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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화 같은 이야기 한 편을 소개합니다.
  글쓴이 : eeky     날짜 : 12-05-10 12:33     조회 : 2317    

2012년 5월 9일, 페이스북에 흥미로운 포스트 하나가 올라와 이곳에 소개합니다. 해당 포스는 생태학자이면서 환경운동가인 박병상 박사의 포스트입니다. 그 내용은 이성수 피디(정확한 것은 모르나 영상물을 제작하시는 분)라는 분이 부천에 위치한 도당산에서 경험한 이야기입니다.

며칠 전, 이성수 피디가 도당산에 갔을 때 누군가 고목을 고사시키려고 나무 밑동에 톱질을 해놓고 그 둘레에 대못을 박아놓은 모습을 보았다고 합니다. 그 다음날 이 분은 장도리를 가져다가 못을 뽑아주었습니다. 그런데 못을 뽑는 과정에서 희한한 경험을 했다고 하네요. 고목에 박힌 못을 뽑고 있는 내내 벌이 자신을 지켜보고 있었다고 합니다. 아래 경험자가 직접 쓴 글을 인용합니다.

“대못을 뽑는 20여분 내내..처음엔 전혀 의식을 못했습니다. 한 숨 돌리려는데 곁을 보니..제 곁에서 경계를 서고있더군요.ㅎㅎ 정지비행으로 제곁에 머물다가 뭔가 나타나면 쏜살같이 달려나가 쫒고 또 쫒고 .. 다시 제 자리로 돌아와서는 또..(후략)”

못을 모두 뽑자 그 벌은 홀연히 연기처럼 사라졌다고 합니다. 마치 소임을 다했다는 듯이.

박병상 박사는 이성수 피디의 경험을 소개하며 포유류의 경우 야생에서도 치료하기 위해 수의사가 치료도구를 들고 다가가면 피하지 않고 치료를 받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합니다. 그런데 곤충이 이런 교감을 하는 경우는 “색다른 경험”이라며 “곤충에게 느낀 공감, 자연을 생각하는 이성수 피디의 마음이 저 벌에 온전히 전달된 모양”이라며 감탄합니다.

이성수 피디는 그 벌이 기특했는지 정지한 채 비행하는 장면을 카메라에 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작은 피사체는 마이크로 렌즈로 접사하여 촬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곤충은 대개 도망을 치기 때문에 촬영이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벌은 마치 협조라도 하듯 도망치지 않고 촬영에 임했나봅니다. 이 내용도 경험자가 직접 게시한 댓글을 아래 인용합니다.

“박혀있던 못을 다 뽑아내고.. 녀석한테 양해를 구해가며 사진몇장 찍곤 제가 일부러 멀찌감치 물러나 앉았더니 마치 자기소임을 다했다는 듯, 홀연히 연기처럼 사라지더군요.”

저는 게시된 글들을 읽으며 한 편의 동화 같은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실제 벌과 이성수 피디가 어떠한 교감을 했을 것이라고 단정하기에는 불충분할 것입니다. 그래도 가슴이 훈훈해지는 이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박병상 박사와 이성수 피디께 양해를 구하고 이 이야기와 사진을 이곳에도 게시합니다.

■ 사진 설명
1. 톱질로 훼손된 고목과 못
2. 못을 뽑는 내내 지켜보던 벌

■ 관련 URL :
https://www.facebook.com/byungsang.park/posts/374891339230516?notif_t=share_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