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토론

강박사님께   글쓴이 : 황수빈     날짜 : 01-09-25 00:45     조회 : 3560     바쁘신 중에도 항상 답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하나의 궁긍증이 풀리면 다시 두개의 질문이 생기고...그런 식이라 앞으로도 많이 여쭙게 될 것 같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김진만씨에 관한 얘기입니다. 김진만씨와 저는 몇차례 논쟁을 했었고, 저는 그를 '아마추어'부르고, 그는 저를 아무것도 모르는 비전문가쯤으로 무시하곤 했었습니다. 그래서 그의 반론은 저를 현혹시키려는 듯, 어려운 용어들이 줄줄이 열거된 암호같은 것이었는데, 몇 십분 투자해서 인터넷을 뒤적거리다보면 그의 답글이 단지 상대를 혼란시키기 위한 전문용어의 무의미한 배설이라는 것을 알게 었습니다. 또 중요한 정보가, 그가 몰랐든 빠트렸든 간에 부족한 탓에 그의 답글은 불완전한 것이 었습니다. 사실 김진만씨는 그 자신이 얘기했듯이 논쟁을 할 때 상대를 설득시키려고 하지 않고 논쟁에서 이기는 방법만을 생각합니다. 그러니 의미있는 답글을 기대할 수 없는 것이고요. 물론 그 난해한 용어들을 찾기위해 전 인터넷을 뒤져야만 했고, 의사인 친구의 도움도 받았습니다. 또 약사를 하는 친구에게 물어본 적도 있는데 그 친구는 잘 모르겠다고 그러더군요.(잘 모르는 저한테 설명하기가 귀찮아서 그냥 모른다고 했을지도 모릅니다만...) 아무튼 그 과정에서 과학에 관심도 더 가지게 되고, 여러가지 흥미로운 점들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또 최근에 강박사님의 분석도 읽어보고 나니 인터넷에서 참정보를 골라낸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또 어려운 일인가를 조금씩 알게되었습니다. 사실 인터넷의 그의 글만 보고는 얼마나 사실에 입각해서 글을 쓰는지 일반인은 알기 어렵습니다. 또 석사출신의 약학비전문가가 쓴 글과 대학교수출신의 약학자가 쓴 글을 선입견없이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을 인터넷은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선입견 없이 읽은 글을 판단할 수가 없고, 두 정보가 상반될 때에 일반인은 어느 것을 믿어야할지 망설이게 됩니다. 이 점은 인터넷의 단점이기도 합니다. 자칫하면 무책임한 잡글들에 현혹될 수도 있는 위험은 인터넷이 실명제를 실시해도 쉽게 없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우물안 개구리가 '내 우물이 제일 크다.'고 얘기할 때 그것은 그 개구리로서는 진실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걸 지켜본 고래에게는 그 진위가 보이겠지만, 시냇가의 송사리에겐 누가 맞는지 한참을 고민해야하는 문제가 됩니다. 그러한 혼란을 막아야 책임이 전문가에게 있는 것은 전문가가 아니면 그 일을 할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EPO돼지가 왜 가치있는지, 콜로이드은을 왜 단순히 독이라고 하면 안되는지, 전문가가 아니면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김진만씨의 잘못을 바로잡는 강박사님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저도 적극 응원하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이 게시물은 kopsa님에 의해 2007-12-08 22:21:39 공지사항에서 이동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