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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우병, 美 사료 정책 등 소비자 연맹(Consumer Union)의 말
  글쓴이 : kopsa     날짜 : 12-04-28 21:12     조회 : 2135    
광우병, 美 사료 정책 등 소비자 연맹(Consumer Union)의 말

2000년 영국에서 광우병(BSE) 프리온에 기인한 인간광우병(vCJD) 발생 초기에  한겨레21에 이와 관련한 칼럼을 적은 적이 있습니다. 이 글의 제일 밑에 전문 나타냅니다. 그리고 2008년 이명박 정부의 미 쇠고기 수입과 관련한 촛불 시위도 유심히 보았으며 이어 우파, 좌파 사회적 갈등으로 확산된 제반 사건은 국가적 불행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1. 광우병 예방과 사료 정책에 대해

이번에 미국에서 발생한 광우병은 4번째라고 하는데, 2003년 첫 번째 소는 캐나다에서 수입된 소로 확인되었고, 2005년 두 번째가 최초로 미국 내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2006년 세 번째는 소의 유래가 확인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2012년 이번 4번째 비정형 광우병 소에 관해서는 뒤에 설명합니다.

2008년 광우병 보도 등과 관련한 소송이 진행되던 때에 포항공대의 BRIC에서 생물학도의 토론을 유심히 보고 한 두 개 글을 적은 적이 있습니다. 그 중에 아래 글은 이제 유럽과 같이 사료 정책이 바뀌어 미국에서도 30개월령 미만의 소에서는 광우병 발생의 염려가 없다는 주장에 동조하는 사람들에 대한 과학적 견해입니다.   

“이 가설이 (미국에서)성립하기 위해서는 상식적으로도 1. 사료 정책이 완전하다 2. 사료 정책의 실행 감독이 완벽하다 3. 광우병 소의 진단이 완전하다 4. 진단한 광우병 소로 전체를 말할 수 있다. 5. 미국정부는 절대적으로 정직하다 등을 만족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 또 있군요. 6. 소의 연령 판정은 절대적이다. 또 무엇이 있을지 모르지만 가설의 전제에 대한 고려 내지 반론을 무시한 채 30개월령 이하(미만으로 수정)의 소는 절대적으로(거의 그런 표현입니다)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정부의 협상을 무엇이든 정당화시키는 행위이며...”

2. 미 사료 정책 등, 소비자 연맹의 말

이번 미국의 광우병 소 발생과 관련하여 아래 링크는 USDA, 소비자연맹, 쇠고기 협회 관련자의 흥미있는 토의입니다. 이 중에 소비자 연맹의 말에 미국의 광우병 검사율, 그리고 사료 정책이 유럽이나 일본과 다른 점이 나와 있으므로 소개하고자 합니다.

(Debate: Food Safety in Wake of California Mad Cow Case)
http://blogs.kqed.org/newsfix/2012/04/26/audio-transcript-discussion-on-california-case-of-mad-cow-disease/

우리 신문에도 보도된 것 같이 미국의 검사율은 0.1%(매해 도살되는 3,000만 마리 중에 4만 마리)입니다. 그런데 미국의 이 검사에서 유의할 점은 주로 다우너거나 신경증상이 있거나 기타 고위험 군에 속한 소를 대상으로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식용으로 도살되는 20개월령 이상의 모든 소를 검사하는 일본이나 많은 유럽국가에서 모든 30개월령 이상의 소를 검사하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미 소비자 연맹에서는 식용으로 들어가는 소를 포함하여 검사율을 높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다음에 소의 사료 문제에서, 물론 미국도 소의 부분이 소에게 들어가는 것을 금지하나 유럽이나 일본 등 다른 국가에서 허용되지 않는 것을 미국은 허용하는 허점이 있다고 합니다. 그 하나는 소를 갈아서 돼지나 닭에 사료로 제공하고 이 돼지와 닭을 갈아 다시 소에게 들어가는 루트는 금지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한 소의 혈액이 직접 소에게 들어가는 루트를 허용하고 있는데, 소의 혈장을 분말 형태로 하여 송아지의 젖 대용으로 사용되기도 하는 모양입니다. 또한 중요한 점은 소를 갈아 닭에게 사료로 제공할 때 많게는 1/3정도를 그대로 흘리는데, 이 모든 닭장 쓰레기(chicken litter)는 다시 소의 사료로 사용되기 때문에 소의 부분이 직접 소로 들어가는 형태가 될 것입니다.

3. 비정형 BSE에 대해

이번 미국에서 발생한 광우병은 아직 확진이 필요하나 비정형(atypical) BSE라고 합니다. 다시 말해서 프리온 단백질이 그 동안 영국 등에서 발생한 정형(classical) 광우병과 다르다는 것인데, 이 경우 여러 소에 영향을 미쳤을 사료의 문제가 아니라 나이 많은 소에서 돌연변이에 의해 산발적으로 생긴 것이므로 이 한 마리에만 국한한 문제이기 때문에 염려할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미 FDA에서도 그렇게 말하며 역학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하나 그 결과가 나와야 사료 루트가 아니라는 것도 분명히 될 것입니다. 

이번 비정형 L-type BSE는 인간 프리온을 발현할 수 있도록 유전공학적으로 제조한 생쥐(humanized mice)에 시험했을 때 정형 BSE보다도 감염성이 강하다고 합니다. 좀 더 빨리 BSE를 일으키며 인간에게도 동일할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비정형 BSE도 정형과 마찬가지로 감시망이 제대로 작동해야 할뿐만 아니라 그렇지 못할 경우 미국에서는 사료 루트로 전염이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앞서 말한 대로 역학조사 결과가 나와야 할 것인데, 그때까지 한국에서는 검역중단이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우파 정치인들도 이 말을 하는 이유입니다.
 
4. 이번 글의 마지막 

정부는 가장 과학적이고 정치적으로도 가장 합리적인 정책을 입안하여 국민을 설득하고 다른 의견이 있다면 서로 토의하여 국민을 위한 최선을 도출하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일반론적으로 적었습니다마는 그런데 우리 정부는 어떻습니까? 과학적사고, 합리적 사고 능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합니다. 이번 글은 미국의 사료정책이나 감시 체계, 그리고 비정형 BSE에 대해 소비자연맹에서 무슨 말을 하는지 그 자체 비판적사고의 점에서 도움이 되기 때문에 적었습니다.

요즈음 강 박사의 또 하나의 관심은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입니다. 아래 가장 최근의 게시 글을 링크로 답니다. 이 공무원이라는 것이 법을 제대로 모르고, 행정절차와 지침을 따르지 않고, 민원 서비스의 인식이 없는 문제입니다. 부패로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제반 문제를 감사원에 민원으로 제출하며 조목조목 답을 요청하였으나 구청에서는 두 달이 되어 가는데 조사.처리를 미루고 있습니다. 떳떳하게 어떻다고 말할 정도로 제대로 행정을 하지 못한다는 증거가 아닐까 합니다. 이상입니다. 

(서대문구청, 구시대 행정의 실상, 뉴타운 초등학교 주변)
http://www.kopsa.or.kr/gnu4/bbs/board.php?bo_table=Museum&wr_id=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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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2000년 11월21일 제335호) 
http://legacy.h21.hani.co.kr/section-021021000/2000/021021000200011210335046.html

[과학] 불확실성의 공포 ‘프리온 병’
강건일의 과학읽기

1957년 미 국립보건원(NIH)의 가이듀섹은 파푸아 뉴기니 원주민의 전염성 신경병인 쿠루가 진행이 느린 바이러스(슬로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이 병이 쿠루로 사망한 사람의 뇌를 먹는 의식에 의해 확산된다고 보고했다. 그뒤 슬로바이러스는 양의 스크래피, 소의 광우병, 인간의 크로이츠펠트-야콥병 등 뇌에 스펀지처럼 구멍이 생기는 ‘전염성 해면양 뇌병증’(TSE)의 원인 병원체로 알려지게 되었다. 가이듀섹은 이 공로로 1976년 노벨의학상을 공동수상했다.

그런데 1982년 캘리포니아대학의 푸루지너는 스크래피 등 TSE의 감염인자가 핵산을 함유한 바이러스가 아니라 단백질성 감염입자(프리온)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그뒤 푸루지너는 프리온이 뇌 등 동물조직에 존재하는 정상 프리온단백질(PrP)을 자신의 형태로 바꾸어 증식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는 또 프리온 병이 PrP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생겨 유전될 수 있다는 사실도 입증했는데, 이와 같은 감염성·유전성 질병은 이제까지 의학계에 없었다.

푸루지너가 이 업적으로 1997년 노벨의학상을 받던 때 영국은 큰 충격에 휩싸여 있었다. 1996년 3월 광우병(BSE) 프리온에서 유래된 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콥병(vCJD) 환자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들은 1980년대 중반부터 나타난 BSE의 인간 전염 가능성을 무시했다. 1989년에 소뇌와 내장 등 하치 식용을 금지시킨 것이 전부라고 하니 수백만명의 영국인이 BSE 프리온을 섭취했을 것이다. 현재 84명의 vCJD 환자가 발생해 77명이 사망했으나 최악의 경우 수십만명이 사망하는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지난 10월 26일 발표된 영국의 조사보고서를 다룬 과학계 뉴스는 BSE의 인간 전염성 오판의 배경에 모아져 있었다. 이들은 BSE가 소의 사료에 혼합된 양고기의 스크래피 인자에서 시작됐다고 보았으며 인간이 스크래피에 감염되지 않는 이상 BSE의 인간 전염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았다. 그런데 실제 BSE가 거의 확실히 한 마리의 소에서 돌연변이가 생겨 나타났거나 다른 종으로부터 전이돼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 속에는 푸루지너 등 일부 학자가 제기하는 양에 존재할지도 모르는 BSE 프리온은 묻혀 있다. 이것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쇠고기를 보호하기 위해 성급하게 BSE의 스크래피 가설을 믿었다는 비평과 마찬가지로 양고기를 보호하기 위해 다시 최악의 경우를 대비하지 않은 셈이 된다. 하지만 현실론을 취해 불확실성을 안는 것 외에 다른 방도가 없다.

무엇보다 당장은 BSE 프리온의 섭취에서 vCJD 유발까지의 모든 단계적 과정과 영향인자를 파악하는 일이 시급하다. 또한 개개 프리온을 검출할 예민한 분석법을 개발해야 한다. 그래서 만일 섭취가 확인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푸루지너는 뇌 PrP가 프리온에 의해 형태를 바꾸지 않도록 안정화시키는 방법을 제시하였으나 이런 약이 언제 등장할지는 미지수이다.

전 숙명여대 교수·과학평론가 dir@kops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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