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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미플루 내성 신종플루와 녹십자의 페라미비르 효과 과장
  글쓴이 : kopsa     날짜 : 09-09-15 04:18     조회 : 3891    
타미플루 내성 신종플루와 녹십자의 페라미비르 효과 과장 

(2009년 12월 9일 관련 게시물, 추가)
http://www.kopsa.or.kr/gnu4/bbs/board.php?bo_table=Medical&wr_id=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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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동아일보 기사(링크 1)와 같이 최근 타미플루 내성인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보도되고 있습니다. 더구나 그 내성 변종 바이러스가 사람 간 전염되는 사례도 발견됐다는 것인데,  만일 그 바이러스가 전염력이 크다면 다수 인구에 전파되어 타미플루가 소용없게 될 우려할 상황에 부닥칠지도 모릅니다. 

1. 타미플루 내성에 대해

KOPSA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타미플루 내성에 관한 게시물이 있습니다(링크 2). 지난 겨울 계절성 인플루엔자의 경우 (A/H1N1에서)타미플루에 내성인 변종 바이러스가 거의 100%인데 이것은 타미플루 사용과는 관련이 없는 자연적으로 내성인 변종이 생겨 전파된 문제입니다. 타미플루에 접촉하여 생긴 내성 변종 바이러스 사례가 없는 것은 아니나 사람 간에 전염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미 CDC는 이 타미플루 내성 변종 문제에 대해 계절성 인플루엔자의 경우 리렌자나/ 타미플루와 리만타딘의 복합 처방을 추천했습니다. 이것이 유일한 방법이겠습니다. 이번 새로이 발견된 사람 간 전염되는 내성 신종플루 바이러스(A/H1N1, Flu로는 A/H1A1) 감염 환자는 마찬가지로 리렌자를 투여하여 회복됐다고 합니다(링크 1). 여하튼 타미플루 내성인 신종플루 바이러스를 말하지만 내성 바이러스 감염은 극히 일부이며(현재까지 23건) 아직은 기존의 약으로 대처가 가능합니다.   

2. 새로운 항바이러스제

앞으로 위험 상황이 문제인데, 항바이러스제의 개발이 시급한 이유입니다. 현재 개발 중인 항바이러스제를 간단히 소개하면 GSK의 리렌자는 (구강) 흡입제이나 정맥주사제로도 개발 중입니다. 최근 위중한 신종플루 환자에 편법으로 리렌자를 정맥주사로 투여하여 회복시켰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링크 3). 일본 Sankyo에서 개발 중인 CS-8958도 곧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큰 것 같습니다. 리렌자처럼 흡입제인 이 약은 1회 흡입으로 타미플루 하루 2회 5일간 경구 복용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나타낸다고 합니다.

이외에 Toyama의 T-705,  Nexbio의 DAS181 등 이름도 보이며 녹십자에서 그 동안 광고해온 페라미비르도 있습니다. 페라미비르는 아시겠지만 일본 Shionogi에서 계절성 독감에 대한 임상을 끝내고(한국 임상은 녹십자) 곧 약 판매 허가를 신청한다고 합니다. 타미플루와 동등한 환자 회복 효과가 있다는 결과이나 계절성 독감에 관한 한 정맥 주사제인 페라미비르의 상품적 가치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페라미비르로서는 타미플루 내성 바이러스의 문제가 크거나 신종플루 등에 특별한 효과를 기대할 것인데 아직 좀 더 임상적 뒷받침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상한 점도 보이는데, 혈중 농도 프로필이 정맥 주사와 유사한 근주사의 임상 실패를 이들은 근주사기의 바늘 문제라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바이오크리스트라는 벤처의 이 신약 후보 물질의 개발을 라이센싱 한 기업이 일본 시오노기(일본과 대만 판매권)와 녹십자(한국 판매권)이고 유럽이나 미국 기업은 없다는 것도 이상합니다.   

3. 녹십자 사장의 페라미비르 효과 과장 

2009년 8월 25일 중앙일보 인터뷰 기사에서 녹십자 허재회 사장은 페라미비르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링크 4), “제품 이름은 페라미비르다. 미국 회사 제품인데 공동 임상시험 조건으로 국내 판권을 확보했다. 국내 우리 회사 공장에서 생산해 판매할 것이다. 이번 주에 식품의약품안전청과 허가 협의를 시작한다. 이 제품을 포함해 조만간 타미플루보다 효과가 훨씬 좋고 내성이 없는 치료제 서너 가지가 출시될 것으로 알고 있다.”

위에서 허사장의 “타미플루보다 효과가 훨씬 좋고 내성이 없는 치료제”라는 말은 근거가 없는 부분도 있지만 그 보다 이러한 표현은 제약회사 사장의 수준에 미치지 못합니다. 약마다 장단점이 있는 이상 약을 이렇게 말하는 법이 없습니다. 페라미비르는 이제 일본에서 신약 신청을 준비하는 단계이며  미 FDA의 승인을 얻기 위해서는 현재 시오노기의 전임상, 임상 자료로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일본의 신약 승인은 한국과 비슷하게 엄격하지 않습니다. (미국에서도 올해 내로 일년 반 정도 소요되는 임상 3상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그 이전에 신속심사가 적용될 가능성은? 어렵게 보이는데 모르겠습니다.)

4. 녹십자 부사장의 페라미비르 비축 과장 

또한 같은 때 조선일보 인터뷰 기사에서 녹십자 이병건 부사장은 미 CDC에서 페라미비르의 비축을 시작했다고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링크 5). “그는(이 부사장은)  ‘우리가 국내 임상시험을 맡아서 했는데 타미플루에 내성을 가진 인플루엔자에도 효과가 컸다’며 ‘미국 질병통제센터가 아직 사용 허가가 안 난 이 약물을 벌써 비축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약물을 올해 말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사용 승인 신청을 낼 예정이라고 그는 전했다.”

미국의 EUA(Emergency Use Authorization)에 의거한 항바이러스제 비축은 (일종의) NDA 과정을 거친 FDA의 승인을 받은 약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비축 결정을 내려야 하는데 페라미비르는 아직 첫 단계도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이 부사장의 비축과 관련한 말은 EUA 비축(stockpiling)이라는 본래 의미로 근거가 없습니다. 끝으로 약 개발은 경쟁적 역동적이라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마는 GSK에서 개발 중인 리렌자 정맥주사제를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링크 1 동아일보 타미플루 내성)
http://news.donga.com/fbin/output?f=c_s&n=200909120046&top20=1

(링크 2 타미플루 내성에 대한 이해)
http://www.kopsa.or.kr/gnu4/bbs/board.php?bo_table=Medical&wr_id=99

(링크 3 조선일보 리렌자 정맥 주사)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9/09/04/2009090401429.html

(링크 4 중앙일보 녹십자 사장 페라미비르 효과)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450&articleid=2009082502522146019&newssetid=5

(링크 5 조선일보 녹십자 부사장 페라미비르 비축)
http://issue.chosun.com/site/data/html_dir/2009/08/25/200908250123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