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토론

폐결핵과 섹스과다   글쓴이 : 황수빈     날짜 : 01-11-29 02:25     조회 : 5930     일반인들에게 알기 쉬게 설명하려는 의도였을지도 모르지만, 폐결핵을 피부건조와 같은 맥락으로 보고, 또 이를 섹스과다와 연결지은 것은 무리입니다. 그럼 성경험이 없는 결핵환자의 원인은 섹스부족으로 음양의 조화가 깨졌다고 하려나요? 물론 그 한의대 교수님께서 인용한대로 항생제와 세균의 전투은 세균의 승리로 끝날 것이 자명합니다. 처어칠을 폐렴에서 구한 페니실린 이래로 몇 세대를 거듭난 최첨단항생제 마저도 그 사이 일어난 세균의 진화를 따라잡지 못합니다. 최근 발견된 몇가지 세균에는 어떤 항생제도 듣지 않습니다. 그것 중에는 사람의 살을 파먹는 것도 있는데, 현재 유일한 치료방법은 감염부위를 과감하게 도려내는 것 뿐입니다. 그런데 이런 말을 하면서도 곰곰히 생각해보면 섹스를 많이하면 피곤하고 감기에도 더 잘 걸린 것 같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혹시 정말 섹스를 많이하면 사기가 들기 쉬워지는 것은 아닐까요? 이런 애매한 느낌 때문에 의사과학이 발붙이고 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감기를 안고 살던 제가 요즘 건강해 진 것은 왜 일까요? 관계의 빈도가 준 것 말고 말입니다.   [이 게시물은 kopsa님에 의해 2007-12-08 22:19:44 공지사항에서 이동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