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카메라 렌즈를 아래로 하고 뛰어갑니다. 흐르는 물소리가 들리고 카메라가 들썩이자 우측에 개천이 보입니다. 화면은 심하게 흔들리고 가쁘게 몰아쉬는 숨소리와 발자국소리. 그리고 잠시 후 그 뒤로 전투기 소리가 점점 커집니다. 거친 숨소리의 주인공은 잠시 멈추어 카메라를 건너편 구릉 위로 비춥니다. 그러자 놀라운 광경이 펼쳐집니다.
원반처럼 둥근 비행물체와 그 뒤로 두 대의 전투기가 함께 비행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것들은 개천이 있는 상공을 가로질러 어떤 건물 뒤로 사라집니다. 둥근 비행물체도 놀랍지만, 비교적 낮은 고도로 비행하는 전투기의 모습도 이례적인 것 같습니다.
다시 카메라 엥글은 바닥으로 향하고, 카메라맨은 거친 숨을 쉬며 뛰어갑니다. 잠시후, 그는 개천 둔치를 따라 놓인 길로 들어서고 카메라로 다시 상공을 비춥니다. 그리고 원반형 비행물체와 두 대의 전투기가 좀 전의 대열을 유지한 채 날아가는 모습이 포착됩니다. 비행체들은 산 뒤편으로 사졌고 전투기 소리도 멀어져갑니다. 원반형 비행체에서는 항공기가 불빛을 깜빡이며 비행하는 것처럼 어떤 불빛이 깜빡이기도 합니다.
이 동영상은 'eemuller'라는 ID로, 2주 전에 유튜브 사이트에 'Two Jet Fighters escorting UFO'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것입니다. 'eemuller'는 'YouTube UFO Channel'을 운영하는 사람이고, 이 곳에는 다양한 UFO 동영상이 수록돼 있습니다. 이 가운데 위 동영상이 수록돼 있었고, 이런 점을 미루어 보자면 'eemuller'라는 사람이 위 동영상을 촬영한 사람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매우 놀라운 영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대개 UFO 동영상은 밝은 빛을 내는 물체이거나 판독이 어려운 흐릿한 영상인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비교적 선명한 UFO 영상을 담았습니다. 더구나 두 대의 전투기와 대열을 이루어 비행합니다.
그런데 누가 언제 촬영한 것인지에 대한 정보가 없다는 게 좀 미심쩍습니다. 뉴스검색에서는 일본과 우리나라 매체에서만 이 이슈를 다룬 것으로 보아 팩트가 확인되지 않는 영상인 것 같습니다. 언제, 누가, 왜 등과 같은 팩트가 확인된다면 뉴스로 다루지 않을 이유가 없으니까요. 이 동영상은 실제 장면일까요, 조작된 것일까요? 조작된 것이라면 왜 이런 것을 만들었을까요? 그리고 어떻게 만들었을까요? 조작된 것이 아니라면 저 둥근 비행체는 무엇일까요? 누가, 왜, 그리고 어떻게 저런 것을 만들었을까요?
솔직히 저의 입장을 밝히자면, 조작이 가능한 동영상이라 생각합니다. 컴퓨터 그래픽 기술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실제와 가상이 거의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이니까요. 전투기가 자주 출몰하는 지역에서 급박한 현장감을 연출하면서 먼저 전투기가 비행하는 모습을 촬영한 다음, 원반형 비행물체를 컴퓨터로 그려 넣었을 것 같습니다. 실제 비행하는 전투기가 시점 변화에 따라 형태나 색상이 어떻게 바뀌는지를 관찰하고 UFO 이미지에 이를 반영하면서 만들지 않았을까요?
☞관련 동영상 : http://youtu.be/EIe4VMtCRE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