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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성 간질성 폐렴과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이 연관성이 있을까요?
  글쓴이 : eeky     날짜 : 11-05-26 17:15     조회 : 2729    
오늘 급성 간질성 폐렴으로 또 한 명의 산모가 사망했다는 뉴스가 보도됐습니다. 뉴스를 접하고 급성 간질성 폐렴과 관련된 뉴스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 질환의 원인을 의도적으로 은폐하고 있다고 보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누출된 방사능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최근 인터넷에는 일본에서 핀 기형 꽃 이미지들이 종종 게시되고 있습니다. 귀가 없는 기형 토끼가 뉴스에 소개되기도 했고요. 이런 현상을 보며 사람들은 미디어를 통해 알려진 것보다 방사능 오염 상태가 심각할지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급성 간질성 폐렴 관련 뉴스를 정리한 것입니다. 하루빨리 원인이 밝혀져 더 이상의 희생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원인 불명의 폐렴 환자 발생과 사망
지난 5월 8일 정체를 알 수 없는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 환자가 6명이나 서울시내 한 대형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질병관리본부 등을 인용한 기사가 보도되었습니다. 이런 증상의 환자가 연간 한두 차례 보고되기는 하지만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환자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또한, 환자의 대부분이 임산부였고, 호흡곤란 증세를 나타냈다고 합니다. 이 기사에서는 어느 산모의 사례를 소개하며 서울의 모 대학병원에서 '상세불명 폐렴'으로 진단을 받았다고 전합니다. 1)

그리고 5월 9일에도 '치명적 바이러스성 폐렴' 환자에 대해 또 다른 기사가 있습니다. 이 기사에서는 환자 수가 7명이라고 밝히고 그 가운데 임신부가 6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환자가 발생한 지역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는데요, 서울과 수원, 충청권에서 2명씩, 전남 광주에서 1명입니다.
이 기사에서는 30대 장 모 씨에 대한 사례가 언급됩니다.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뒤 심한 폐렴증세로 치료를 받았지만 호전되지 않고 있으며, 한 달째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고, 뇌출혈 증세가 나타났다고 합니다. 2)

같은 날 또 다른 뉴스에서는 “증상이 지금까지 알려진 질병체계와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며 "현재 의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새로운 형태"라고 의료진의 설명을 전했습니다. 초기에는 감기 같은 증상을 보이다 한두 달 만에 급격히 악화되고, 섬유화가 진행돼 폐세포가 딱딱하게 굳는 질병이라는 설명도 있습니다. 3)

5월 10일, 병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는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서는 정체불명의 폐질환이 이례적으로 진행이 빠르고 독특하다는 보건당국의 조사결과를 실었습니다. 기사에서는 환자의 수를 8명으로 언급하고 있으며, 2명에게서 일반 감기 바이러스인 아데노바이러스와 코로나 바이러스가 검출됐지만, 이것이 원인은 아닐 것 같다고 합니다. 그리고 산모와의 특별한 연관성 역시 밝혀지지 않았다는 내용도 전하고 있습니다. 또한, 면역력이 더 약한 사람에게 추가로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호흡기에 의한 전염 가능성도 낮다고 합니다. 4)

위 기사가 보도된 같은 날 5월 10일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기사가 보도되었습니다. 4월 8일 감기 증세로 입원해 결핵으로 진단 받았던 36세 임산부가 뇌출혈 증세로 사망했고, 임신 9개월이던 태아는 치료를 위해 강제출산한 상태였다고 합니다.
이 기사는 양병국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장의 말을 인용했습니다. 그는 바이러스와 유전자 등 폐렴 원인을 밝히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히면서 "외국 논문에 따르면 산모 1천명당 1.51명 가량 폐렴환자가 발생하는데, 이 가운데 30%가 원인불명"이라며 "산모들이 너무 불안해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고 합니다.
이 기사에서는 환자 수를 7명이라고 하고, 이 가운데 2명은 상태가 호전돼 일반병실로 옮겼고, 나머지 4명은 아직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합니다. 5)

같은 날 5월 11일, 질병관리본부는 이번에 발생한 폐질환이 “감염력이 강한 특정 병원체에 의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을 발표합니다. “인플루엔자 유행과 같은 대규모 감염병과 달리 환자에게서 감염을 일으킨 병원체가 발견되지 않았고, 환자들이 사는 지역이 모두 다르며, 환자들 주변에서 감염됐다는 근거가 없기 때문에 특정 병원체에 의한 집단 감염일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는 양병국 센터장의 설명이 인용돼 있습니다.
그리고 오명돈 서울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가 한해 폐렴으로 사망하는 수가 약 4천명에 이르고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원이 밝혀지지 않는 경우라고 하는 설명도 인용돼 있습니다. 6)

이날 다른 기사에서는 이번 폐질환에 대해 ‘급성간질성폐럼’으로 결론을 내렸다는 내용과 함께 양병국 센터장과의 인터뷰를 실었습니다. 7)

그리고 5월 26일 오늘, '급성 간질성 폐렴'으로 잠정 결론 내린 원인 불명의 폐렴으로 또 다른 산모 한 명이 사망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5월 10일 처음 사망한 산모와 마찬가지로 초기 기침과 호흡곤란 증세로 병원을 찾았다가 폐가 딱딱하게 굳어지는 '폐 섬유화' 진단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한 뒤 사망했다고 합니다.
앞서 중환자실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진 4명의 환자 가운데 2명은 폐이식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며, 나머지 1명은 위중한 상태에서 폐 이식을 기다리고 있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8)

■신종질환 여부에 대한 논란
5월 11일 SBS 뉴스에서는 임산부뿐만이 아니라 영유아들도 상당수 원인을 알 수 없는 신종 폐질환에 걸렸었다는 내용이 보도됐습니다. 미확인 급성 폐질환에 걸린 어린이 환자는 올 들어서만 서울대 병원에 12명, 서울아산병원에 10명, 삼성서울병원에 3명이었고 이 가운데 9명이 숨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영유아들이 이번 폐질환과 같은 병에 걸렸었다고 하는 기사 내용과는 달리, 인터뷰에서 의료진의 의견은 “유사한 환자” 또는 “임상현상이 유사한”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매우 조심스럽게 의견을 밝힙니다. 9)

조선일보에서는 산모를 사망하게 한 ‘급성 간질성 폐렴’은 10명 중 4명꼴로 사망하는 질환으로 5년간 472명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10)

또 다른 기사를 보면 급성 간질성 폐렴의 경우 네 가지로 분류가 되고 150가지 이상의 다양한 질환을 포함하고 있다는 설명이 있습니다.11) 그렇다면, 어떤 폐질환을 급성 간질성 폐렴이라고 판정했다고 해서 같은 질병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지 않을까요?

■폐질환 원인으로서 방사능의 가능성과 음모론
지난 4월 20일 더재팬타임즈(The Japan Times)는 도호쿠 지역에 폐렴이 증가하고 있다는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훨씬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는 내용입니다. 원인으로는 쓰나미로 인해 바닷물이 폐에 들어갔거나 저체온 때문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영어가 부족해 정확히 파악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12)

하지만 또 다른 원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이들은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을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방사능 요오드의 경우 갑상선암 치료에 사용되기도 히지만, 이것이 잘못되어 폐질환으로 전이되기도 한다는 점과 체르노빌 원전 사고가 발생하고 폐 섬유화증 환자가 급증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합니다.

그 가운데에는 원자력의 유해성을 덮기 위해 폐렴의 발생 원인을 감추려한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이들은 원전사고의 심각한 상황을 감추기 위해 방사능 유출량이나 오염상황을 축소, 은폐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참고자료---
1) 미확인 바이러스성 폐질환 급증..보건당국 조사중, 연합뉴스, 2011.5.8,
http://tln.kr/5dp64
2) 치명적 신종 폐질환 "설명 불가"…보건당국 긴장, SBS뉴스, 2011.5.9,
http://tln.kr/5dp81
3) 공포의 '신종 급성 폐질환' 환자 7명 사경 헤매, views&news , 2011.5.9,
http://tln.kr/5dp67
4) "세균·바이러스 아니다"…감염 경로 오리무중, SBS뉴스, 23011.5.10,
http://tln.kr/5dp69
5) 미확인 바이러스성 폐렴 첫 사망자 확인, 연합뉴스, 2011.5.10,
http://tln.kr/5dp6d
6) 미확인 폐질환, 집단 유행병 가능성 낮아, 한겨레, 2011.5.11,
http://tln.kr/5abfg
7)  미확인 폐렴, 임산부 우려할 것 아니다, 머니투데이, 2011.5.11,
http://tln.kr/5dp6i
8) 원인불명 폐렴 산모 또 사망, 연합뉴스, 2011.5.26,
http://tln.kr/5dp7c
9) 신종 폐질환 앓은 '어린이' 사망자 더 있다, SBS뉴스, 2011.5.11,
http://tln.kr/5dp6e
10) '원인불명 폐렴'으로 5년간 472명 숨졌다, 조선닷컴, 2011.5.16
http://tln.kr/5dpg9
11) 원인불명 폐렴 과연 신종 질환인가, 노컷뉴스, 2011.5.11,
http://tln.kr/5dpfm
12) Pneumonia cases rise in Tohoku, The Japan Times, 2011.4.20
http://tln.kr/5dpe0

kopsa   11-05-26 21:24
이 부분은 전문 의사의 영역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다루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질병 관리본부에서 말하는 급성 간질성 폐렴 만해도 일반인에게는 어려운 개념입니다.

다만 폐렴은 병원체의 감염에 의해서만 생기는 것이 아니라 약물에 의해서도 발생하며
여러 인자가 복합될 수도 있습니다. 원인을 알기 어려운 경우가 있는 것도 이해됩니다.
원인불명 폐렴으로 5년에 472명이 사망했다는 것은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광범위한 의미의 약물에 속한 후쿠시마 방사능이 원인이 되었는지는 그렇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폐렴의 경우 개개 병원에서(또는 전체적으로) 구체적인 종류의 폐렴 환자의
통계가 잡히기 때문에 간단히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의사들도 원인을 찾기 위해 그리고
치료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eeky   11-05-31 18:00
폐렴의 원인이 이렇게나 광범위하고 모호한 것이군요.
그래서 더더욱 음모론의 근거로 제시되기 쉬운 사안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질병 관리본부의 발표나 언론보도가 순차적으로 정정되고 있기는 하지만,
기사를 접하는 입장에서는 전체를 조망하고 비교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느 시점에서 보도된 기사를 접하느냐에 따라
상황판단이 달라질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답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