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학/철학
초심리학/잠재능력
UFO/신물리학
오컬티즘/미스터리

과학적, 비과학적 의학
동서양 대체의학

창조론/과학적 사실성
창조론/철학과 정치

스켑틱스/기타 주제
KOPSA 박물관

 

대중매체 모니터링
질문과 답

토론방법
토론사례

연구회원 게시판
연구위원 게시판

 

자유토론
   
  '거의 과학(almost science)'이라는 개념이 있네요?
  글쓴이 : eeky     날짜 : 12-07-20 18:42     조회 : 2207    
「이것은 과학이 아니다」라는 책이 있습니다. 과학과 비과학, 그리고 언론과 정치 등에 의해 굴절되는 과학의 모습에 대해 논한 책이라고 합니다.[1] 예전에 비슷한 맥락의 「과학은 열광이 아니라 성찰을 필요로 한다」라는 책이 발간되기도 했었죠. 물론, 강건일 박사님의 저서도 이러한 맥락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저자 마시모 피글리우치(Massimo Pigliucci)는 미국 뉴욕시립대(CUNY)의 철학 교수라고 하는데, 유전학과 식물학, 과학철학을 두루 섭렵했다고 합니다. <PHILOSOPHY & THEORY IN BIOLOGY>라는 온라인 저널[2]의 편집장이기도 합니다. 그는 모든 과학의 공통점에 대해 "실험이나 관찰을 통해 체계적으로 수집한 실증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는 능력"이라고 말했다는군요.

「이것은 과학이 아니다」에는 '거의 과학(almost science)'이라는 개념이 등장합니다. 과학이 아니면 의사과학 혹은 사이비과학이라고 생각했는데요, '거의 과학'이라는 중간 영역이 존재한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거의 과학은 논리적(또는 수학적으로)으로 추론할 수 있지만 실증적으로 검증할 수 없는 분야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다중우주 이론이나 끈 이론, SETI, 진화심리학 등이 이에 속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엄밀히 따지자면 과학이라기보다는 철학적 탐구에 가깝다고 말합니다. 어떻게 보면, 과학과 '거의 과학'이 맞닿은 경계는 과학이 봉착한 한계를 보여주는 것은 아닐까요?

[1] 네이버책, 「이것은 과학이 아니다」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6948350
[2] PHILOSOPHY & THEORY IN BIOLOGY
http://www.philosophyandtheoryinbiology.org/

kopsa   12-07-22 04:22
과학, 비과학에 거의 과학이라? 회의주의, 사이비회의주의라는 것도 있고 한의학, 양의학이라는
것도 있지요? 또 있군요. 유신론자, 무신론자...이런 카테고리화가 무슨 소용이 있지요?

어떤 과학적 주장이든 사실적 근거와 올바른 추리에 기초하고 있는지, 이것만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비판적으로 논의하면 각자 자신의 허점을 발견하고 시정하는 기회가 되지 않겠습니까?

과학이란 완성이 아니라 계속 과정입니다. 이 탐구의 과정을 구태어 거의 과학이니 무엇이니
카테고리화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진화심리학이 거의 과학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필요없다는 것입니다. 개개 주장에 대해 사실적 근거와 올바른 추리로 비판만이 중요합니다. 

최근의 진화론, 창조론 교과서 문제에서 창조론자는 교과서의 내용이 과학적 사실과 다르다고
하는 것 같은데, 이 경우도 무조건 너희들 창조론자의 주장은 틀렸다고 하기 보다는 이들의 주장을
살피면 교과서에 오류가 있다면 바로 잡을 기회가 되지 않겠습니까?

나는 한 때 화학 관련 책을 쓰며 주위 사람을 통해 학생들 교과서와 참고 도서를 모두 쌓아 놓고
보았습니다. 학생들이 배우는 범위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지만, 교과서에 오류가 많다는 것도
확인하였습니다.

요즈음 서대문 구청이니 무엇이니 시리즈로 적으며 종교에 문제가 많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그 구청장이 교회장로라고 하는데, 자꾸 그리스도를 본받아 식으로 자신의 업적을 말하고 있습니다.
마음 자세야 그렇다고 해도 그런 것은 입밖에 낼 것이 아니고 또한 실제 행정은 종교와는 다른
합리적 사고로 하는 것이 아닙니까?

자기 도취에 빠져 있으니 구청 공무원이 간단한 행정절차법 하나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는 것은
모르고 있습니다. 사실은 이런 것을 성경처럼 가르쳐야 하는데 말입니다. 이것이 잘못된 종교의 폐해입니다.
그러나 이 때문에 종교가 모두 나쁘다고 해서도 안될 것입니다. 카테고리화가 아무 소용이 없다고
말하는 가운데 여기까지 왔군요. 그만 적습니다.
eeky   12-07-23 11:32
'카테고리화'시킴으로써 일반화의 오류를 범할 수 있다는 말씀으로, 그래서 개별 주장의 "사실적 근거와 올바른 추리"를 따져 이를 비판해야 한다는 말씀으로 이해했습니다.

한편으로, 정치권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논쟁에서 상대를 '보수나 진보'로 또, '종북이니 친미' 등으로 규정하는 방식 또한 합리적인 논의를 가로막는 구분법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결국, 이러한 '진영논리'(카테고리화)가 사회적 분열만을 낳고 있는 것은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