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 비과학적 의학

셀메딕스클리닉 항암 세포면역치료의 적법성 문제   글쓴이 : kopsa     날짜 : 03-11-14 09:10     조회 : 5138     셀메딕스클리닉 항암 세포면역치료의 적법성 문제  최근에 예를 들어 동아일보 인터넷 사이트에 셀메딕스클리닉 (www.cellmedix.com) 광고가 게재되고 있습니다. 항암 세포면역치료를 전 문으로 하는 의료기관이라는 것인데 세포면역치료가 이렇게 광고하며 치료 할 수 있는 방법인지 의문이 있습니다.  1. 셀메딕스클리닉의 CIK 요법 셀메딕스클리닉은 의사들이 운영합니다. 그리고 "다양한 세포면역치료 중 선진 각국에서 그 효과가 입증된 바 있는 싸이토카인 유도 살해세포(CIK) 를 이용하여 암세포를 파괴하는 세포면역치료를 시술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구체적으로 CIK 요법이 다음과 같이 나와 있는데 읽어보시기 바 랍니다.  "T 림프구를 세포배양을 통하여 숫자를 증폭하면서 인터페론-r(IFN-r),  인터루킨-1(IL-1),  인터루킨-2(IL-2)와 같은 싸이토카인과 항-CD3 단클론 항체로 처리하여 살해세포 기능을 획득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얻어 진 싸이토카인 유도 살해세포는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골라 파괴할 수 있는 기능을 갖게 되며 다량으로 암환자에게 주입하면 환자의 체내에서 암세포 를 파괴하여 암의 재발방지 및 암을 치유할 수도 있는 치료제의 역할을 하 게됩니다."   그리고 이 방법의 적용을 "일반적인 항암요법인 방사선 치료, 화학요법 등 에서 발생되었던 면역억제 부작용을 보완해 주고 새로운 방식의 항암요법 제시를 통하여 암환자 치료에 기대되는 치료방법입니다"라고 하는데 좀 더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기존의 항암요법은 암세포를 파괴하는 과정에서 정상인 세포가 함께 파괴 되면서 그에 따른 부작용이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치료에 따른 부작용을 암 환자가 극복하지 못하고 사망에 이르기까지 합니다. ....그에 비하면 면역치료는 기존의 항암요법에 치료효 과가 있는 경우는 그 효과를 증강하여 암의 재발을 현저히 감소시키고, 기 존의 항암요법에 반응이 없는 경우에도 시도가 가능하며 특히 치료에 따른 부작용이 거의 없어 암 환자가 그로 인한 고통을 감수하지 않아도 되는 커 다란 장점이 있습니다."   2. 셀메딕스클리닉의 의문점 위에 인용한 셀메딕스클리닉의 문구를 보아 CIK 요법을 기존의 항암제 환 자에게도 병행하여 적용하며, 기존의 항암요법에 반응이 없는 경우에도 시 도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어떠한 암에도 이 방법이 적용될 수 있 는 것처럼 일반론적으로 암 치료를 말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대목에는 "치 료에 따른 부작용이 거의 없어"라고 부작용이 없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것을 입증해 주는 셀메딕스클리닉의 CIK 요법에 대한 임상 자료는 찾을 수 없습니다. 대신 여러 광고 류의 글들이 게시돼 있는 데, 우선 사이트를 열면 뜨는 창에는 "혈액 면역세포의 암 세포 파괴는 얼 마나 증가할까?"라고 하며 CIK 제조과정을 통해 CIK가 약 4,000배 증가되 었음을 그림으로 보여줍니다. CIK 수의 증가와 암세포 파괴를 이렇게 연결 시킬 수 있는 것일까요? 또한 최근의 YTN 보도도 있고, 유사한 "의사들이 인체가 암과 싸울 수 있 는 새로운 길을 찾았다"는 abc news.com의 "의학박사 에이미 말릭크"의 글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곳의 "아주 진전된 요법입니다"라거나 "암 치료를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것입니다"라고 인용된 대목은 연구되고 있는 방법의 소개 내지 전망이지 실제 암치료의 효과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미국과 일본의 "외국 항암세포면역치료 관련한 의료기관 및 연구소 목록"이라는 것도 있는데 미국의 국립암연구소(NCI) 등 4개 기관, 일본의 10개 기관의 이름이 열거돼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과 셀메딕스클리닉의 암 치료가 실제 광고하는대로 효과가 있는지, 셀메딕스클리닉에서 이 방법으 로 환자를 치료해도 되는 것인지는 다른 문제입니다.  3. 아직 실험적 요법 몇 가지 자료를 찾아보았습니다. 우선 2002년 9월 19일 AP 통신 레서(Paul Recer) 기자가 쓴 기사 제목은 '실험적 요법이 증강된 양의 인체 자신의 면역 세포를 사용하여 암 세포를 죽인다(Experimental therapy kills cancer cells using amplified dose of body's own immune cells)'입니다. 앞서 "의학박사 에이미 말릭크"의 글에도 있지만 세포면역요법은 NCI의 로젠버그(Steven A. Rosenberg)가 시작한 방법입니다. AP 통신도 전망을 좋게 말하고 있는데 전망이야 좋게 말해도 될 것입니다. AP 통신 기사에는 로젠버그가 면역 세포 요법이 "지극히 실험적이다"라고 말한 부분이 있습니다. 기사의 제목도 '실험적 요법(Experimental therapy)' 이라고 돼 있습니다. 아직 어떤 (구체적) 방법으로 어떤 암에 얼마나 효과 가 있는지 또한 이때 어떠한 부작용이 있는지 알기 위해 실험하고 있는 중 이라는 의미입니다.  앞서 미국의 4개 기관에서 세포 면역요법을 시행하고 있다는 말은 FDA의 승인을 받아(또는 자체 임상 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소수의 환자에게 이 방법의 효과를 시험하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기사에는 일반 암 환 자(general cancer patients)에 이 방법을 사용하려면 아직 최소한 2년은 있 어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이 기사는 1년 전 작성됐습니다) 아마도 이때가 돼야 FDA의 승인을 받기 위한 자료가 나올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로젠버그 팀에서는 현재 흑색종에 시험하고 있고 다른 형태의 암에도 효과 를 기대하며 유방암, 섭호선암, 난소암 등에 시험을 준비중이라고 했습니 다. 물론 세포면역요법은 로젠버그 팀만이 연구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셀메딕스클리닉이 모든 암 환자를 대상으로 광고할 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셀메딕스클리닉은 "치료에 따른 부작용이 거의 없어"라고 하여 부작용이 없다고 말하지만 이 방법은 정상 세포도 공격받아 심하지는 않지만 일종의 자가면역 질환 형태가 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소수 환자 시험에서 눈의 색깔이 공격을 받아 홍채에 염증을 야기하는 문제를 발견하기도 했는데 스 테로이드를 사용하여 정상 시력 회복이 가능했다고 합니다. 전체적으로 아 직 부작용 양상이 충분히 파악되지 않았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세포면역요법의 현 상태는 의료보험 관련 기관(예, www.regence.com)에서 정리된 자료를 찾았습니다. 어떠한 입양 면역 요법(adoptive immunotherapy)도 아직은 시험중입니다. 이중 CIK 요법은 자가림프구 요 법(autolymphocyte therapy, ALT)에 속하는 것인데 2003년 5월까지 FDA 의 허가를 얻은 것이 없습니다. 이때 허가란 일반 약과 같이 제조방법, 용 량, 용법, 적응의 명시를 의미합니다.   4. Biotherapeutics 이야기 셀메딕스클리닉에서는 "(주)이노셀의 기술 지원을 받아 싸이토카인 유도 살해세포(Cytokine Induced Killer Cells: CIK)를 이용한 항암세포면역치료 를 실시하고 있는데 (주)이노셀은 면역세포배양분야에 있어서 세계 최고 기술을 보유한 일본 Lymphotec Inc.와 최근 국내 독점 기술 제휴를 체결 하였습니다"라고 합니다. 그리고 일본 Lymphotec사는 세키네 박사가 일본 국립 암센터 연구소 재직 시에 확립한 자가 림프구 대량 배양 기술을 기반 으로 1999년 창립한 회사라고 합니다.  The Scientist(1988년 12월 26일)에서 미국 NCI 생물요법 프로그램의 책임 자였던 올드햄(Robert Oldham)이 1985년 세운 Biotherapeutics라는 곳에 대한 비평 기사를 발견했습니다. 1980년대 초 로젠버그가 개발한 입양 면 역요법을 암 치료에 도입할 목적의 기업체였다고 합니다. Biotherapeutics에서는 FDA의 엄격한 임상 시험 가이드라인을 피하기 위 해 미국 전역 20여 개의 병원과 연계했는데 제조는 개개 병원 근처의 실험 실에서 했다고 합니다. 자세한 것은 모르나 이렇게 하면 주 경계를 넘지 않으므로 FDA의 규제 사항이 아니라고 합니다. 이점 법 적용에서 논란이 있고 어떤 면에서 FDA가 이 기업에 대해 적극적인 규제를 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Biotherapeutics의 문제는 아직 확립되지 못한 방법을 의료 윤리 절차를 피 하여 환자에게 제공하는 것인데, 이윤 추구의 여러 부정적 문제를 내포하 고 있다고 할 것입니다. 생의학계에서 많은 비판이 제기됐다고 합니다. 예 를 들어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의 편집자 렐만(Arnold Relman)은 환자의 절망을 이용한 "잔인한 사기"라고 했습니다. Biotherapeutics가 아직 존재하는지 찾아보지 않았으나 앞서 1988년 잡지에 는 붕괴가 시작됐다고 나와 있습니다. 당시 이 요법은 아마도 소수 환자 시험에서 다른 치료법이 없는 신장 암과 흑색종에서 치료적 가치가 나타났 다고 합니다. 그러자 NCI에서 관련 암 센터를 통해 이 요법을 널리 시험하 도록 했다고 합니다. 환자의 입장에서 돈을 지불하지 않고 임상 시험에 참 여할 것인지, 많은 돈을 지불하고 Biotherapeutics로 갈 것인지 결정이 어 렵지 않을 것입니다. 이후 대학도 참여했다고 하는데, Biotherapeutics가 어 떻게 되었을까요? 5. 기타  셀메딕스클리닉에 실험적 방법을 이러한 방식으로 환자의 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지 문의했으나 아직 공식적인 접촉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후 보건복지부 문의 절차 등을 취하려고 합니다. 관련 내용, 계속 추가하여 게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