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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초능력을 파는 사람들'에 관해서 (8/31 최종)
  글쓴이 : kopsa     날짜 : 00-08-28 19:42     조회 : 4854    
SBS '초능력을 파는 사람들'에 관해서

아시겠지만 2000년 8월 26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초능력을 파는
사람들'을 방영했습니다. 유리 겔러, 제임스 랜디, 그리고 CSICOP 회장 폴
커츠를 인터뷰한 내용을 중심으로 꾸몄습니다.

SBS는 프로그램 기획단계에서 KOPSA의 자문을 요청하여 2000년 8월 1
일 남상문 PD와 담당 작가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내레이션이 강박사가
설명해 준 대로 요점을 잘 정리한 것 같아 훌륭한 작가하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작가가 실제 강박사의 말을 참고했는지는 모를 일입니다.

전체적으로 프로그램은 KOPSA가 원하는 방향으로 제작됐다고 생각합니
다. 제임스 랜디의 진면목을 잘 나타냈습니다. 잘 모르는 시청자에게 큰 도
움이 되었으리라고 봅니다. 유리 겔러의 투시력 시험에서 알지 못하게 그
린 그림은 맞히지 못하고 "하트"를 맞힌 이유를 설명하는 대목이 일품이었
습니다. 엄격한 통제 상태, 느슨한 통제상태에서 결과를 비교하는 것도 초
능력 검증 방법인데, 남 PD가 이것을 분석할 능력이 있다는 것이 놀랍습
니다. 

아마도 같은 SBS인데 어째서 '호기심천국'에서는 폴켄슈타인 류를 초능력
자라고 방영하고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유리 겔러 조차 초능력자가 아
니라고 하는지 궁금해 할 것입니다. 강박사가 가능한 이유들을 나열해 보
겠습니다.

1. 프로그램 제작의 독립 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기치료의 문제도 방
영한 적이 있습니다. 사회적 문제의 분석이 프로그램의 특징입니다. 따라서
초능력 관계 프로그램을 계획했고, 프로그램 제작은 독립적이므로 '호기심
천국'과는 전혀 연관이 없이 독립적으로 이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
'그것이 알고 싶다'는 교양이며 '호기심 천국'은 예능오락으로 분류됩니다.

2. 호기심천국에 대한 사과 설.  그 동안 호기심 천국에서 무분별하게 초능
력을 다뤘는데, 이를 사과하는 차원에서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비평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었을 가능성입니다. 어차피 같은 SBS인 이상 사과의 의미
라고 해도 일리가 있습니다.

3. KBS 꺾기 설. KBS '수퍼 TV..'와 SBS의 문제는 이곳 홈페이지에 자
세히 분석했습니다. 경향신문 강용혁 기자는 처음 KBS가 SBS와 경향신문
을 제소했다고 전했는데, 후에 제소하지는 않았다고 알려 왔습니다. 그러나
실제 KBS가 SBS 만을 제소했는지 등은 잘 알지 못합니다. 제소문제를 떠
나 SBS는 순진한(순수한) KBS에 대해 다시 일격을 가할 의도를 가졌는지
도 모릅니다.

이 중에 'KBS 꺾기 설'도 상당한 가능성이 있다고 강박사는 분석합니다.
SBS에서 이후 초능력을 미화하는 프로그램을 방영한다면 분명 이 설이 맞
는 것입니다. 과연 SBS가 이후 과학적 사실성을 가진 프로그램만을 제작
할까요? 두고 봅시다. 이들이 자신이 만든 방송 가이드라인을 위배하고 이
후 허구적인 초능력 프로그램을 내 보낸다면 분명 'KBS 꺾기 설'이 증명
되는 셈입니다.

전지운기자 가장  훌륭했습니다. 이번에도 강박사 얼굴을 TV에 내지
않았는데, 이 일을 시작한 처음부터 그렇게 정했습니다. 좀 이상하지만
이유가 있는데, 글쎄요?

[ 2000년 8월 29일 추가 ]

앞의 글을 읽은 전지운 기자가 의견을 보내 왔습니다.
'1. 프로그램 제작의 독립 설' 이 맞지 않나 생각된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습니다. 

"SBS 예능국에서 '그것이 알고 싶다' 팀에게 불쾌함을 나타내고 해명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문제가 된 것은 '호기심천국 팀이 폴켄슈타인이 마술사
인 것을 알면서도 초능력자라고 방송했다. 이런 일이 방송가에 비일비재하
다' 라는 식으로 방송이 나간 것입니다."

물론 이것이 정답일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제작의 독립성이 방송의 생명
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각 제작팀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일 것입니다.   

방송에서 초정상 프로그램을 다루는 이유는 잘 팔리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럴듯하게 사실인 양 말해 줄 과학자를 발견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고 합
니다. 우리 나라에도 교수, 과학자 직함을 가진 단골손님이 있지 않습니까?
이렇게 해서 원하는 목적인 시청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KBS와 SBS간의 다툼에서, 강박사의 느낌으로는 오히려 KBS가 순수합니
다. SBS가 무슨 과학계몽의 목적으로 KBS의 잘못을 지적하는 프로그램을
제작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동아일보도 그렇지만 신문에서 보는 시각도
시청률 경쟁입니다.
 
SBS의 '초능력을 파는 사람들'도 마찬가지 시각에서 볼 수 있습니다.
유리 겔러의 초능력을 부정한다? 이것은 분명 특종입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의 성격 상 좋은 주제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PD는 얼마든지 이에 맞추어 프로그램을 구성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봅니다. PD의 스켑티컬한 견해가 반영되었을 가능성이
있지만 생각나름일 가능성도 있다는 말입니다.

중요한 것은 SBS에 프로그램 조정 기능이 있는지에 관한 것입니다.
누구 아는 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관행상 다르겠지만 풍수 프로그램을
맡은 어느 방송사의 PD가 자신은 싫지만 어쩔 수 없이 하고 있다고
강박사에게 말한 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SBS를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KBS의 말대로 이미 초능력
프로그램을 찍어 두었다고 하지 않습니까? (최종 2000/08/30)     

(2000년 8월 31일 추가)

"그것이 알고 싶다" 시청자 코너에 남상문 PD가 올린 글(2000년 8월 30일)
을 발견했습니다. 앞서 전지운 기자가 말한 "호기심 천국"과의 문제를 해
명하려는 것 같습니다.

남PD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폴켄슈타인 부부가 "호기심천국"에 자신
들이 마술사임들 밝혔다고 한 내용은 "사실과 다를 수 있는, 그들의 주장
일 뿐임을 알려드립니다"라고 했습니다.

실제 "호기심천국"이 폴켄슈타인이 마술사임을 알고도 초능력자라고 한 것
이 아니라 폴켄슈타인이 마술사인지, 초능력자인지 애매하게 말해서 "호기
심천국"이 잘 모르고 초능력자라고 알았다는 식입니다. "호기심천국"이 폴
켄슈타인이 마술사임을 알고는 시청자들에게 사과 방송까지 한 바 있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호기심천국"이 속일 의도가 없었는데, "그것이 알고싶
다"에서 속였다는 식으로 방영해서 사과한다는 말도 있습니다. 

그러나 강박사는 이것이 그저 변명일 뿐이라고 봅니다. 이 홈페이지에 게
시한 "폴켄슈타인에게서 온 편지"를 참고하십시오. 폴켄슈타인이 마술사라
는 것은 어린 학생들도 지적한 것입니다. 그런데  현재 예능국 CP로 있는,
오랫동안 PD로 생활해 온  정 PD가 그렇게 아둔하다고 보지 않습니다. 강
박사는 sbs가 그 시청률에 눈이 어두워 그렇게 했다고 봅니다.

남 PD는 초능력에 대해 "방송은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초능력이 있
다고 단정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반대로 없다고 단정하는 것도 방송하는
사람의 독단일 수 있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단지 제대로 된 검증방법으로
초능력에 대한 연구는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흔한 말이지만 두고 봅시다. "그것이 알고 싶다"를 포함한 sbs 프로그램에
서 제대로 검증된 초능력 프로그램을 내보내는지 주시합시다. (2000년 8월
31일 최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