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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호흡 초능력, 월간 '뇌' 질문에 대한 답, fMRI 연구 등   글쓴이 : kopsa     날짜 : 03-04-27 23:41     조회 : 6191     뇌호흡 초능력, 월간 '뇌' 질문에 대한 답, fMRI 연구 등  ================== *2003년 5월 3일 추가합니다. 한국뇌과학연구원 이건호 박사와 이야기를 나누는 가운데 분명히 하지 못한 점을 발견하여 추가합니다. "ESP 상태"는 "ESP로 사물을 인지할 때" 다시 말해서 "눈가리고 글을 읽을 때"입니다. 이때 시각 중추가 아닌 그 외의 부위가 활성화되고 또한 알파파가 그대로 유지된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만일 "코틈으로 읽었다면" 시각 중추가 활 성화되고 알파파가 비활성화될 터인데 그렇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초능력의 존재를 입증하는데 "대상의 시각을 완전히 차단했는지"와 "자료 가 제대로 제시됐는지" 두 가지가 중요합니다. 이 중에 "자료의 제시"는 진 정으로 시각 외의 방법으로 읽는 것인지, 우연히 읽는 것처럼 보이는 것인 지 확인에 중요합니다. 한국뇌과학연구원에서 어떻게 실험했는지 알지 못 합니다. 시각을 사용하지 않은 상태에서(시각 중추의 비활성화 알파파의 활성화 상태에서) 단지 "우연적 알아맞힘"을 "ESP 상태"라고 판정했을 가능성 이 없을지 확인해야 할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시각적으로 읽었을 경우에" 시각 중추가 활성화되지 않고 알파파 가 활성화되었다고 판정했을 가능성을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시각 중추 의 경우 fMRI 실험에는 대조를 사용한 기초지표를 기준으로 활성, 비활성을 판단합니다. 이 경우에 대조를 어떻게 설정했는지가 관심사입니다. 예를 들어 "눈을 뜨고 읽는 경우"가 대조가 됩니다. 어떤 식으로 대조를 설정했든 반응의 강도로 비교하여 활성, 비활성 여부를 판단할 것입니다. 아래 침술의 fMRI 실험에서 설명했지만 시각 부위 반응이 대조와 비교하 여 활성이 커진 사람, 오히려 활성이 줄어든 사람이 나타납니다. 침술과는 관련이 없는 단순한 개체 차이에 기인한 것이 아닌지 철저한 시험이 필요 하다고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위에서 (대조와 비교하여) "시각 중추가 활성 화되지 않았다"라는 것이 "진정으로 눈을 가려서 인지"는 철저한 실험이 필요합니다. 알파파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외 시각 부위 외의 반응 은 이것을 분명히 하고 할 말입니다.  진정으로 실험의 순서가 중요합니다. "가장 간단한" 시각을 차단해도 읽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다음에 그 메커니즘을 찾기 위해 뇌과학 실험을 해 야지, 이런 방식으로 초능력을 증명하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이런 식은 애 매한 가운데 초능력이 있다고 주장하기 위한 방식밖에 되지 않습니다.    ==================================== 한국뇌과학연구원에서 다음달 13일 (2003년 5월 13일) 프레스센터에서 초 능력 시연을 한다는 것 같습니다. SBS를 고소하며 말로야 시연한다고 했 지만 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또 빗나갔습니다. 이 경우 "시연"의 뜻 이해가 달랐습니다. 이곳에서는 "객관적인 통제된 시 험"이라고 보았는데 뇌과학연구원에서는 자신들이 주체가 되어(자신들 방 식으로) 증거를 보이려는 의도인 것 같습니다. 뇌과학연구원에 제시했던 한국정신과학학회를 포함한 3 단체의 합의를 통한 시험을 설득하기 위해 접촉 중입니다. 1. 월간 '뇌' 초능력 관련 질문과 답 한국뇌과학연구원에서 발간하는 월간 '뇌'에서 5월 호에 "초능력" 주제를 다룰 예정인 것 같습니다. 최근에 그곳 기자가 KOPSA의 초능력을 보는 입장을 묻는 질의를 하여 답을 적어 보냈습니다. 소개해도 상관없을 것입 니다.  1) 일반인들은 초능력자들이 어떤 상황에서도 100% 초능력을 발휘하는 사 람이라고 생각하는데, 초능력이 과연 그런 능력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 초능력이 있다고 해도 어떤 상황에서도 100% 나타난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이것을 초능력을 주장하며 그 능력을 보여주지 못할 경우의 변명으로 삼아서도 안됩니다. 따라서 초능력 검증에는 초능력 주장 자와 시험자 사이의 합의가 필요합니다. 이때 초능력 주장자가 말하는 초 능력이 나타나는 조건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습니다. 2) SBS 프로에서 제임스 랜디가 제안한 방식이 과연 초능력을 검증하는데 적절하고 과학적인 방식인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 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방송 내용을 예를 들어 짚어 주셔도 좋겠습니다.) ==> 눈가리고 글읽기 주장은 검증이 어렵지 않습니다. 시각을 차단하면 됩니다. 아시겠지만 랜디는 오랜 경험을 가진 분입니다. 그가 하듯이 피부 에 자극을 주지 않는 테이프로 틈새 가능성이 있는 곳을 덮으면 됩니다.    3) 의사과학연구소에서 주로 하는 일과 의의에 대해서 설명해 주십시오. ===> 정확히 "의사(擬似)과학문제연구소"는 "과학과 이성의 가치"를 높이 기 위해 擬似과학 내지 非과학을 비판하는 곳입니다. 비판은 신문, 방송, 일부 학자 및 단체를 상대로 이뤄집니다. 이런 일을 하는 국제 단체인 "초 정상주장과학적조사위원회(CSICOP)"의 한국 연계 단체입니다. 학술적 규 범 하에 비과학성, 비합리성을 시정해 나가고 있고 일정한 기여를 하고 있 다고 생각합니다.  4) (추가 질의) 두 번째 질문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질문인데, sbs 프로에 서 투시 뿐 아니라 다른 초능력에 관해서 랜디가 했던 검증 방식에 대해서 도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예를 들면 한국의 스키장을 맞추는 외국인 초능 력자의 사례에서 비스듬하게 경사지고, 차가운 물이 흐르는 곳 등으로 거 의 비슷하게 묘사를 했을 때 100% 정확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격이 되었 고, 한국인 인체투시자의 경우 신체 장기가 없는 사람을 알아 맞추는데 단 두 번의 기회가 주어지고 연속으로 맞춰야만 초능력으로 인정을 했습니다. 또 물체를 몸에 붙일 수 있는 대만인의 경우 파우더를 몸에 묻히고 시연을 하게 함으로써 물건을 붙일 수 없는 상황을 만들었는데, 이처럼 평소와 다 른 조건을 제시한 후 초능력이 발휘되지 않았다고 해서 그 사람에게 초능 력이 없다, 라고 단정지을 수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 SBS 프로그램의 정확한 내용이나 제임스 랜디의 의도대로 얼마나 진 행됐는지 모르는 부분이 있으나 첫 번째 장소 묘사는, 실제 초능력 검증에 서는 이런 문제를 피하기 위해 답이 들어 있는 그림이 포함된 여러 장의 카드 중에서 답을 고르게 합니다. 이 경우 두 번째 장기가 없는 사람을 맞 히는 시험과 마찬가지로 몇 번 연속으로 맞혀야만 할 것인지 등 조건이 붙 을 것입니다. 초능력이기 위해서는 우연이 아니게 맞혀야 할 것이기 때문 입니다. 세 번째 몸에 붙이는 시험은 나도 시청했는데, 핵심은 파우더가 아 니라 일반인도 유사하게 붙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입니다.  2. 초정상 현상과 뇌 연구  앞서 게시한 글에도 있지만 뇌과학연구원에서는 초능력을 뇌영상촬영술 등 의 방법으로 검증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뒤 에 언급하고, 초능력을 뇌과학적으로 연구하는 양상과 문제를 초정상 현상 에 속하는 유체이탈경험(OBE)을 놓고 생각해 봅니다. OBE는 육체와 정신(영혼)이 분리될 수 있다는 주장에 속합니다. 그래서 가까이 또는 멀리 육체가 도달하지 못하는 곳의 물체나 장면 등을 알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OBE는 임사경험(NDE)의 OBE 주장과 관련하여 뇌신 경 학자들의 연구 대상입니다. 이들은 자신의 육체를 내려다보거나 주위의 어떤 것을 보거나 듣거나 하는 것을 완전히 사망하지 않고 아직 활성 상태 의 뇌와 관련지으려고 합니다. 2002년 네이처(419, 269 - 270)에 실린 논문을 보도한 기사의 제목은 "뇌 자극이 OBE로 인도할 수 있다"입니다. 스위스 학자가 간질 치료를 받고 있는 한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인데, 시각 정보를 통합하고 정신적 상을 만들어 내는 우측 각상회(角狀回, angular gyrus)를 전극으로 자극했을 때 위에서 침대에 누워 있는 자신을 내려다보는 등 OBE가 유도되는 것을 발 견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뇌신경적 연구가 육체와 정신(영혼)의 분리를 말하는 초정상 반경의 주장을 부정하지는 못합니다. 예를 들어 초심리학자 타트(Charles Tart)는 자발적인 OBE를 갖고 있는 대상을 상대로 실험하여 그가 멀리 떨 어져 제시한 5자리 수를 정확히 맞힌다는 결과를 내 놓았습니다. OBE에 의해 읽은 다음에 정신과 육체가 합해진 상태로 답을 한 셈이 됩니다. 인간의 정신, 의식, 또는 영혼이 육체를 초월하는지는 아무도 확실히 말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OBE 존재에 대한 유일한 진정으로 확실한 증명은 타 트 식의 방법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타트의 경우 시험 통제 등 방법 상 완 전했는지는 다른 문제입니다. 이 부분 어디 비판 자료가 있고 책에 적은 적이 있는데 다시 언급하지 않습니다.  3. 뇌과학연구원의 뇌 연구  한국뇌과학연구원에서는 실제로 ESP 능력을 사용할 때 fMRI 를 촬영한 결과, 시각중추와는 전혀 다른 뇌 기능이 활성화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합니다(이 부분 뇌과학연구원 이건호 박사로부터 구두로 그리고 월간 '뇌' 기자로부터 메일로 들었습니다). 이 결과는 최근 캘리포니아 대학(어바인) 치매연구센터에서 발표되었고, 조 장희 박사 등 그곳 팀과 공동 연구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하는데 이를 보도 한 기사(연합뉴스, 2003년 4월 25일, UC 어바인-뇌과학연구원 초감각인지 공동연구)에서는 피부 읽기 식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여하튼, 뇌과학연구원에서는 "ESP 능력을 사용할 때" 시각중추와는 전혀 다른 뇌 기능이 활성화된다고 했습니다. ESP 능력이란 아직 증명되지 않 은 주장이지만 정말로 피부로 읽건 어떻게 읽건 "눈가리고 글을 읽는 상황 이라면" 눈을 가리고도 시각 중추가 활성화된다는 편이 오히려 과학성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전혀 다른 뇌 기능이 활성화되었다" 는 것이 "ESP 능력의 신빙성"을 보강해 주는 것처럼 전달되고 있습니다.    앞서 OBE의 경우에 뇌신경 자극이 OBE를 유발할 수 있어도 OBE의 실제 여부는 원격 투시 등의 증명만으로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눈가리고 글읽기 주장의 실제 여부는 눈을 가리고 글을 읽을 수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뇌과학연구원에서는 과학적 통제된 시험만이 자신의 초능력 주 장을 증명하고 인정받는 유일한 길이라는 것을 바로 알아야 할 것입니다.    4. fMRI 연구라는 것 한국뇌과학연구원에서는 캘리포니아 대학(어바인) 조장희 박사 등과 공동 으로 연구할 계획이 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단학 수련이 치매에 도움 이 될지 확인하려는 연구라면 좋습니다. 그러나 어린이들의 눈가리고 글읽 기 연구라면 눈가리고 글을 읽을 수 있는지 확인한 다음에 연구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조장희 박사의 침술 연구는 "강박사의 초과학 산책"에 분석한 적이 있습니 다. 그후 어떤 연구가 있었는지 확인하지는 못했으나 이 글을 쓰며 캘리포 니아 대학(어바인)을 확인하다 New England Skeptical Society (NESS)의 뉴스레터 "The New England Journal of Skepticism"(vol. 1 Issue 4, Fall '98)에서 조장희 박사 침술 연구 비판을 발견했습니다. 드라이스데일(Robert Drysdale)이 쓴 글인데, 샘슨(Wallace Sampson) 교수 의 "조(장희)의 연구는 아무 것도 증명하지 못한다. 그 연구는 규모가 작고 통제가 형편없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 단순한 하나의 擬似과학이다"라고 한 부분이 있습니다. 또한 NESS의 회장이며 뉴스레터의 편집자인 노벨라 (Steve Novella) 교수가 침 자극시 뇌 시각 부위의 활성 증가와 감소를 기 준으로 대상을 두 그룹으로 분류한 것을 비판한 부분을 발견합니다. 침 자 극과 직접 연관이 없는 대상에 따른 차이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뇌과학연구원에서 사용했다는 그리고 조장희 박사의 연구 도구인 fMRI는 뇌의 부위 활동을 영상화하는 방법입니다. 강박사도 책에 언급한 적이 있 으나 앞의 노벨라는 직접 시각 자극이 주어지지 않더라도 그리고 침 자극 이 없이도 최근에 본 이미지를 떠올리기만 해도 시각 부위에 마찬가지 패 턴이 같은 강도로 나타난다고 했습니다. 침 자극과 연관시키려면 좀 더 철 저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이러한 fMRI 기법으로 눈가리고 글읽기 초능력의 존재 여부를 증명할 수 없습니다. 침술인 경우에는 침 자극이라는 실체적 행사의 반응 을 보는 것이지만 초능력이라는 실체가 증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엇인지 모르는 것을 초능력과 연관시켜 해석하려는 일은 있을 수 없습니다. 그것 이 시각 부위 반응이라고 해도 시각을 통하지 않고 읽는다고 증명되지 않 는다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참고 자료는 텍스트에 나타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