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생각으론 한의학이 과학이 아니라도 우리가 활용하기에 따라선 얼마든 우리 생활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강박사님의 말씀을 듣고 제 나름데로 해석하기에, 한의학은 연구하여 보다 더 발전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은 없어보입니다.
한의학은 경험과 직관에 근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한의학에서 현대의학과 충돌하는 부분을 해소한다는 의미에서의 연구는 필수적이라고 생각됩니다.
작년에 미국의 모 제약회사 연구원 다섯명과 점심을 같이하며 들은 얘기인데, 아스피린도 타이레놀도 구조도 알고 약효도 알지만 왜 듣는 것인지 작용기작은 모른다고 하더군요. 덛붙여 자사의 모제품을 비롯해서 그런 식으로 작용기작을 모르로 약으로 팔리는 제품이 수도 없이 많다고 합니다. (물론 '수도 없이'가 정확히 몇개인지는 모릅니다.)
적어도 그자리의 다섯사람이 모두 같은 얘기를 하던 것으로 봐서는 상당히 믿을 만했습니다.
강박사님께서는 더 잘 아실테지만, 서양의약학이라고 해서 100% 경험에서 자유로운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심장병약을 만들다가 회춘제가 되기도 하고, 진통제를 만들다가 기형아유발제가 되기도 하고...뭐 그런 식입니다. 수많은 인간모르모트가 희생된 후에서야 '이게 아니구나'한 것도 많다는 것입니다.
한의학은 이미 지난 수천년간 수없는 인간모르모트가 실험대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아마 그 중에는 병을 고치기는 커녕 불쌍히 죽어간 사람도 부지기수일 것입니다.
그러나 임상실험에서 쥐나 고양이나 원숭이보다 더 신뢰할 수 있는 실험동물인 인간이 사용되었다는 점에서 저는 과학 비과학을 떠나 한의학의 안전성을 신뢰합니다.
인간모르모트로써 생을 마감한 우리의 선조들의 희생이 헛되지 안토록, 우리는 소중한 지적재산을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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