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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덕근님, 이런 식 설명 매우 주관적입니다
  글쓴이 : 김재완     날짜 : 00-03-09 13:08     조회 : 5370    
이런 식 설명, 매우 주관적입니다

박덕근님의 글에 대하여 삼성종합기술원 김재완님(이론 물리학 전공)이 아
래 글을 보내 오셨습니다. 우선 이렇게 포럼을 시작하고 차츰 직접 게시
방향으로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포럼 운영자 강건일)

....................
박덕근씨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 저자신도 현대 과학적으로 설명 불가능한 일들을 많이 체험하였습니다.
이는 모두 마음이 물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정으로만 설명이 가능
한 일들입니다(저의 제한된 지식에 의하면) ..."

이런 식의 설명은 과학적이라기보다는 매우 주관적입니다. 마지막에 괄호
안에 써 놓은 내용처럼 '자신의 제한된 지식'이 문제입니다.
 
현대 과학은 매우 엄밀하게 쌓여온 '공든 탑'입니다. 그 쌓아온 탑이 매우
높기 때문에 또 다시 그 위에 쌓아올린다는 것이 쉬운 일이 결코 아닙니
다. 물론 이 공든 탑의 열매를 이용하는 기술은 별도의 문제입니다. 과학을
이용한 새로운 기술을 창출하는 것은 누구든지 또 얼마든지 할 수 있고,
그것은 말하자면 사회와 경제가 주도하는 '시장'이 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는 '과학'은 다릅니다.
 
과학분야에서 새로운 지식을 제안할 때에는 그것을 입증할 책임이 제안자
자신에게 있습니다. 그래서 과학에 입문하는 박사가 되기 위해 최종적으로
거치는 관문을 Defence라고 합니다. 만약에 기존의 과학으로는 도저히 설
명할 수 없는 현상을 발견했다고 생각하면,  이를 설명하기 위한  새로운
이론을 제시하기에 앞서 우선 그 현상이 재현가능성(Reproducibility)이 있
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발견한 현상을 다른 사람들이 재
확인할 수 있도록 실험조건 등 관련된 자료를 공개해야 합니다. 그리고 수
많은 전문가들로부터 비판을 받으면서 검증을 거치게 됩니다. 현대 과학은
바로 이렇게 투명하고 공평하게 어려운 과정을 거치면서 이룩된 공든 탑입
니다. 그래서 하나의 패러다임(Paradigm)에서 다음 패러다임으로 넘어간다
는 것은 그야말로 혁명처럼 보입니다. 이러한 패러다임 전환에는 반드시
거쳐야 할 어려운 과정이 있습니다. 그 이전의 패러다임으로 설명했던 모
든 것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을 대응원리(Correspondence
Principle)라고 합니다.
 
인간이 자연을 이해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기존의 과학이 매
우 어렵사리 알아낸 것은 그야말로 자연현상의 극히 일부분일 뿐이고, 그
것들조차도 최종적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기존의 과학으로 설명
할 수 없다고 하는 것들은 대부분 아주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간단하게 설
명하기 어렵다는 것이지, 기존 과학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은 아닙
니다. 최근 들어 복잡한 현상을 설명하려는 시도가 비선형혼돈과학 분야에
서 시도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 역시 시작 단계에 불과하고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봅니다. 그러나 이렇게 미진해 보이는 과학이 이룬 업적은 여
기서는 생략하지만 정말 대단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유사과학이나 반과학은 바로 이런 과정을
무시하면서 과학인 척 행세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보통 과학하는
사람들은 앞에 이야기한 기본을 무시한 유사과학이나 반과학은 상대조차
하기 싫어합니다. 그러나 이런 분야는 과학의 어려운 과정을 무시하므로
매우 입문하기 쉬운 것이 사실입니다.

앞에서 말한 대로 기존의 과학은 완성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존의 과학
을 뒤엎을 수 있는 현상이 확인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현상이
정말로 의미가 있기 위해서는 앞에 말한 과학의 방법론들을 따라야 할 것
입니다.

김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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