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토론

Re: 아래 사무엘님 질문에 대한 의견   글쓴이 : kopsa     날짜 : 01-06-22 21:07     조회 : 5979     Re: 아래 사무엘님 질문에 대한 의견 이 글은 2001년 7월 5일에 게시합니다. 처음에 이곳에 사무엘님이 누구인 지 알려 달라는 다음과 같은 글을 게시했었습니다. 그 날짜는 게시판의 날 짜입니다.  "사무엘님, 아시겠지만 이곳 홈페이지는 다투기 위한 것이 아니라 서로 배 울 목적으로 만든 것입니다. 이곳 글들을 보면 아시겠지만 모두가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은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그런 면 에서 사무엘님도 자신이 누구인지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강박사에게 메일 로 알려주시면 간략하게 추려서 게시한 다음에 이야기를 나눌까 합니다. 사무엘님이 쓰신 글을 보니, 강박사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겠다는 흥분을 느낍니다. 그럼 부탁합니다. 이 글 앞의 이병수 교수의 글 분석은 학술정보 의 '창조론/과학적 사실성'으로 옮겼습니다. (강건일 박사)" 이에 대해 사무엘님이 메일을 보내 오셨습니다. 자신이 누구인지 밝힌 다 음에 다음과 같이 쓰셨습니다. "어렸을 때 잠깐 들었던 생각인데, 잊어 버렸다가 "아우구스티누스의 참회 록"에 비슷한 내용이 실려있길래 그걸 보고 그때의 기억이 되살아났을 뿐 입니다..혹시 그 책을 안 읽어 보셨다면 ..써 드릴려고 했는데... 넘길군요ㅡ ㅡ;; 정말입니다..싸울려는 마음 없었습니다. 제 생각은..하나님이 시공을 뒤 바꾸고 그 안에서 우리는 시간이 지속적으로 흘러가도록 느낄 수 있다는거 였죠...그러니까 과학하고는 별로 상관없는 예기였습니다..전 그냥 솔직히 궁금해서 질문한 거였어요..창조과학자들이 빛이 진행도중에 하나님이 창조 하셨다는 말이 무언지..과학자들의 비판이 어떠한 비판이지도 잘 알지 못합 니다." 강박사는 사무엘님에게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이곳은 다툴 목적으로 만든 것이 아니다"라는 말은 사무엘님에게 한 말이 아니라 머릿속에 우리 주위 에 흔한 인터넷 게시판을 떠올려서 한 말이었습니다. 이 말을 하지 않았어 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아니라 "사무엘님이 쓰신 글을 보니, 강박사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겠다는 흥분을 느낍니다"라는 말이 사무엘님의 글을 읽고 강박사가 생각 한 것입니다. 강박사는 그 동안 일정한 틀 속에서 살아왔습니다. 대부분  실제 과학입니다. 위의 사무엘님과 같은 우주론적 사고를 해 본적이 없었 기 때문에 사실은 사무엘님과 대화를 해 보고 싶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사무엘님의 질문에 대해 두 가지로 의견을 제시할까 합니다. 아마도 중요 한 것은 성어거스틴과 관련된 것입니다. 그가 누구인지, 과학사적으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창조와 시간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를 말하려고 합니다. 아마도 빅뱅 이론은 별도로 다루는 것이 적절할 것입니다. 이에 관해서는 정리되는 대로 학술정보에 게시하겠습니다.  이곳에서는 빛에 관해 말하고자 합니다.  젊은 지구 창조론자들의 주장대 로 지구와 우주가 6,000년전 창조됐다고 하면 6,000광년 이상 떨어진 별은 없습니다. 그런데 천문학에서는 예를 들어 150,000광년 떨어진 우리 은하에 서 가장 가까운 은하도 관찰합니다. 이런 갈등을 정당화하기 위해 창조론 자가 말하는 것이 빛의 속도입니다.  과학에서는 언제나, (우주의) 어디에서나, 빛의 속도를 매초 300,000km로 봅니다. 창조론자는 이것에 도전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빛이 점점 느려 졌다거나 공간의 지름길을 달려왔다는 것이 이것입니다. 그리고 진행 도중 의 (별)빛을 창조했다는 것입니다. 강박사는 이것은 화석연대와 관련한 창조론자의 말과는 다르다고 보았습니 다. "하나님이 그런 연대가 나오도록 하여 놓아두었다"고 하는 말은 반증 성 주장이 아니므로 과학이 아니며 과학적 논쟁이 불가능한 것입니다. 그 러나 빛에 관한 위의 주장은 과학적 논쟁이 가능할 것이라고 본 것입니다. 우선 "빛이 점점 느려졌다"고 한다면 그 증거를 대라고 하면 어떨까요? 창 조론자 가운데는 그동안 측정된 빛의 속도를 플럿하여 이런 말을 한 사람 이 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지름길을 달려왔다"라고 말 하려면 창조론자는 현재 과학에서 말하는 우주론이 아닌 대안적 우주론을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이 진행중의(in transit) 빛을 창조했다"도 빅뱅 등 창조에 관한 우주론 논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때 창조론자가 승리하기 위한 방법이 무엇일까요? 증거로 다툼을 벌이기 는 어렵기 때문에 현재 과학적 우주론의 허점을 제시하여 "아직 모든 것을 알지 못한다"고 할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모르는 간격을 하나님으로 메워 틀을 짜는 것입니다. 이것을 번역을 이렇게 해도 되는지 모르나 '간격의 하 나님'(God of the Gaps)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해서 창조론자가 승리할 수 있을까요? 승리가 무엇일까요? '간격의 하나님' 문제는 후에 별도로 게시하 고자 합니다. (강건일 박사)   [이 게시물은 kopsa님에 의해 2007-12-08 23:30:07 주제토론에서 이동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