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토론

(잡담) 필로폰, 연구, 수의사, 탤런트, 스켑틱스   글쓴이 : kopsa     날짜 : 01-11-17 08:45     조회 : 4614     (잡담) 필로폰, 연구, 수의사, 탤런트, 스켑틱스   강박사는 '약물 합성화학'이라는 두꺼운 책을 지은 적이 있습니다. 자유아 카데미라는 화학 전문 출판사에서 내었습니다. 한 5년 전쯤인가요? 지방의 어떤 수의사가 전화로 그 책의 메스암페타민(필로폰) 합성 과정을 문의했 습니다. 무슨 연구를 하는데, 관련 반응을 알고 싶다고 했습니다. 두 세 차 례 전화를 받았는데, 학문적 습관대로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수의사가 필로폰을 불법으로 합성한 때문에 구속되는 사건이 일 어났습니다. 부인이 전화를 해서 그 책을 보고 만들었다고 하여 알았습니 다. 서울에서인가 검거됐으므로 상경하여 아는 사람 집에 머물며 무작정  도와줄 사람을 찾는 것 같았습니다. 수의사이기 때문에 원료 구입이 가능 했을 것이며 무엇인가 화학적 조작을 해서 물질을 얻어 확인하는 과정에서 발각되었다고 이해합니다.  그 부인으로서 참으로 어려운 상황일 것입니다. 도와줄 방법이 없을까 생 각이 들었습니다. 수의사인 그가 돈을 벌 목적으로 필로폰을 합성했다고는 상상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합성했다는 것 자체가 믿어지지 않아 정말 로 합성했는지, 아니면 무엇인가 혼합물을 만들었는지 확인해 보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전혀 합성에 성공한 것이 아니라면 가장 좋고,  전문가가 아니라는 것만을 증언한다면, 무엇인가 그가 동물에 실험해 보고 싶은 호기심에 합성을 시 도해 보았다는 대목에 신빙성을 보태 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 니다. 즉답을 피하고 다시 전화하기로 하고 끊었는데, 그후 연락이 없어 어 떻게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마약에 관한 한 별의 별 일이 다 있을 수 있지 만 지금도 당시 일을 생각하면 미진한 마음이 남아 있습니다. 강박사는 국내에서도 필로폰을 사용하여 분석연구를 한 적이 있습니다. 보 건원에서 연구용 마약사용 허가를 얻고 보사부에서 1g을 분양받아 사용했 습니다. 쓰고 남은 것은 보사부 담당 공무원의 입회 하에 물에 녹여 싱크 대로 흘려버렸습니다. 물론 이들은 실험 노트와 재고 장부를 확인하고 폐 기 과정은 사진을 찍어 증거로 파일합니다. 강박사가 보는 필로폰은 깨끗한 하얀 결정입니다. 화학하는 사람은 이런 결정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필로폰의 3차원 구조에 흥미를 갖습니다. 오줌 이나 혈액에 들은 지극히 소량의 필로폰을 분석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고심합니다. 추출물을 분석장치에 주사하여 기록지에 큰 반응을 얻어내는 것만큼 반가운 일이 없습니다. 이때 필로폰이 환각제라는 생각은 머릿속에 없습니다. 오늘 신문 인터넷 사이트는 필로폰을 복용한 황수정이라는 탤런트 이야기 로 떠들썩합니다. 또 무슨 마약을 복용한 남자 가수인가도 검거됐습니다. 항상 여성이 사생활이 과장되거나 조작되어 피해가 심한 것 같습니다. 설 혹 마약을 복용했다고 해도 거짓말을 일삼고 남에게 해를 가하는 행위와 비교하여 나쁘다고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봅니다. 스켑틱스의 입장에서 온 갖 사이비 과학으로 돈벌이하는 부류와 이에 영합하는 학자라는 사람들이 더 나쁘다고 생각합니다. 잡담인지, 진담인지 길어졌습니다. 그만 그칩니다. (*)         [이 게시물은 kopsa님에 의해 2007-12-08 22:20:20 공지사항에서 이동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