 종류, 대상 및 범위는 국가생명윤
리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결정하도록 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것이 생명
윤리의 원칙입니다. 그런데 법 시행 이전이지만 황우석 교수가 단지 대학
기관 윤리위원회(IRB)라는 절차를 통해 이 연구를 한 것은 단순한 문제가
아닙니다.

더욱이 일반 IRB의 규정 자체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 것이 아닌지 <네이
처>에서 의문을 제기하였습니다. 국내 언론이 어떻게 보도하건 <네이처>
는 다시 IRB 절차를 공개하라는 한국생명윤리학회의 공개 질의를 2004년
6월 3일 다시 한 면을 할애하여 보도했다고 합니다. 한국생명윤리학회의
이 부분 아래 첨부했습니다. 그러나 2004년 6월 8일자 프레시안에 보도된
바로는 황우석 교수와 한양대 병원 IRB는 계속 심사 내용을 공개할 것을
거부하고 있다고 합니다.

6. 스켑틱스의 입장

최근에 비종교적 인본주의(secular humanism)의 커츠 회장은 미국의 줄기
세포 연구 정책을 비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의 정책은 줄기세포 연구를
금지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이 정책이 기독교의 생명관에 입각하기 때
문이라고 봅니다. 비종교적 인본주의는 종교의 폐해를 말하며 종교가 아닌
과학과 이성의 사회를 지향하기 때문에 이런 비판은 당연합니다.

이 비판과 황우석 교수의 윤리 문제 지적은 전혀 다릅니다. 과연 어느 국
가에서 IRB 단위에서 인간 배아 복제를 허용토록 방임할 것입니까? 더욱
이 IRB의 윤리 행사를 공개하지 않는 이유는 이해가 어렵습니다. 과학과
과학자는 합리성이 전부이며 이 합리성 때문에 현재의 과학이 있는 것입니
다. 과학의 윤리도 이 합리성의 기반 위에 구성돼 있습니다. 금번 황우석
교수의 윤리 문제는 과학의 기반을 훼손하는 태도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
니다.

7. 줄기세포 연구의 전망

줄기세포 연구는, 아직 줄기 세포주 다음의 연구는 시작단계라고 보는 것
이 정확할 것입니다. 면역 반응에 대한 문제는 황 교수의 인간 배아 복제
과정을 통한 방법으로 해결이 가능할지 모르나 실제 황교수는 242개의 난
자로 실험하여 단 한 개의 세포주를 만들 수 있었으며 그것도 어떻게 그
한 개만이 성공했는지를 정확히 모른다고 합니다.

이보다 임상적 적용을 위해서는 아직 근원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
습니다. 예를 들어 줄기세포는 한 그릇 가득히 뉴런을 만들어 낼 수 있습
니다. 그러나 이것을 살아 있는 뇌에 넣어 주었을 경우 그곳의 뉴런과 연
결되고 정상으로 대화해야 하는데, 모든 뉴런이 원하는 방향으로 기능을
나타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인슐린 생산 세포든 어떤 목적의
세포든 목적에 적합한 기능을 수행하는 세포를 확인하는 방법의 개발이 필요
하다고 합니다.   

또한 가장 큰 문제는, 이 줄기세포가 기형이나 이상 조직을 형성할 가능성
을 배제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 분명히 모른다고 합니다. 또한 유전자 돌
연변이 가능성도 항상 존재합니다. 또한 근원적으로 복제 동물의 경우 사
망률이나 기형 출산율이 높은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마찬가지 인간 배아
복제 과정을 거친 세포주의 안전성과 관련하여 심각히 고려할 문제일 것입
니다. 이런 안전성 지식과 보장이 없이는 줄기세포의 임상적 적용은 가능
하지 않을 것입니다. 

8. 결론

줄기세포의 전체적인 양상을 기술하기에는 공부에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하고 개략적인 기술에 그쳤습니다. "과학의 상보성 원리"에
줄기세포 연구의 윤리문제는 다룬 적이 있습니다. 혹시 줄기세포의 양상에
서 핵심이 빠졌거나 오류 부분이 있으면 지적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과학 책을 써 온 관계로, 어떠한 과학자가 노벨상을 받는지 결론으로 말하
고자 합니다.

이후 연구를 증폭시킬 최초의 발견에 노벨상이 주어집니다. 앞서 언급했듯
이 유전공학과 관련하여 노벨상을 받은 사람은 폴 버그입니다. 그리고 폴
버그의 1972년 유전자 이어 맞추기 1년 뒤에 코헨과 보이어는 플라스미드
를 사용한 현재 유전 공학에 이용하는 재조합 방법을 개발했습니다. 제한
효소와 같은 근본적인 원리는 이미 학문적으로 연구된 것인데 공헌으로 보
아서는 코헨과 보이어가 나아 보입니다. 그런데 폴 버그만이 유전공학을
포함하여 좀 더 포괄적인 학문적인 업적으로 노벨상을 받았습니다. 유전공
학이라는 엄청난 출발이지만 원리가 이미 나와 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
각합니다.

그리고 노벨상은 그 발견이 인류에 공헌할 수 있어야 받습니다. 이 점에서
과학과 과학자의 윤리 준수가 중요할 것입니다. 또한 이 점에서 과학자가
발견을 경제적 급부와 연결시켜, 그 특허의 비공개성으로 인하여 연구의
발전이 저해되거나 그 특허로 인하여 연구자들의 연구 수행이 제약되거나
특허로 인하여 인류에 대한 봉사가 제약될 때는 노벨상 수상에 부정적으로
작용합니다. 버그와는 달리 코헨과 보이어는 특허를 출원하였습니다.
이런 부분도 이들이 노벨상을 받지 못한 이유에 포함될 수 있을 것입니다.
노벨상을 받으려면 기업적 경제적 부분과 멀어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첨부 한국 생명윤리학회 성명서

<성명서>

의학과 생명과학기술 연구는 생명윤리 기준에 부합하여야 한다

현대 의학과 생명과학기술은 그 동안 커다란 성과를 거두어왔으며, 인간의
생명 보호와 질병 퇴치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해온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인간 생명과 인간의 존엄성을 무엇보다 중시하는 한국생명윤리학회
는 최근의 의학과 생명과학기술의 발전을 높이 평가한다.

의학과 생명과학기술의 성취는 직접 연구에 참여한 학자들의 영광일 뿐 아
니라 온 인류의 기쁨이기도 하다. 그것은 관련 연구자들의 노력의 소산인
동시에 인류사회와 그 구성원들의 물적? 심적 지원의 결과라는 사실을 연
구자들은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따라서 의학과 생명과학기술의 혜택
이 모든 사람에게 골고루 돌아가야 한다는 것은 다시 말할 필요도 없다.

학문 연구에서 굳이 연구자의 국적을 거론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학문 선진국에 비해 그 동안 학문적 성취가 뒤떨어졌던 우리 현실에서 최
근 우리나라 과학자들에 의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성과들이 나오고 있다
는 사실을, 우리는 특히 학문을 하는 처지에서 기쁜 마음으로 반긴다. 그런
맥락에서 이번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황우석, 의과대학 문신용 교수 등의
인간배아줄기세포 연구(Evidence of a Pluripotent Human Embryonic
Stem Cell Line Derived from a Cloned Blastocyst. Science 12 March
2004 Vol 303 pp.1669-1674)도, 윤리적 판단 이전에, 높이 평가받을 일이라
고 생각하며 해당 연구자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평가와 환영이 편협한 애국주의로 연결되어서는 안 된다
고 생각한다. 특히 해당 연구자가 그런 방향으로 오도하는 것은 매우 우려
할 일이다. 연구자가 연구할 장소나 국가를 선택하는 일은 그 스스로의 권
리와 자유에 속한다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허용되지 않으면
다른 나라로 가서 할 것”이라는 식의 발언은 학문 연구자로서의 자질을
스스로 떨어뜨리는 언행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역사적 경험을 통해, 우리는 어떤 연구의 궁극적인 성과를 평가하는 데는
대체로 상당히 긴 기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의학과 생명과
학기술의 연구결과가 실제로 환자의 질병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음이 입
증되는 것은 특히 그러하다. 연구자들은 이 점에서 자신의 연구결과에 대
해 각별히 겸손하여야 할 것이다. "드넓은 바다 앞에서 조약돌 한 개를 손
에 쥔 소년일 뿐"이라는 뉴튼의 말과 태도처럼.

인간배아 줄기세포 연구는 질병 치료에서 커다란 기대의 대상이지만, 그렇
다고 확실한 전망을 언급할 단계는 아니다. 이제 출발선상에 서 있을 뿐이
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당장 온갖 난치병을 치료할 듯 연구결과를 과
장하여 환자들에게 합리적인 기대를 훨씬 넘어서는 환상을 심어주는 분위
기는 윤리적으로뿐만 아니라 과학적으로도 매우 우려하고 개탄할 일이다.

의학과 생명과학기술의 성과가 관련 산업의 발전으로 이어지는 것은 부정
적으로만 볼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의학과 생명과학기술이 산업에 종속되
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산업적 논리에 빠지면 인간의 생명
보호와 질병 퇴치라는 의학과 생명과학기술의 궁극적 목적이 퇴색하고 나
아가 인간의 생명과 건강이 오히려 훼손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
이다. 의학과 생명과학기술을 산업의 종속물로 삼으려는 일부 연구자와 정
부 일각의 언행에 대해서 우리는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우리는 내년 1월 1일 시행 예정인 <생명윤리및안전에관한법률>(법률 제
7150호, 2003. 12. 29. 제정 2004. 1. 29. 공포)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
그것은 2000년과 2001년에 걸쳐 과학기술부의 주관으로 관련 생명과학자,
의학자, 윤리학자, 법학자, 사회과학자, 종교인, 시민활동가들이 균형 있게
참여한 ‘생명윤리자문위원회’에서 오랜 기간에 걸친 진지한 논의를 통해
애써 이룬 ‘국민적’ 합의사항의 핵심이 배제되고 왜곡되었기 때문이다.

매우 불만족스러운 그 법률에도 인간배아복제 연구의 종류, 대상 및 범위
는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결정하도록 되어 있다. 비록 법
률이 아직 시행 전이지만, 법률의 입법 취지와 정신은 인간배아복제에 문
제점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의 승인을 얻은 뒤에
연구를 해야 하는 것이라고 우리는 판단한다. 따라서 법률이 시행되기 전
에는 인간배아복제 연구는 누구라도 해서는 안 되며, 만약 그러한 연구를
한다면 법적 문제는 차치하고라도 윤리적 기준과 원칙을 위배하는 것이다.
이런데도 정부 당국이 그러한 비윤리적 연구를 오히려 부추기는 언행을 하
는 것은 부당한 처사라 아니할 수 없다.

더욱이 황우석, 문신용 교수는 과학기술부 세포응용연구사업단(단장 문신
용 교수) 윤리위원회(위원장 박은정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교수)에서 사업
단 연구비를 인간배아복제 연구에 사용하지 않기로 한 결정에 동의한 바
있다. 사업단 윤리위원회의 결정은 인간배아복제 연구가 윤리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내려진 것으로, 한국생명윤리학회는 그 결정이 매우
타당한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한 결정에 동의한 상태에서 설령 연구비 재
원이 사업단 것이 아니라 할지라도 황우석, 문신용 교수가 인간배아복제
연구를 한 것은 윤리적으로 매우 부적절하다.

의학 및 생명과학기술과 생명윤리학의 궁극적 목적은 인간의 생명을 보호
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신장시키는 점에서 동일하다. 일각의 오해와 달리
두 분야 사이의 관계는 결코 배타적인 것이 아니다. 의학과 생명과학기술
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서는 이미 국제적으로 확립된 생명윤리 기준을 준수
해야 한다. 생명윤리학계와 시민사회, 언론의 우정 어린 충고와 조언을 배
척하고 왜곡하고 비하하는 것은 의학 및 생명과학기술 연구자의 올바른 태
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우리의 주장과 첨부하는 문건에 대해 황우석, 문신용 교수의 성실
한 답변을 기대한다. 또한 지금까지 제기된 문제들에 대해 황우석, 문신용
교수들이 석명하는 공개 토론의 자리를 가질 것을 제안한다.

2004년 5월 22일

한국생명윤리학회 치료용 인간배아복제 연구윤리 특별위원회

<첨부>

황우석, 문신용 교수 등의 치료용 인간배아복제 연구에 관련하여 다음 사
항들에 대해 황우석, 문신용 교수 및 해당 기관과 해당자들의 진지한 석명
을 요망합니다.

1. 연구에 사용된 242개 난자의 출처

  1-1. Nature(2004. 5. 6.)의 보도대로 이 연구에 참여한 여성 연구원으로
부터 채취한 것이 사실입니까?
  1-2. 난치병 환자의 가족 또는 친척 등 이해 갈등관계(conflict of
interest)가 있는 사람으로부터 난자 기증을 받았습니까?
  1-3. 기증을 받는 과정에서 기증자로부터 충분한 설명에 근거한 자발적
동의(voluntary informed consent)를 얻었습니까? 만약 얻었다면 증거를 제
시할 수 있습니까? Nature 기자에게 동의서 양식을 공개하기를 거부한 이
유는 무엇입니까?

2. 한양대병원 IRB 심사 및 승인의 적절성

  2-1. 한양대병원 IRB는 전체 회의를 열어 난자 채취 연구 계획(연구책임
자 황윤영 한양의대 산부인과 교수, 세포응용연구사업단 이사장)을 심사한
후 승인하였습니까?
  2-2. 한양대병원 IRB는 이 연구를 심사, 승인한 회의록을 보관하고 있습
니까?
  2-3. 왜 한양대병원 IRB는 국가인권위원회의 회의록 제출 요청을 거부하
고 있습니까?
  2-4. 한양대병원 IRB는 지속심사(continuing review)를 통해 이 연구가
윤리적으로 진행되고 있는지 여부를 모니터하였습니까?
  2-5. 난자 채취와는 별도로, 체세포핵이식 연구는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연구실에서 행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의 IRB
에서는 이 연구계획을 심사하였습니까?

3. 연구비의 출처

  3-1. 황우석, 문신용 교수는 이 연구에 사용된 재원이 익명의 독지가들이
제공한 것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Science(2004. 3. 12.)에
게재된 논문 말미의 “This study was supported by grants from
Advanced Backbone IT Technology Development (grant IMT2000-C1-1)
to W.S.H. and the Stem Cell Research Center (grant
M102KL0100-02K1201-00223) to S.Y.M."은 무엇입니까? 황우석 교수는
후자의 연구비에 대하여 ‘technical grant'라고 주장하였다고 하는데 그것
은 무슨 뜻입니까?
  3-2. 세포응용연구사업단 윤리위원회는 위 3-1에 대하여 조사한 바 있습니까?

4. 연구자의 충전성(充全性, integrity) 및 논문 저자 기재(authorship)

  4-1. 세포응용연구사업단 윤리위원회의 <줄기세포연구지침 (2003. 5.)>은
(일반원칙 제2항에서) 줄기세포 연구를 목적으로 인간 배아를 생산하는 것
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사업단 윤리위원인 황우석, 문신용 교수는 이러한
조항에도 불구하고 인간배아복제 연구를 시행한 점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
십니까?
  4-2. Science(2004. 3. 12.)에 게재된 논문의 15인 공저자 중 제13 저자인
박기영(Ky Young Park) 순천대학교 자연과학대학 기초과학부 생명과학전
공 교수가 인터넷 언론 프레시안(2004. 5. 8.)에서 밝힌 대로 생명윤리 차원
에서 이 논문에 기여한 공로로 공저자가 되었다면, 이 연구의 윤리성과 관
련하여 제기되는 문제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가지고 계십니까?

2004년 5월 22일

한국생명윤리학회 치료용 인간배아복제 연구윤리 특별위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