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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기술인 선언문, 무엇을 위한 것인가
  글쓴이 : eeky     날짜 : 15-11-03 20:53     조회 : 1082    

지난 10월 19일(월)부터 23일(금)까지 대전 컨벤션센터(DCC)에서 미래창조과학부 주최로 '2015 세계과학정상회의'가 열렸습니다. [1]

주최 측 자료에 따르면, 이 행사에는 OECD사무총장을 비롯해 각국 과학기술분야 장·차관, 선도적 학술전문가, 글로벌 CEO, 과학기술혁신 관련 각계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했다고 합니다. 또, 주최 측은 이 행사가 "도전적인 글로벌 문제를 극복하고 향후 10년간의 과학기술혁신 방향을 설정하여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 방향으로 국제공동체를 이끌어가기 위한 세계최대의 과학기술 행사"라고 소개합니다.

일별 프로그램을 살펴보니 산업기술의 최신 동향에 대한 토론과 더불어, 각국 관계부처의 장·차관회의, OECD 과학기술정책 위원 회의 등이 눈에 들어옵니다. 산업기술 분야로는 정보통신과 생명공학, 의료 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비록, 이번 '세계과학정상회의'는 일반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소셜미디어에서 마지막 날에 열린 '대한민국 과학발전 대토론회'에 관한 내용이 종종 언급되고 있어 그 내용을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이 토론회는 주제별 분과토론회와 특별좌담회로 구성돼 있습니다.[2] 그런데 네티즌이 문제를 삼는 부분은 폐회식에서 채택된 '과학기술인 선언문'이라는 성명서입니다(첨부된 그림파일 참고). 그리고 선언문에서 가장 문제가 된 부분은 바로 이것입니다.

"국가번영의 원동력은 강력한 리더십에 있음을 주목하고, 과학적·합리적 국정운영을 펼치도록 적극 협조하고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

이에 대해 초파리 유전학자라로 소개된 김우재 씨는 지난 11월 2일자 한겨레 칼럼에서 이렇게 비판했습니다.

"우연히 읽은 '다짐'(과학기술 혁신과 미래창조를 위한 우리의 다짐 즉, 과학기술 선언문)은 지금이 2015년인지 의심하게 할 정도로 유치했다. ... 누가 봐도 과학기술인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적극 협조하고, 그 리더십에 동의해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국가의 노예가 되겠다는 선언이다."[3]

11월 3일 오전 11시, 정부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확정 고시했습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독재 국가에서나 시행되고 있는 반 교육적 행태라고 비난합니다. '과학기술인 선언문'이 예사롭지 않게 보이는 이유 역시 이런 추세와 무관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저는, 선언문이 채택된 행사가 대한민국 '과학'발전 대토론회라는 점이 더욱 거슬립니다. 프로그램이나 초대된 인사의 면면을 보자면 '산업기술'이라고 표시하는 게 적절할 것으로 보이나 굳이 '과학'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짐짓 행사의 성격을 과대하게 포장하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저는 과학자 또는 과학적 합리주의를 추구하는 자라면 단지 번영을 위해 독재(강력한 리더십)를 묵인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과학이 경제적 부 등을 위한 이기적 수단이 되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 선언문은 과학적 합리주의 위에 세워진 과학의 자율성과 학자적 양심에 대한 도발과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KOPSA 회원 제위께도 의견을 여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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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5 세계과학정상회의 공식 홈페이지 http://www.daejeon-oecd2015.org/

[2]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대한민국 과학발전 대토론회' 보도자료(PDF)
http://www.msip.go.kr/cms/www/news/news/report/__icsFiles/afieldfile/2015/10/23/151023%20%EC%A1%B0%EA%B0%84%20(%EB%B3%B4%EB%8F%84)%20%EB%8C%80%ED%95%9C%EB%AF%BC%EA%B5%AD%EA%B3%BC%ED%95%99%EB%B0%9C%EC%A0%84%EB%8C%80%ED%86%A0%EB%A1%A0%ED%9A%8C%20%EA%B0%9C%EC%B5%9C.pdf

[3] 노예-과학기술인 선언, 한겨레, 김우재, 2015.11.2
http://m.hani.co.kr/arti/opinion/column/715564.html


kopsa   15-11-04 05:22
누가 이 선언문을 작성했는지 모르나 다 작성자의 잘못 때문에 이런 식 선언문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중에서 이 '선언문'의 잘못된 점은 바로 잡고 애매한 부분은

분명히 하여 새로 작성해 보심이 어떨까 합니다. (다른 의견도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