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가 청정계란 문제를 지적한 충남대 서상희 교수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한 내용은 2009년 12월 아래 링크(1)에 게시한 적이 있습니다. 최근 2010년 8월 20일 링크(2)의 이투데이 기사에서 실제 녹십자가 소송을 제기했고 소송이 진행 중임을 알았습니다. 이투데이 기사 자체는 제목도 그렇고 마음에 들지 않지만 아래와 같이 명예훼손 손배액이 3억원이라는 것이 나와 있습니다.
“서 교수는 지난해 언론매체를 통해 녹십자가 생산중인 백신 중 일부가 세균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고 국내 청정란 관리 수준이 국제수준에 못 미친다는 등의 주장을 폈다. 이에 대해 녹십자는 모든 백신은 식약청의 검사를 받아 안전성이 검증됐음에도 불구 서 교수가 사실과 다른 내용을 바탕으로 회사의 명예를 훼손시켰다며 명예훼손·손해배상청구액 3억원의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위 기사가 얼마나 정확한지 모르나 녹십자는 자신의 백신이 식약청의 검사를 받아 안전성이 검증됐다고 주장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백신은 제조분에 대해 식약청의 검사. 검증을 받아 시장에 나옵니다. 그러나 최종 제품의 검사.검증만으로는 제품의 안전성을 보장하기 어렵기 때문에 식약청 등 관련 부서는 개개 제조과정을 감시하며 또 시장에 나온 후에 부작용에 대한 세심한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신종플루 대유행과 같은 국가적 비상 상황에서 녹십자의 GMP를 근접에서 확인할 책임도 식약청에 있다고 할 것입니다. 그래서 식약청은 서상희 교수의 문제 제기에 대해 국민에게 답을 해 주었어야 합니다. 이번 녹십자의 서상희 교수를 상대로 한 소송은 식약청이 자신의 책임을 방기한 가운데 발생한 문제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