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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혼이 없는 '김영사'라는 출판사
  글쓴이 : kopsa     날짜 : 01-08-12 11:43     조회 : 5536    
영혼이 없는 '김영사'라는 출판사

최근(2001년 7월) 김영사에서 칼 세이건의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이 번역
출판됐습니다. 조선일보 책 마을에서는 이 책의 서평을 거의 한 페이지 전
부를 차지할 정도로 실었습니다. 다른 신문도 마찬가지겠지만 동아일보에
서도 긴 서평을 실었습니다. 조선일보의 평자는 이덕환 교수이고 동아일보
에는 이인식씨가 서평을 썼습니다.

강박사는 '신과학은 없다'(1998년)를 지을 때 이 세이건의 책을 자세히 읽
었습니다. 서문에 미국 독립의 기틀이 과학정신이었다는 세이건의 말을 
인용하였습니다. 그외 인용한 부분이 있지만 이 대목을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강박사의 초과학 산책'에는 아틀란티스 대목을 이 책의 제
일 앞부분에 나오는 이야기를 말하며 전개했습니다.

강박사가 말하려는 것은 김영사라는 출판사입니다. 김영사는 이 책 다음에
(2001년 8월) '기통찬 한의사 이경제의 이침이야기'라는 책을 출판했습니다.
그리고 로젠펠트의 '대체의학'을 1998년 10월 출판했습니다. 그외 무엇이
있겠지만 김영사는 의사과학(pseudo-science)인 대체의학 책을 출판하는
곳입니다. 

그리고 이번 세이건 책 출판과 관련지어 말하려는 것은 김영사가 1994년 4
월에 '신과학 산책'을 출판하고 널리 광고했다는 사실입니다. 강박사는 '신
과학 바로알기'에서 '신과학 산책'을 자세히 분석한 바 있습니다. 그 책은
범양사 출판부의 신과학서와 동일한 계열입니다. 그리고 김영사는 1995년
3월 범양사에서 주로 출판한 제임스 러브록의 '가이아, 지구의 맥박을 체크
하다'를 출판했습니다.

이와 같이 김영사는 칼 세이건 등 스켑틱스가 의사과학이라고 계몽해 온
내용을 담은 책을 출판하고 광고해 온 출판사입니다. 이런 면에서는 범양
사 출판부나 정신세계사가 떳떳합니다. 비록 그것이 의사과학으로 비평받
고 있지만 일관되게 신과학 내지 초과학 책을 출판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좋은 영혼이건 나쁜 영혼이건 김영사는 영혼이 없는 출판사인 셈입
니다.

이는 김영사의 편집위원으로 있는 이인식씨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강박
사는 이인식씨가 이승헌의 뇌호흡 잡지에 글을 쓰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
다. 어떻게 과학평론가라고 하는 사람이 오컬트 잡지에 글을 쓰나 하고 말
입니다. 그리고 그가 제레미 리프킨 유형의 반과학적 환경철학을 말하고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1999년 과학동아에 초심리학을 연재하는 것
을 보니 강박사가 '신과학은 없다'에 쓴 내용에 살을 붙여 적당히 초심리학
을 광고한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 때문에 강박사는 이인식씨에게 "그래 가지고 과학 평론가라고 할 수 있
겠느냐"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강박사의 의사과학 계몽에 이인식씨가 걸
림돌이 된다는 판단에서였습니다. 그는 자신이 과학 저널리스트라고 했습
니다. 이것저것 흥미 있는 내용을 주로 소개한다는 의미로 들었습니다. 마
치  신문에 기사로 실리는 글처럼 말입니다. 그후 이인식씨는 자신도 의사
과학이 나쁘다고 글로 쓰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말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인식씨가 기획하여 출판했다는
'현대과학 쟁점'(2001년 3월)의 필자를 보면 대체의학의 전세일, 신과학의
최종덕 교수가 들어 있습니다. 전세일 교수가 대체의학을 말하는 문제는
누차 말한 바 있습니다. 이인식씨는 최종덕 교수가 신과학을 균형있게 말
한다고 했으나 사실과 다릅니다.

'신과학 바로알기'에 분석했듯이 예를 들어 최종덕은 범양사 출판사와 정신
세계사가 "단순한 출판사업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분명히 어떤 정신적
흐름을 주도하거나 의식의 패러다임 전환을 목적에 둔 목적성 문화사업에
해당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썼습니다. 온갖 점술 등 의사과학을 말하
는 정신세계사가 이렇다는 것입니다. 

이인식씨는 이번 동아일보에 쓴 세이건 책의 서평에서 세이건이 프리초프
카프라 유의 뉴에이지 신과학을 비평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것저
것 카프라 유의 의사과학을 모은 책이 김영사에서 나온 '신과학 산책'이라
는 사실을 말했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김영사의 편집위원으로 있으
면서 김영사 책의 서평을 신문에 쓴 것 자체가 정직하지 못합니다.   

강박사는 조선일보의 서평을 쓴 서강대 이덕환 교수가 정직하고 정확한 과
학 글을 쓴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또한 얼굴을 본 적은 없으나 개인
적으로 그가 강박사 책을 적극적으로 소개해 주고 있다는 것을 알고 호감
을 가져왔습니다. 얼마 전에는 그가 스켑틱스 활동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조선일보에 서평이 나온 날(8월 11일) 스켑틱
스의 시각이 무엇인지 전달할 겸 그에게 메일을 보냈습니다.  아래 참고하
십시오.
 
 .....................
이덕환 교수님

(전략)

이것이 그 결정적인 경우는 아니지만, 오늘 조선일보에 쓰신 세이건 책의
서평을 읽고 이 글을 씁니다. 그 책이 번역돼 나왔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
지만 김영사와 조선일보 등을 보면 그렇지 못한 면이 있습니다.

김영사는 온갖 의사과학 책을 다 출판합니다. 나는 그 책 번역도 돈벌이가
될 것 같아 출판했다고 생각합니다. 김영사의 기획에 역할을 하는 이인식
씨가 그 책을 번역하겠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나는 이인식씨가 과학과 의
사과학을 구분하는 시각이 부족한 잘못된 평론가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이
것저것 흥미있을 과학을, 특히 부정적으로 보이는 면을 과장하여 소개하는
것은 쉽지만 과학의 본질을 파악하여 그 가치를 알리기는 어렵습니다. 

그리고 조선일보를 보십시오. 그 신문사는 온갖 의사과학을 과학인양 소개
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물론 '강박사의 초과학 산책'을 한 줄 소개
도 하지 않았습니다. 최근에 나는 그 신문사의 운세란과 인터넷 조선일보
의 운세 사이트를 유심히 보고 있습니다. 그 운세 사이트에는 서강대학 경
제학부 남성일 교수의 재운 논문이 실려 있습니다. 점쟁이의 재운 예측이
맞는다는 경제학적 분석인데, 겉으로는 그럴듯하지만 사실은 크게 잘못된
것입니다.

남성일 교수와 한 차례 의견 교환을 했으나 그가 전혀 자신의 잘못을 몰라
현재 KOPSA 홈페이지에 이를 분석해서 올리고 있습니다. 분석이 끝나는
대로 남성일 교수에 대해 조처를 취하려고 합니다.  언론에서 이를 다루도
록 하거나 필요하면 서강대학에 문제를 알려 교수의 윤리위반이 될 것인지
답을 들으려고 합니다. 남성일 교수의 논문과 같은 것이 스켑틱 활동에 걸
림돌이 됩니다. 나는 조선일보의 운세 사이트를 공정거래 위원회에 제소하
려고 검토하고 있습니다.

칼 세이건은 대표적인 스켑틱이었습니다. 스켑틱스 활동이란 과학의 가치
를 계몽하는 일이지만 사회에 악영향을 주는 의사과학과 대결하고 이를 시
정하는 일을 합니다. 그런 면에서 온갖 의사과학을 출판하여 광고하는 김
영사가 세이건의 책을 출판하고 또한 온갖 의사과학을 퍼뜨리는데 역할을
하는 조선일보가 이를 크게 소개하고 있는 것이 예사스럽게 보이지 않아
이 글을 씁니다. 그리고 남성일 교수 문제, 그가 서강대학 교수라는 점에서
알려드립니다. 모든 것 그저 심정을 단순화하여 적었으니 편협하게 보이지
않기를 바랍니다. (강건일 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