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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氣 대탐험'의 문제점
  글쓴이 : 전지운     날짜 : 00-11-20 10:04     조회 : 5071    
SBS '氣 대탐험'의 문제점

SBS '기 대탐험'의 제3부는 요가, 기공, 한국선 등 수련법에 관한 내용이
었습니다. 이에 관해서는 별도로 게시하지 않습니다. 아래 글은 전지운님이
2부와 3부를 시청하신 소감인데, 앞서 강박사가 게시한 1부 시청 소감과
함께 정리 글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대중 매체 모니터링'에 싣습니다. 금
번 문제를 방송위원회에 가져갈 것인지 생각하려고 합니다.   

......................

제작진 측에서 주제를 조심해서 다루려는 태도는 느낄 수 있었지만, 근본
적으로 기존의 '기'관련 프로그램들과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기의 대탐험'을 비롯한 이러한 방송들의 공통된 문제점은 과학적 엄밀함
이 결여된 상태에서 행해진 실험의 결과를 자신들이 원하는 결론으로 무리
하게 유도한다는 점입니다. 물론 이번 프로의 경우 결론을 단정적으로 내
리지는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시청자들이 기의 존재와 그 힘에 대해서 긍정
적인 판단을 내리기 쉽게끔 제작되었다는 것을 부인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 프로가 이러한 식으로 밖에 흘러갈 수 없었던 이유를 SBS 홈페이지에
실린 기획의도 에서부터 알 수 있었습니다.
 
"인간은 氣로 충만한 세계 속에서 살고 있는 무한한 잠재 능력의 소유자임
을 구체적인 사례와 집중취재를 통하여 부각시킨다. 氣를 통해 우리의 싦
과 건강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서막을 연다".
 
즉 객관적으로 기의 존재와 그 메커니즘을 파악해 보겠다라는 선전과 달리
이미 기의 존재와 그 힘에 대해서 긍정적인 기대를 가지고 자신들이 이끌
어 내고자 하는 결론을 마음속에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마음가
짐이 객관적 실험의 장애가 된다는 것은 이미 많은 초자연 연구가들이 보
여준 바 있습니다.
 
이 프로가 기존의 프로와 차별성을 가질려고 했었다면 그 실험방법에서 차
이가 있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기존의 프로들과 마찬가지로 일방적
으로 '기'를 믿고 선전하는 부류의 사람들이 보여주는 대조집단 조차 설정
되지 않은 부실한 실험들을 그대로 보여주는 수준에서 그치고 말았습니다.
이러한 실험을 보고 자신의 견해를 바꿀 Skeptic은 아마 세상에 아무도 없
을 것입니다. Skeptic들이 원하는 것은 결정적인 증거입니다. 그러나 이 프
로 역시 어떠한 결정적인 증거도 제시 하지 못했습니다.
 
이 프로는 크게 실험과 사례 두가지로 이루어 져 있는데 실험은 신뢰할 수
없는 내용들이고 사례는 어떠한 결론을 내리는 데에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
다.
 
먼저 사례의 경우
 
서양에서도 기공으로 치료하는 센터가 생기고 있다.
농장의 말을 치료하는데 기공사를 불러서 쓰는 농장이 있다.
뇌성마비 아이가 기공치료로 호전되었다.
기수련을 한 연예인의 체력과 면역이 증가 되었다.
 
등의 경우를 보여주는데 이것과 '기'의 존재와 구체적으로 무슨 상관이 있
단 말입니까? 누구라도 운동을 하면 체력과 면역이 증가하기 마련 일 것이
고 스스로 상태가 호전되는 환자들 또한 많이 있지 않습니까. 기치료 하는
센터가 생긴 것이나 기치료를 도입한 농장이 있다는 등의 내용은 기의 존
재를 증명하는 것과 아무런 관련이 없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실험의 경우도 대부분 기의 존재를 믿고 이것을 선전하는 부류의 사람들이
보여주는 실험을 그대로 보여주는 수준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아마추어 발
명가가 만들었다는 원리조차 밝힐 수 없다는 정체불명의 PIP라는 기계로
보여주는 내용을 보고 그 어떤 과학자가 기의 흐름이 존재한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겠습니까?
 
이 프로는 skeptic들이 이러한 현상을 플라시보 현상으로 치부하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으면서도 정작 실험에서 암시효과를 차단하지 않고 있는
우를 범하고 있습니다. 암시효과가 차단되지 않은 상태에서 몸에 일어난
변화가 '기'에 의해서 일어난 현상이라고 단정 지을 수 있을까요?
 
"『氣』를 신비의 차원에서 끌어내어 보다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잣대로 진
지하게 접근해 보고자 한다" 는 제작진의 의지는 결국 그들의 과학에 대한
무지에 의해서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는 '기의 대탐험'
팀의 문제만으로 돌릴 수는 없다고 봅니다. '기'의 존재와 같은 부분이 과
학자가 아닌 방송PD들이 실험하고 증명할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즉
이들의 실패는 예정된 것이었다는 것입니다.
 
프로를 보면서 제작진들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피하기 위해서 많은 노
력을 기울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프로도 결국 '기' 장사
꾼들이 좋아할 만한 내용이 되고 말았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종류의 방송제작에 skeptic들이 참여하는 방법만이 이런 일
의 재발을 막을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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