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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신문, 기혈균형 맞추다보니 어느새 임신?
  글쓴이 : 전지운     날짜 : 02-03-07 19:39     조회 : 4669    
한겨레신문, 기혈균형 맞추다보니 어느새 임신?

전지운님이 한겨레신문 기사(편집 2002.03.06(수), 기혈균형 맞추다보니 어
느새 임신)에 대해, 기사를 쓴 정상영 기자에게 문제를 지적한 편지와, 이
에 답한 정기자의 편지를 보내 오셨습니다. 기사 전문은 제일 밑에 첨부했
습니다.

한 여성이 아이가 생기지 않아 대학병원을 거쳐 꽃마을한방병원  강명자
원장을 찾게 됐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의학적 불임 원인 진단을 내리고 한
약 치료와 침 치료, 척추교정 치료(추나치료), 뜸 치료 등을 하여 임신에
성공하도록 했다는 기사입니다. 전지운님은 이것이, 기사에 양의학적으로
불임이라고 나타낸 것이, 한의학적 방법으로 치료된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임신과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다고 지적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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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운님이 정상영 기자에게 보낸 편지
From: Jiwoon Jeon
To: chung@hani.co.kr
Sent: Wednesday, March 06, 2002 7:51 PM
Subject: 기혈균형 맞추다보니 어느새 임신

통계적으로 특별한 피임 없이 3개월 안에 57%, 6개월 안에 72%만이 임신
되며 각 배란 주기 당 임신기회는 약 25%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제가 보
기에는 홍수희 씨의 경우 강원장의 도움이 없었더라도 얼마든지 임신을 했
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기자님의 기사를 보면 마치 강원장의 한방 비법에 의해서 양방으로
는 불가능한 임신을 성공시킨 것 같은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강원장의 일방적인 주장을 액면 그대로 지면에 실음으로써 광고까지 해주
고 있군요. 강원장의 주장은 그 분 개인의 주장일 뿐 과학적으로 받아들여
진 사실도 아닐 뿐더러 한방을 전공하는 분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있을 수
있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불임으로 고민하는 많은 부부들이 기자님의 기사를 보고 강원장 또는 그와
유사한 사이비 의학에 의존하게 됨으로써 입게 되는 피해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방송과 신문을 비롯한 대형 언론 매체들이 툭하면 무슨 암 정복법이니 무
슨 요법이니 하면서 국민을 우롱해 온 것이 하루 이틀이 아니지만 한겨레
까지 그런 대열에 동참하는 것은 한겨레 애독자인 저로서는 유쾌하지 못
하군요. 앞으로 의료와 관련된 기사를 쓰실 때에는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전지운-
 
...................................
*정상영기자의 답장
From: 정상영
To: Jiwoon Jeon
Sent: Wednesday, March 06, 2002 10:51 PM
Subject: 고맙습니다

그런 오해가 있었다면 사과드립니다. 저는 불임여성을 위해 또 다른 치료
방법을 제공하려는 뜻이었는데 성급한 판단인 듯합니다. 그러나 분명히 많
은 치료사례가 있어서 선택했던 것은 알아두십시요. 앞으로 더 주의하겠습
니다. 클리닉현장은 독자들에게 유익한 의학정보를 주기 위한 것입니다.
정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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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02.03.06(수) 20:11 기사검색   
기혈균형 맞추다보니 어느새 임신

△ 강명자 원장이 한 불임환자의 턱관절 장애 여부를 진단하고 있다. 턱관
절에 장애가 생기면 뇌혈관 순환을 방해해 불임의 요인이 될 수 있다. 꽃
마을한방병원 제공

3년 전 결혼한 홍수희(33·여·주부·경기도 과천시)씨는 피임을 하지 않
았는데도 불구하고 여섯 달이 지나도 아이가 생기지 않았다. 그는 남편이
맏아들인데다 늦장가를 간 탓에 일찍 손주를 바라는 시부모의 눈치 때문에
몹시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는 한 대학병원 산부인과에서 초음파 검사와 호르몬 검사를 받은 결과
배란을 일으키는 난포에 이상이 생긴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으며 남편 또한 정자의 활동성이 떨어진다는 말을 들었다. 그뒤 이 부
부는 1년 동안 이름난 산부인과를 찾아다녔으나 불임을 치료하지 못한 채
겨우 시험관 아기를 시술하라는 권유만 받았다.

“병원에서 오랫동안 실험동물 취급을 받으면서 치료를 받다보니 몸과 마
음이 다 망가졌어요. 그동안 아이를 갖기 위해 말할 수 없이 고생했는데
겨우 시험관 아기라뇨, 그럴 순 없었어요.”

그는 “내 몸을 알아보자”고 결심하고 몸과 임신에 대한 공부를 하게 되
었고 우연히 서점에서 한·양방협진 불임센터인 꽃마을한방병원 강명자 원
장이 쓴 <삼신할미>, <불임 한방으로 고친다>라는 책을 읽은 뒤 그를 찾
아갔다.

강 원장은 “지난해 4월 홍씨를 검진한 결과 좌우 턱관절의 균형이 맞지
않아 뇌혈관 순환이 고르지 못했고, 체열촬영에서는 전신의 순환이 불규칙
해 아랫배가 차고, 손발이 찬 상태였다”면서 “특히 심한 스트레스 때문
에 가슴 주변에 기가 뭉쳐져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홍씨가 스트레스
를 받을 때마다 어금니를 깨물어 왼쪽 턱관절에 장애를 일으켜 뇌혈관 순
환과 기 순환이 순조롭지 못한데다 오랫동안 불규칙한 월경으로 인해 자궁
내에 어혈이 생겼기 때문에 임신이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턱관절 장애는 불임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이라면서 “홍씨처럼 입을
벌릴 때 소리가 날 때는 턱관절 장애를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스트레스 등으로 턱관절에 장애가 일어나면 뇌로 올라가는 신경과 혈
관들을 압박해 뇌혈관 순환장애를 일으켜서 불임의 한 원인이 된다는 것이
다.

강 원장은 홍씨의 어혈을 제거하고 한약치료와 침치료로 원활한 혈액순환
을 이끌었다. 특히 홍씨의 긴장된 마음을 풀기 위해 스트레스 치료를 하면
서 턱관절 장애로 인한 척추의 불균형을 치료하기 위해 척추교정 치료(추
나치료)에 힘썼다. 또한 아랫배의 냉을 개선하기 위해 배꼽부위에 뜸치료
를 시켰으며 하루에 1~2끼씩 생식을 먹도록 식이요법과 함께 요가를 권유
해 혈액을 맑게 했다. 그즈음 홍씨의 남편도 체질별 식이요법과 한방치료,
요가를 시작했다.

홍씨는 1주일에 1차례씩 석달쯤 꾸준히 치료를 받은 뒤 체열촬영 결과 체
열의 좌우 균형이 잡혀졌고 아랫배가 따뜻해졌으며, 가슴 부위에 뭉쳐진
울기가 풀어지기 시작했다. 또 기초체온표상 고온기와 저온기가 뚜렷해졌
고 자연적인 배란이 시작됐다. 다시 석달이 지날 무렵인 지난해 11월 홍씨
는 바라던 첫 임신에 성공했다.

한방에서는 불임의 원인으로 생식기계와 호르몬계통이 약해진 `신허', 스트
레스로 기 순환의 장애가 일어난 `간기울결', 비만 등으로 인해 몸의 노폐
물이 많은 `담습', 적혈구 등 혈액의 구성성분이 부족한 `혈허', 아랫배가
찬 `자궁한' 등 5가지 원인을 든다. 강 원장은 “한방에서 불임치료는 기혈
의 균형을 맞추고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 자연적인 임신을 이끄는 일”이라
면서 “난관이 완전히 막혔거나 자궁 자체가 기형인 기질적인 이상을 제외
하고 한방치료로도 자연임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홍씨는 “오랫동안 바라던 임신을 하게 돼 말할 수 없이 기쁘지만, 그것
외에도 평소에 쉽게 피로하고 자주 두통이 있었는데 치료를 받고 나서는
손발이 따뜻해지고 두통도 사라지고 몸이 많이 건강해진 것 같다”고 기뻐
했다.

강 원장은 “피임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결혼한 지 1년이 지나도록
아이가 생기지 않는다면 적극적으로 원인을 찾아봐야 한다”면서 “그렇다
고 주위에서 은근히 임신을 서두르면 오히려 스트레스로 작용해 턱관절 장
애를 일으켜 더욱 임신을 방해할 수 있다”고 충고했다.

정상영 기자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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