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자연현상에 검증이 중요하다는 말씀 백번 공감합니다.
저도 그동안 이런 계통에서 수많은 사기꾼 과장꾼 착각꾼과 그런 상황을 충분히 많이 만나고 알고 있습니다. 저도 그중 한 다리 걸쳤던 적도 있구요...
또한 말씀하셨듯 지난 150여 년간 많은 연구가 있었고 과학계 전반이 인정하는 초능력이 없다는 사실도 박사님의 책을 통해서 잘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검증이 확실히 안됐다고 해서 있는 게 없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예컨대 평소 2m정도가 최고기록인 어느 높이뛰기 선수가 어느 날 어떤 상황에서 고정된 3m높이의 담장을 높이뛰기로 뛰어넘었다고 가정하지요.(증인도 여럿 있었다 치고요) 그런데 이후에 다시는 그 담장을 뛰어넘지 못했다고 해서 그가 그 담장을 뛰어넘지 않은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데 역시 단답은 않으시는군요. (초자연 전반에 부정적이신 듯 합니다만)
이 분야 최고 권위자로서 자의 타의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끼치는 공인으로서 박사님의 뚜렷한 견해표명은 중요하고 필요하다고 보는데.., 저같이 나름으로 꽤 생각한다는 사람도 휘청휘청 영향 받는데 보통사람은 얼마나 크게 영향을 받겠습니까?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는 뜻인 듯 합니다만...
그래서 박사님의 다른 글을 참고하였습니다.
○ 앞글
- 눈가리고 무엇을 본다든가 하는 그런 주장은 믿을 것이 없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지만
- 점술적 방법으로 그 운명을 예측한다는 것은 근거가 없습니다. 이런 운명을 믿는 것은 합리적이지 못하지요.
○ 2001년의 박사님의 답변 글
(자유토론 238번에서, ‘민진’ 이라는 사람의 ‘신통한 꿈 체험’에 대한 박사님의 답변이시지요.)
<<꿈이나 무의식 상태에서 생각했던 일이 실제 일어난다고 하시는데, 실제 생각했던 일이 일어나지 않는 일이 더욱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어났다고 생각하는 일을 선택적으로 기억해서 그렇게 보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실제 일어난 다음에 꿈이나, 무의식 상태에서 그것을 생각했었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전체적으로 말한다면 예지나 예견과 같은 일은 없습니다.
전혀 모르던 일을 예견한 경우는 없다는 말입니다. >>
제가 답답하고 놀라운 것은 바로 꿈에 대한 박사님의 이런 견해입니다.
오컬트 전반에 대해 오랫동안 깊이 탐구하신 권위자분의 견해가 이러하시다니...,
죄송한 말씀입니다만 ‘꿈의 신통한 예지현상’은 거의 일반상식수준 이라는 생각인데 말입니다.
물론 저도 꿈이란 걸 모를 때는 역시 그런 생각을 전혀 못했지만요.
저 같은 사람은 이런 부분에서 ‘이 분이 과연 객관적 시각의 소유자가 맞으신가?’ 이런 의문이 들었답니다. 혹시 꿈이라는 부분까지는 별 관심을 갖지 않으신 것인지요?
꿈은 특히 그 ‘예지력’ 측면에서 무척 중요하다 생각됩니다.
물론 사례의 ‘민진’님의 진술은 오류나 픽션일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그런데 꿈의 예지력 경험은 좀 크게 보면 너무 광범위하고 일상적으로 일어난다는 사실입니다.
조금만 열고 살펴보면 말입니다.
물론 이건 벌써 수년 전의 견해이니 그간 생각이 바뀌셨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박사님,
혹시 제가 생각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면 가르침을 부탁드립니다.
(저는 신앙도 없으며 혹여 이쪽 저쪽 어디단체에 속하거나 어떤 이권이 걸렸거나한 사람은 전혀 아닙니다. 그저 실체와 진실 탐구에 목마른 사람일 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