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이라는 것은 무수한 인자들이 아주 복잡하게 얽혀서 발생하는 현상들에 대한 자기중심적인 해석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계의 모든 인자들이 얽혀 있는 구조와 관계를 총체적으로 조망한다는 것은 아직 인간의 시점에서는 불가능한 것이죠. 시공간적으로 인식의 한계를 갖고 있는 인간의 시점에서는 어떠한 사건은 우연적인 것으로 보여집니다. 하지만 태초에 우리가 하나의 출발점을 갖고 있었다고 가정한다면, 오늘 내가 목격한 우연적인 사건도 '나'라는 우연적인 존재와 마찬가지로 하나의 기원을 갖고있으며 복잡하고 무수하게 많은 인자들의 인과관계가 만들어낸 필연이라고 볼 수도 있겠죠.
그러한 인과관계를 분석하고 연구함으로써 미래를 예측하고 적극적으로 세계를 만들어나가고자 하는 것이 과학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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