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 비과학적 의학

녹십자와 정부의 백신주권 프로파간다에 묻힌 문제   글쓴이 : kopsa     날짜 : 09-10-09 06:38     조회 : 4233     녹십자와 정부의 백신주권 프로파간다에 묻힌 문제 이번 신종플루와 관련하여, 그 이전부터 녹십자와 정부는 백신주권을 광고했습니다. 미사일주권이니 핵 주권이니 하는 주권 말입니다. 국가의 사활이 걸린 문제는 우리가 독자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의미인데, 글로벌 기업에서 백신을 공급하지 않을 경우를 가정해서 하는 말입니다. 식약청장은 녹십자 백신 공장을 방문하여 고맙다고 연신 말합니다. 덧붙여 이번 녹십자 공장에는 그 동안 식약청에서 도와준 부분이 크다고 하며 정부의 기여도 강조합니다.  1. 개발도상국 마인드  그러나 생각해 봅시다. 이번에 미국에서 CSL(오스트레일리아), Novartis(스위스), Sanofi(프랑스), Medimmune(미국, 비강스프레이)의 신종플루 백신을 승인했습니다. 다국적 기업은 전 세계 시장을 놓고 사업을 합니다. 필요에 따라 어느 국가에나 공장을 세웁니다. 앞으로 승인이 날지 모르는 GSK만해도 영국 기업인 글락소와 미국 기업인 스미스클라인이 합병된 기업입니다. 이 기업의 백신 공장은 독일과 캐나다에 있습니다. 캐나다에서는 일찍부터 GSK와 계약을 했습니다. 그리고 GSK 부사장이 한국을 방문하여 아직 한국에 공급할 생산 여력이 있다고 하지 않습니까?  물론 어떻게든 한국에서 자체 생산하여 적기에 값싸게 공급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백신주권이란 우리가 개발도상국 발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을 증거합니다. 우리말고 미국에서 어느 나라에서 백신주권을 말합니까? 일찍부터 차분히 잠재적 안전성까지 고려하여 백신 공급을 계획하지 않습니까? 백신주권이니 하는 우리 정부는 어떻습니까? 백신 공급 계획조차 분명치 않습니다. 녹십자의 오락가락 얼굴만 보고 있습니다. 아래 보십시오. 그저 상황에 따라 끌려갑니다.  2. 백신 생산 공급 계획 신종플루 백신 녹십자 공급이 처음에는 연말까지 980만 회분을 생산하고 내년 2월까지 합하여 1200만 회분을 공급하겠다고 하던 것이 그후 면역증강제에 착안하여 11월까지 700만 회분(면역증강제없이) 그리고 2월까지 추가로 2000만 회분, 합하여 2700만 회분을 공급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보다 생산량을 높인 시나리오도 있는데, GSK에서 수입도 한다는데 얼마를 수입할지 모든 것이 애매한 녹십자에 달려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백신의 수요량을 2회 접종을 근거로 산출했으나 이번 미국 승인 백신을 보면 9세까지는 2회 접종을 하고 그 이상은 1회로 면역이 된다고 합니다(계절성 독감 백신과 같습니다). 녹십자의 백신도 정상이라면 10세 이상에 1회 접종으로 면역되는 백신이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녹십자와 계약한 백신 가격은 어떻게 되는 것인지요? 백신 공급이 과잉이 될 경우는 녹십자가 알아서 처리할 것이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성, 유효성을 보장하는 백신의 공급입니다.  3. 녹십자 백신의 임상    이번에 미국에서 승인한 백신에는 사용 연령을 명시하고 있는데 CSL의 것은 18세 이상에 해당하기 때문에 1회 접종을 하는 경우입니다. 노바티스의 것은 4세 이상입니다. 그리고 사노피는 6개월 이상, 메드이뮨의 것은 2세-49세입니다(임신부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미국에서는 이런 것 임상 결과를 놓고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여 사용연령을 가려놓은 것입니다. 그렇다면 녹십자의 것은 어떤 연령에서 사용이 가능하지요?  녹십자에서는 1차적으로 성인(18세 이상 65세 미만과 65세 이상 각 236명)을 대상으로 그리고  2차로 어린이와 청소년(6개월부터 만 18살 미만) 250명을 대상으로 임상 시험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여 녹십자 백신이 사노피의 것과 같다고 할 경우 그대로 믿어야 할지요?  이정도 임상으로 어떤 판정을 내릴 수 있는지? 임의성을 배제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식약청에서는 진작부터 위기상황에 대처한 임상 지침을 세우고 그것이 가능한 최대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보장하는 기준이어야 하는데 그런 대비가 있습니까?  면역증강제 백신은 부작용 위험을 고려하여 19세 이상 임상을 정했다고 하나, 백신 생산 결정부터 모든 것이 주먹구구로 보입니다. (09/10/15 면역증강제가 백신의 위험을 높일 가능성은 아직 충분히 검토됐다고 보기어렵고 GSK의 면역증강제 백신을 공급할 예정인 캐나다도 별도로 임신부와 3세이하 유아를 위해 면역증강제가 들지 않는 백신을  준비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19세 이상 임상인지 모르나 중도에 이런 결정은 여러 문제를 초래합니다. 면역증강제를 수입해야 하니 백신 가격이 달라질 것이고 또 19세 이상이 백신의 수급에 제대로 맞춘 것인지 모릅니다. 그 이전에 제일 염려되는 부분은 녹십자가 아무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이렇게 면역증강제 백신을 단번에 생산할 수 있는지 하는 것입니다. (2009/10/26 그럼에도 녹십자에서는 오히려 면역 증강제가 65세 이상에서 백신의 면역력을 높인다고 이상한 수치까지 들어 광고하고 있습니다.  면역증강제의 문제는, 그 자료가 대부분 생산 기업체의 것이기 때문에 판단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녹십자의 광고를 믿기 어려운 것과 같은 측면입니다. 면역증강제 문제를 포함하여 녹십자의 계속적인 광고의 문제는 아래 추가하여 별도로 첨부한 링크의 글을 참조하십시오.) 4. 면역증강제, 수은방부제 이번 미국에서 허가한 제품에는 면역증강제가 들지 않았습니다. 미국은 그 동안 면역증강제 독감 백신을 허가하지 않았고 노바티스를 보십시오. 녹십자에 면역증강제를 팔면서도 면역증강제가 들지 않은 백신을 공급할 생각이 아닙니까?  앞으로 백신의 공급에 문제가 있을 경우는 모르나, 이들은 안전성의 원칙에 철저합니다. 우리 정부도 면역증강제 백신의 공급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기업적 측면에서도 그러한 백신의 생산.공급을 조절할 수 있는 면역증강제를 백신과 함께 투여하는 방식의 백신 개발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수은방부제 티메로살 문제가 있습니다. 이번에 신종플루 백신의 경우 녹십자는 1개의 바이알에 여러 회분이 들은 다용량제제에는 티메로살을 넣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알고 있는데, 녹십자에서 단일용량제제와 다용량제제의 생산량을 어느 비율로 할 것인지 모르지만 다용량제제라고 할지라도 티메로살은 최소한으로 해야 할 것입니다. 이번에 미국에서 승인한 백신을 보면 메드이뮨의 것은 물론 사노피의 경우 단일용량, 다용량 모두 티메로살이 들지 않았습니다. (09/11/07 다른 자료에 의하면 사노피의 것도 다용량 제제에는 티메로살이 들어갑니다.  따라서 임신부나 어린아이는 단일 용량 제제를 접종해야 할 것입니다.)  5. 안전성에 대한 인식  오늘까지 계절성 독감 백신 주사 후에 80대 노인 3명이 사망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백신의 문제인지 역학조사를 벌인다는 말인데, 백신의 부작용은 이미 알려져 있고 심각한 부작용은 예를 들어 근마비를 일으키는 길랑-바레 증후군은 1백만 명에 하나라고 하니 80대 노인의 심장마비가 백신에 기인한 것인지 가리기가 어렵습니다. 과거에 정부에서 부작용 모니터링을 세심히 했다면 그 자료로 국민을 이해시키기가 쉬울 것인데 그런 것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떤 약이든지 유효성, 안전성 기준은 국가마다 다릅니다. 이제 선진국에 진입하는 국가답게 우리 정부에서도 이번 신종플루 문제에 녹십자 백신에 모든 것을 걸 것이 아니라 안전한 백신이라는 점에서 처음부터 일정 분은 신뢰할 수 있는 외국 제품을 수입하고 녹십자 백신은 백신대로 가급적 철저한 임상을 통해 수요에 맞추어 공급하는 지혜가 필요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개발도상국 형 백신주권에 매몰되어 현재의 상태를 보는 것 같습니다.    6. 기타  녹십자와 정부와 그리고 언론이 백신주권을 합창하는 사이 녹십자를 보십시오. 주가가 뛰니 그 임원들 그리고 관계사는 주식을 팔아 돈벌이를 하지 않습니까? 이것이 처음이 아닙니다. 형질전환동물 연구개발 벤처에 투자하여 연구성과를 활용하나 했더니 주가가 오르니 처분하여 수백억원을 남긴 이야기도 있습니다. 아래 이번 참고한 글의 사이트를 링크합니다. 다른 내용도 읽어보십시오.  (추가, 오늘아침 신문에는 GSK가 백신 부작용에 대한 면책권리 등과 관련하여 굴욕적인 조건을 제시했다고 하는데, 국제적인 계약에서  한국에만 특별한 조건을 달지 않은 이상 따라야 할 조건일 것입니다.)  (FDA에서 승인한 4개 기업체 백신. 이 자료는 간략히 정리돼 있어 인용했지만 티메로살 함유에서 FDA 사용 설명서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어떤 백신이건 다용량 제제에는 티메로살이 들어갑니다.) http://baby411.typepad.com/baby_411_blog/2009/09/swine-flu-vaccine-what-you-need-to-know.html (2009/10/26 이병건 부사장의 면역증강제 광고 등 녹십자 주변 기이한 일들) http://www.kopsa.or.kr/gnu4/bbs/board.php?bo_table=Medical&wr_id=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