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토론

'보약'   글쓴이 : 황수빈     날짜 : 01-09-22 06:20     조회 : 3751     강박사님의 옛 글들을 요즘 틈나는대로 읽고 있습니다. 그 중에 보면 다음의 약초와 외과수술이야기가 나오는데. 몇가지 궁금증이 있습니다. 1. 우선 약학에서 다루는 생약도 처음에는 이러한 약초를 이용한 전통요법에서 출발한 것은 아닙니까? 2. 과학적인 근거는 없지만... 웬지 약초를 먹거나 한약을 먹으면 양약에 비해 부작용도 적고 몸에도 좋다는 느낌이 드는데 이것은 순전히 기분만 그런 것입니까? 그건 그렇고. 저는 제 체질에 인삼이 좋다는 한의사의 말을 듣고 2년여를 인삼과 대추를 달여먹고 실제로 효과를 보았습니다. 전에는 잘 때도 옷을 잔뜩 껴입고 자곤 했는데 그 뒤론 속옷하나 달랑입고 잡니다. 굳이 비판적으로 바라보면 어떤 다른 이유가 있는데 마침 인삼을 먹던 시기와 겹쳤을 수도 있고, 기분 탓일 수도 있고... 저는 현재의 한의학이 과학화되려면 한참 멀었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실제로 건강이 좋아진 것을 생각하면 무시할 수도 없고...아마 많은 분들이 비슷한 경험을 가지고 계실 것입니다. 일테면 친구가 붕어먹고 정력이 좋아졌다라고 하면, 과학적인 근거는 없어도 우선은 귀가 솔깃해지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 아닐까요.  하물며 생사를 넘나드는 중병에 걸린 환자들과 그 가족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비과학적의학에도 의지하게 되는 것일 테구요. 강박사님의 총평을 부탁드립니다.   [이 게시물은 kopsa님에 의해 2007-12-08 22:21:39 공지사항에서 이동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