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 비과학적 의학

뉴에이지, 대체의학, 위험성   글쓴이 : kopsa     날짜 : 01-10-19 22:36     조회 : 5230     뉴에이지, 대체의학, 위험성   미국의 경우 대체의학은 뉴에이지와 함께 유행된 것입니다. 여기에 정치가 가세했지요. 우리의 대체의학 유행도 미국의 유행이 일부 반영됐다고 보아 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한의학과의 증설을 허용한 과학무지의 정책결정자의 탓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뉴에이지 이전의 일입니다. 요 즈음 국립대에 한의학과를 설립하는 문제가 신문에 보도되고 있지만 어째 서 한의학과를 증설해야 하는지, 어째서 국립대에 한의학과가 필요한지 아 무도 의문을 제기하지 않습니다. 아래 뉴에이지가 어떻게 대체의학 유행을 가져왔는지 분석한 글을 게시합니다.  ..................... **뉴에이지, 대체의학, 위험성 학자들은 뉴에이지가 1960년대 히피 유형에서 출발했다는 데에 동의한다. 히피들은 물질주의와 규정적 속박 그리고 인간 갈등을 거부한다. 이들은 자연 그대로의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며 사랑과 평화를 말한다. 이들은 데 모 등의 방법으로 사회적 변화를 모색하기도 했으나 베트남 전쟁 이후 명 상, 잠재능력 개발, 전생 회상, 신비 의학 등을 통한 개인적 변화로 방향을 잡았다.    이들 뉴에이지의 흥미를 보면 이름이 뉴에이지일뿐 전통의 부활이라는 것 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1980년대 뉴에이지의 대모 셜리 매클레인은 채 널러(영매)가 불러내는 전생 회상을 유행시켰는데 이는 무속적 점술과 다 름없다. 대체의학도 마찬가지다. 인도 아유르베다의학, 중국 전통의학, 동종 요법, 척주지압요법, 향기요법 등 모두가 과학이 있기 전 전통시대의 의학 또는 과학에 의해 부정되거나 한계가 설정됐던 것들이다.  그럼에도 뉴에이지는 대체의학 유행의 토양이 됐다. 인공적 물질주의에 환 멸을 느낀 이들에게 전통적 자연요법은 매력일 수밖에 없다. 그곳에는 조 직이나 세포로 환원한 생명과는 달리 인간 생명을 총체적으로 조화시킨다 는 프라나, 기(氣), 영 등 생기 개념이 들어 있다. 또한 규정적 속박에서 벗 어나 자유 건강 추구권을 주장하는 이들은 대체의학에서 여지를 발견한다.  하지만 대체의학은 질병의 예방과 치료라는 의학 본래의 목적으로 보면 큰 결함을 가진 것이다. 전통시대 인간은 일부 임상 경험으로 약초의 효과를 판단했을 것이나 이들이 이해한 질병, 독성, 약효는 지극히 한정된 외부 증 상에 기초한 것이다. 또한 자연적 치유나 플라시보 효과(심리적 효과)를 약 효와 구별할 능력이 있었을 리가 없다. 이들은 약초와 약효를 잇는 생기적 약성(藥性) 원리를 구성하여 이에 따라 많은 식물을 약초에 포함시켰을 것이나 식물의 감각적 성질은 약효와 관련이 없다. 전통 의학서를 그대로 믿는 것만큼 무모한 일은 없다. 대체의학 중에는 현대적 약효 시험 자료를 증거로 내 세우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약 성분이 하나도 포함되지 않은 동종요법 약의 효능성을 주장하는 것을 보아도 일부 의사 또는 환자의 증언이나 통제되지 않은 시험결과를 믿을 수 없다는 사실을 간과한다. 이와는 달리 과학적 정통의학은 안전성 과 효능성이 엄밀하게  파악됐을 뿐만 아니라 그 원리가 인과론적 바탕 위 에 있기 때문에 예측성을 가진 것이다.  다만 의학의 사회학이 과학과 정확히 보조를 맞추는 것은 아닌 이상 큰 해 가 없는 대체의학의 경우 제한적 효능성과 플라시보 효과를 고려하여 허용 될 수 있다. 또한 불치의 병일 경우 마지막 희망을 대체의학에서 찾는 환 자가 있다면 어쩔 수 없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나 대체의학이 과학적 정통 의학보다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믿어서는 안 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