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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치는 언론, 조선일보 사례, 기자에서 주필까지
  글쓴이 : kopsa     날짜 : 12-01-08 07:36     조회 : 2286    
점치는 언론, 조선일보 사례, 기자에서 주필까지     

동네를 자세히 보면 만(卍)이라고 붙은 점집이 보입니다. 본래 불교를 상징하는 이 문자를  샤머니즘의 무(巫)교에서 채택하여 이렇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동네에는 붉고 흰 깃발이 달린 무속인의 집도 보입니다. 이 깃발은 하늘과 땅에 제사 지내는 구사천(丘事天)과 구사지(丘事地)에 꽂았던 모(旄)라는 깃발에서 유래하였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무속은 전통 문화의 점에서 흥미를 갖고 볼 것이 있습니다.

1. 점술에 대해

그러나 아시겠지만 샤머니즘에서 신들린 무속인은 그 신을 통해 신점(神占)을 치고 굿과 부적 등으로 온갖 불행의 악한 귀신을 쫒는 역할을 합니다. 역경(易經) 또는 주역(周易)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책의 변화의 법칙은 고대 중국의 철학을 이루었고 우리 문화에도 반영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주역은 생년월일시로 운명, 운수를 예측하는 점술서인 것입니다.
   
점술로 운명을 예측할 수 있는가? 과학과 이성의 시대로 접어드는 과학 혁명기 과학자들은  운명 예측에 과학성이 결여되었음을 “우연히 충족시킨 사건은 특별하게 기억하지만 그렇지 못한 것은 더욱 자주 일어나더라도 무시하거나 그대로 지나쳐 버린 것이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이렇게 과학적 사고는 전통 시대 인간에게 검게 드리웠던 운명의 장막을 걷어 내었습니다. 

그런데 2000년 국내 최대의 “사주닷컴”이 조선일보 등의 투자로 설립되었다는 것은 놀라운 사실입니다. 현재 국내 언론 매체는 이 사이트 등을 통해 소극적으로 역술적 운세를 제공하고 있으나 한동안 조선일보는 무속, 역술 등 “사주닷컴”의 모든 것을 그대로 노출하였습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이혼이 팔자라고 하면 헤어질 준비를 하고 불운에서 벗어나기 위해 악귀를 몰아낸다는 부적을 사다 붙였습니다. 
   
2. 언론과 점술 

어느 언론이건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들면 2002년 월간중앙에서는 “시사/교양”이라는 이름으로 조용헌의 “무당 예언 무시하다 참변 당한 신기하 前 의원...” 식의 글을 다루었고 2007년 1월호 신동아에서는 “CIA도 점성술사 예언 참고“라고 하며 또한 ”재미있는 것은 한국 정보기관도 무속인과 역술가의 의견을 참고한다는 점이다.”라고 하며 무속인과 역술인을 찾아 김정일과 한반도 운세를 분석하였습니다. 

그래서 세 무속인의 공통적인 말이라며 “김정일은 임금 사주를 가졌으나 ....2008년에는 그 자리를 유지하기 어렵다. 이때부터는 망명하거나 갇히거나 몸을 다칠 가능성이 높다. 아들을 비롯한 후계자는 뒤를 잇지 못한다. ...여자들로 인해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하였고  역술가의 말이라며 다음과 같이 전하였습니다.

“2006년인 병술년 신축월(辛丑月, 음력으로 2006년 12월)부터 김정일의 신상에 이상과 위험이 나타나기 시작해 정해년(2007년) 경술월(庚戌月, 음력으로 2007년 9월) 사이에 고조될 것이다. 그러나 김정일은 아직 죽을 운수는 아니니 실각하겠지. 김정일은 금(金) 기운을 가졌다. 그런데 흙을 뜻하는 토(土) 기운이 강해지면, 흙이 쇠를 파묻어버리는 ‘토다금매(土多金埋)’ 현상이 일어난다. 김정일은 토 기운이 강한 2009년 기축년(己丑年)에 토다금매 원리로 운세를 다할 것이다.“

3. 조선일보 김정일 사망 예측

월간조선 2008년 11월 호에는 국내 유명역술가들이 김정일의 운명이 2012년 이전에 끝날 것으로 예측한 기사가 들어 있는 모양입니다. 월간조선에서는 2012년 새해 1월호에 과거 “김정일 2011년 사망”이 들어맞았다고 하며 재차 그 역술가 예측을 다루었습니다. 이들의 기본 인식은 아래와 같이 역술 예측이 “일정 부분 의미가 있다”는 것입니다.

“김정일을 포함한 북한 핵심 권력층에 대한 내부 정보가 한정돼 있고, 관련 정보를 획득하는 방법도 극히 제약돼 있기 때문이다. 북한 전문가들이 내놓는 견해도 단편적 정보를 개인적 분석틀을 통해 추론하는 것에 불과하다. 이런 차원이라면 동양철학을 바탕으로 자연의 이치를 설명하는 주역과 명리학이 북한사회와 김정일의 미래를 어떻게 내다보고 있는지를 일견하는 것이 일정 부분 의미가 있을 것이다.”

당시 역술가의 예측이 어떤 것이었는지  그 중에  동국대 황태연 교수는 송하비결의 황병덕을 연상하게 하는 인물입니다. 처음 듣습니다. 김정일의 사망을 예측했다는 역술가 중에 조선일보와 관련된 사람을 집어보면, 그 신문에  ‘오늘의 운세’를 연재하고 있는 嚴昌鎔(엄창용)의 말은 아래와 같습니다. 실제로는 김정일의 사망이 언제인지 애매한 가운데, 앞서 신동아와 마찬가지로 정변 가능성은 분명히 표현되어 있습니다.     
 
“김정일은 군왕의 사주를 갖고 태어났어요. 그런데 그의 운명은 명예가 떨어지면 금방 죽는 사주입니다....그는 작년에 건강이 아주 나빴던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이 상당히 안 좋아요. 2011년까지 갈지도 모르겠어요. ...보통사람이라면 내년에 죽을 운명입니다. 哭(곡)소리가 나요. 김정일을 포함한 주위에 누군가가 죽어나갈 운입니다. 주변사람들을 바꿔야 하는데 그렇지를 못해요.....2012년에는 일가족이 한꺼번에 없어질 수도 있어요....그 사람이 현재 가지고 있는 힘은 전혀 엉뚱한 사람에게 넘어갈 것 같습니다.“

4. 점술을 믿는 다는 것

위와 같이 점술과 점술적 해석이 의미가 있는 것처럼 믿는다는 것은 비판적 사고 능력의 결핍을 의미합니다. 비단 우파 언론만이 아니라 이런 언론에서는 현실적 상황을 있는 그대로 추리하여 제대로 판단을 내린다든지 좀 더 큰 문제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한 최선의 방향을 제시할 능력이 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단지 이념, 이해의 점에서 정해진 대로 반복하며 그 해결에는 점술과 같이 의미가 없는 말을 던지는 외에 무엇이 나올 것입니까? 아래 조선일보 강천석 주필의 “'김일성 以後'의 불안, '김정일 以後'의 희망”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강천석 칼럼 입력  2011.12.23).

“우리 대북 정책 목표는 북한이 핵무기를 손에서 놓도록 하는 것이고, 북한 동포가 반인륜적(反人倫的) 통치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숨을 쉴 수 있게 돕는 것이다. 통일도, 중국의 영향력 팽창 억제도 그다음의 일이다. 북한의 손을 비틀어야 핵을 놓고, 손아귀를 풀게 해야 북한 동포가 가쁜 숨이라도 돌릴 수 있다. 그러려면 미닫이를 밀치고 안으로 들어가 북한의 팔을 붙들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남과 북을 갈라놓은 우리 쪽 미닫이에는 손잡이조차 없다. 손잡이 없는 미닫이는 힘만 쓴다고 밀쳐지지 않는다. 양독(兩獨) 분단 시대를 통일시대로 잇는 가교(架橋) 구실을 했다는 슈미트 서독 총리는 '강대국 틈바구니에 갇힌 독일엔 오로지 실현 가능한 정책만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우리가 오늘 단물이 나오도록 씹고 또 씹어야 할 것은 '고정관념의 구름 위에서 땅으로 내려온 현실적 정책만이 한반도 문제에 손잡이를 달 수 있다'는 명제(命題) 하나다.“

*그뒤 조선일보는 북한의 운명과 관련하여 풍수까지 동원하는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풍수가 무엇인지와 함께 아래 링크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조선일보와 북한의 운명, 관상.역술에 풍수까지 동원)
http://www.kopsa.or.kr/gnu4/bbs/board.php?bo_table=MassMedia&wr_id=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