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 비과학적 의학

대웅 우루사 식약처 답(1), 복합우루사 효능.효과, 주의사항   글쓴이 : kopsa     날짜 : 13-12-24 21:51     조회 : 11052     대웅 우루사 식약처 답(1), 복합우루사 효능.효과, 주의사항 앞서 아래 링크의 ‘대웅제약 우루사, 피로회복제. 소화제 논란, 정부의 의약품관리’ 글을 게시한 다음에 식약처에 몇 개 사항을 질의 하였고 그 질의는 의약품안전국 의약품정책과로 답이 할당 되었다가 일주일 뒤에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의약품심사부 소화계약품과로 이관되어 전체 2주 만에 답을 받았습니다. (식약처 질의에 첨부한 링크) http://www.kopsa.or.kr/gnu4/bbs/board.php?bo_table=Medical&wr_id=157&page= 1. 두 가지 질의와 답 전문의약품인 우루사 정에 관한 두가지 질의(질의 1,2)는 다음에 기술하고 일반의약품으로 허가된 우루사연질캡슐과 복합우루사연질캡슐에 대한 질의(질의 3,4)와 식약처의 답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질의 3) 우루사연질캡슐의 사용상의 주의사항에는 미 FDA의 UDCA에 대한 ‘Pregnancy and Breastfeeding Warning'을 적용하면서도 복합우루사연질캡슐의 효능.효과에는 ‘임신수유기의 영양보급’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잘못된 것인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질의 3에 대한 답) 복합우루사연질캡슐(UDCA 25mg 함유)은 최초 허가시 일본 일반의약품집에 근거하여 일본과 동일한 효능효과, 사용상의 주의사항으로 '임신, 수유기 영양보급'이 포함되어 허가되었습니다. (질의 4) 복합우루사연질캡슐의 성분은 UDCA외에도 타우린, 인삼엑스, 티아민, (이노시톨) 등인데, 효능.효과에는 간기능장애라는 표현은 없이 ‘육체피로, 병중병후, 위장장애, 영양장애, 발열성소모성질환, 임신수유기의 영양보급, 자양강장, 허약체질’로 나타나 있습니다. 어떤 성분이 이러한 효능.효과에 기여하는지 그 근거와 함께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질의 4에 대한 답) 비타민 B군이 의약품에 배합되어 있는 경우 ‘육체피로’등과 같은 효능효과를 기재할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복합제의 효능효과는 각 구성 성분의 상가·상승 등 복합적인 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으므로, 개별 성분에 의한 효능효과를 나열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2. 일본 일반의약품집의 효능효과에 대해  약 허가는 성분, 적응증, 용법.용량 등이 정해진 가운데 최종 임상 시험에 의한 안전성, 유효성을 평가하여 결정합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전통 천연물 약의 경우 제대로 약 개발 절차를 밟지 않고도 한방서 등을 근거로 약으로 허가했습니다(해구신 드링크가 그 예입니다). 또한 OTC 약의 경우 허가규정이 느슨하기는 일본도 마찬가지이며 한국에서는 일본 일반의약품집에 있는 것은 그곳의 효능.효과, 주의사항 그대로 약으로 허가했습니다. 앞서 복합우루사연질캡슐에 대한 식약처의 답이 이것을 말하는데, 일본 제품을 찾아보니 복합우루사와 같은 UDCA와 기타 성분이 복합된 UDCA 복합제품으로는 Sato라는 OTC 기업체의  Liverurso가 보입니다. 다음 개개 성분과 용법.용량과 같이 하루 UDCA 복용량에서는 50mg으로 동일합니다. *복합우루사연질캡슐 1캡슐(UDCA 25mg, 타우린 300mg, 인삼엑스 50mg, 티아민 5mg, 이노시톨 10mg; 1일 2회 복용) *Liverurso 6정(UDCA 50mg, 간가수분해산물 600mg, 리보플라빈 12mg; 1회 3정, 1일 2회) Liverurso의 효능 ‘滋養強壮。虚弱体質。肉体疲労・病中病後・食欲不振・栄養障害・発熱性消耗性疾患・妊娠授乳期などの場合の栄養補給。’은 복합우루사의 자양강장, 허약체질, 육체피로. 병중병후. 위장장애. 영양장애. 발열성소모성질환. 임신수유기의 영양보급‘과  食欲不振 대신에 위장장애라고 표기된 외에는 동일합니다. 모두 妊娠授乳期などの場合の栄養補給이 들어 있으며 그러면서 주의사항에는 임부 또는 임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부인(妊婦又は妊娠していると思われる人)에게는 투여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므로 복용전 의사나 약사와 충분히 상담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3. 일본과 동일한 사용상의 주의사항 일면 우루사연질캡슐 1캡슐(UDCA 50mg, 티아민 10mg, 리보플라빈 5mg; 1일 3회 복용)에는 효능.효과에 ‘임신수유기의 영양보급’은 없는 가운데 ‘임부 또는 임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여성 및 수유부’는 약을 복용하지 말라고 주의사항이 설정되어 있습니다. 수유부까지 경고가 들어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복합우루사연질캡슐과 Liverurso 정제에는 사용상 주의에서 임신수유 경고 중에서 임신경고만이 동일하게 들어 있었는데, 복합우루사와 동일한 성분의 일본 제품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복합우루사가 Liverurso의 주의사항을 그대로 적어 놓은 것으로 의심할 여지가 큽니다. (2015/02/26 복합우루사의 임신 경고부분은 과거 대웅제약 사이트의 복약지도에 그렇게 되어 있었습니다.  현재는 복약지도 부분이 없는 것 같습니다. 현재 제품 설명서에 분명히 나타내지 않은 점이 있지만 이것이 변할리가 없을 것입니다.)  UDCA 제제에 임신 경고를 하는 이유는 약이 태반을 건너 배아, 태아에 영향을 미쳐 기형 등을 유발할 가능성 때문입니다. 자세한 동물실험과 일부 잘못하여 임신부에 투여한 자료가 나와 있으며 UDCA가 태아에 해를 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다음에 수유 경고는 약이나 그 대사산물이 모유를 통해 유아에 전달되어 유아에 해를 줄 가능성에 대한 것입니다. UDCA에서 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수유기에 약을 복용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것인데, 복합우루사를 임신수유기의 영양보급을 위해 투여한다는 것이 이상하지 않습니까? 또한 복합우루사에는 UDCA와 같은 임신, 수유 경고에 해당하는 인삼엑스가 들어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인삼엑스와 관련하여 “Do not use Panax ginseng if you are pregnant. It is POSSIBLY UNSAFE. One of the chemicals in Panax ginseng has been found to cause birth defects in animals. Not enough is known about the safety of Panax ginseng during breast-feeding. Stay on the safe side and don’t use it.”는 흔히 보는 것입니다. 그런데 일양약품의 원비-디나 건강기능식품인 정관장에도 그런 경고가 없습니다. 다만 같은 건강기능식품인 선삼정에는 경고가 들어 있는데, 인삼 제품에 대한 경고의 원칙이 분명해야 할 것입니다.        4. 복합우루사연질캡슐 개개 성분의 약효 앞서 복합우루사의 효능.효과가 UDCA 외에 성분이 다른 Liverurso의 효능.효과와 정확히 동일하게 표기되었다고 분석하였으나 그 이전에 (질의 4)에서 어떤 성분이 복합우루사의 효능.효과에 기여하는지 그 근거와 함께 알려달라고 주문한 것은, 그러한 자료가 식약처에 허가 서류 가운데 비치되어있을 것이며 ‘그 근거’가 직접 자료건 아니건 안전성, 유효성의 점에서 어느 수준의 자료인지 확인하고자 한 것입니다. 이 질의에 대해 식약처는 “비타민 B군이 의약품에 배합되어 있는 경우 ‘육체피로’등과 같은 효능효과를 기재할 수 있으나 ...개별 성분에 의한 효능효과를 나열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음을 알려드립니다.”라고 하여 주성분인 UDCA(하루 50mg 복용) 등이 그 효능.효과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분명한 답을 주지 않았습니다. 일면 복합우루사 설명서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습니다. “1. UDCA가 간내 축적된 독성물질을 제거하여, 불규칙적인 생활습관 및 과로로 인한 피로회복에 도움을 줍니다. 2. 타우린은 아미노산의 일종으로써 UDCA와 함께 담즙생성을 합니다. 3. 비타민B1인 티아민이 신진대사를 도와 피로물질 축적을 방지합니다. 4. 비타민B의 일종인 이노시톨이 함유되어 있어 피로회복 효과를 더욱 높여줍니다. 5. 인삼이 함유되어 피로회복, 자양강장에 우수한 효과를 발휘합니다.” 이것이 아마도 가장 최근의 것이며 그 이전으로 보이는 개개 성분을 UDCA를 중심으로 기술하려고 한 것에는 ‘약리작용’이라고 표기된 것을 유심히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개개 성분의 효과로 보이는 것은 실제는 개개 성분에 대한 인체의 반응을 나타내었다는 의미이며 용량.용법에서 원하는 효과를 나타낸다는 임상 증거는 아닙니다. 더구나 약리작용 자체가 정확한지 관련자료를 첨부하지 않은 문제가 있습니다. 식약처에서 언급한 비타민 B1만해도 “비타민B1인 티아민이 신진대사를 도와 피로물질 축적을 방지합니다”라고 하였는데, UDCA와 간내 축적된 독성물질을 제거한다는 등 피로물질, 독성물질이 무엇인지 애매합니다. 아래 다이쇼의 리포비탄에서는 비타민B1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탄수화물 대사와 관련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이노시톨과 인삼이 피로회복에 기여한다는 부분도 그렇고 약리작용이라고 해도 자료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5. 복합우루사는 박카스 유형의 피로회복제 앞서 첨부 링크에서 복합우루사연질캡슐은 동아제약의 박카스와 유사한 피로회복제라고 하였으나 피로회복제라는 것 자체가 약이라기 보다는 에너지 드링크를 연상케 합니다. 사실상 복합우루사는 그 효능.효과가 다이쇼의 리포비탄 시리즈와도 동일합니다. (*肉体疲労・病中病後・食欲不振・栄養障害・発熱性消耗性疾患・妊娠授乳期などの場合の栄養補給*滋養強壮 *虚弱体質). 妊娠授乳期などの場合の栄養補給이 여기에도 있습니다.  그리고 복합우루사와 몇 개 성분에서 동일한 리포비탄 Sustained Energy Formula의 성분의 작용은 다음과 같이 나타나 있습니다. What's in Sustained Energy Formula? B1(Metabolizes carbohydrates for energy)  B2(Metabolizes carbs, fat & protein for energy)  B6(Metabolizes carbohydrates & fat for energy)  Taurine(Helps the body regulate cholesterol levels)  Ginseng(Herbal energy source) Niacin(Metabolizes carbs, fat & protein for energy) Maltodextrin(Enduring energy source) 앞서 Liverurso나 리포비탄의 경우 일본에서는 OTC 第3類 또는 第2類 의약품으로 나타낸 것을 보나(광고에 나타난 이것이 얼마나 정확한지 모르기 때문에 대략 적습니다. OTC 第1類는 약사가 정보를 제공할 의무가 있으며 第2類와 3類는 약사나 등록판매자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의무가 있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리포비탄의 경우 미국에서는 약이 아닌 식품보충제(dietary supplement)로 판매가 허가되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약과 같이 일정 적응증을 설정한 가운데 용법.용량에서 임상적으로 안전성, 유효성을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안전성만 인정되면 육체피로와 같은 일정한 기능을 포함하여 식품보충제로 판매를 허가하는 것인데, Liverurso도 시장 평가기관(Evaluate)에서 식품보충제로 규정한 것을 보았습니다. 따라서 복합우루사연질캡슐도 약이라기보다 건강기능식품의 성격으로 보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대웅제약에서는 복합우루사(또는 우루사)가 식약청에서 인정하는 피로회복제라고 하는데, 실제는 건강기능식품으로서의 피로회복제이며 약사관련단체에서 그렇다면 임상시험결과를 제공해 달라는 주문은 약으로서의 근거를 요구하는 것입니다. 우루사가 소화제라는 논의도 Sato의 제품 가운데 UDCA에 소화효소 등을 가미하여 소화제로 개발한 제품도 있습니다. 이렇게 해야 제대로 소화제의 역할을 할 것입니다. 6. 이번 글의 마지막 마지막으로 앞서 첨부한 링크에서 1990년대 초 일본 제약기업 다이쇼의 위상을 말하는 가운데 오류가 있었음을 발견하고 수정하였습니다. 사과합니다. 다이쇼는 리포비탄 등 소위 OTC 영업으로 잘 알려진 곳이며 이곳에 자료가 있는 1996년 처방약 매출은 25%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신약개발에도 예를 들어 Abbott와 제휴, 개발 판매한 clarithromycin의 1996년 매출은 10억 달러를 돌파하였습니다. 1990년대 초 다이쇼는 다케다, 산쿄, 야마노우치, 후지사와 등 기업에는 미치지 못하며 언제 일본 기업을 공부하여 한국제약의 발전 방향을 분석해 보았으면 합니다. 이번 글, 대웅제약 우루사 식약처 답신(1)에 이어 대웅제약 식약처 답신(2)로 미국과 영국, 그리고 일본 등의 UDCA 단일 제품과 대웅제약의 우루사정을 비교한 내용을 다룰 예정입니다. 이 내용은 좀 더 정리하여 작성 중인 한방.양방 토의 책에 넣을 예정입니다. 이 글에 대해 어떤 의견이든지 의견을 환영합니다. 강건일 dir@kops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