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토론

Re 1: 강건일박사님에 대한 예의로 님에게 답합니다.   글쓴이 : 황수빈     날짜 : 01-12-05 07:10     조회 : 3399     아래의 글을 보고 제가 생략한 주어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또 이진우씨가 문제삼은 "한국에서는"도 원문을 보면 '다른나라에서는'의 상대적의미로 쓰인 것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습니다. '한국'을 님이 임의로 '국가'로 바꾼 것을 제가 문제삼지 않았다는 뜻이지, 바꾼 것이 옳다는 뜻이 아닙니다. 이상은 제가 이전에 올렸던 글의 원문입니다. [익명의 인터넷은 비전문가가 전문가와 대등한 토론을 가능하게 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그 장점은 때로는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민주적 과정"으로 합리적으로 결정된 공리? 대한민국에서는 마약사용자를 관대히 수용하자는 국회의원후보에게 투표하지 않습니다. 바꿔말하면 현재의 실정법은 이미 민주적 과정이고, 한국의 현실을 조금만이라도 알고있다면 한국이 얼마나 보수적이며 따라서 마약사용자를 사회문제로 치부하여 엄하게 다루기를 바라는지 알것입니다. 또, 현재의 법을 만든 사람은 외계인도 아니고, 쿠데타 군사정권도 아니고, 바로 국민입니다. 국민이 원하면 법은 얼마든 바꿀 수 있습니다. 매매춘? 매매춘 문제는 바로 파는 쪽만이 아니라 사는 쪽의 문제도 동등히 고려하기 시작한 대표적인 케이스랍니다. 얼마전만 해도 매춘이라고 부르던 것을 그래서 매매춘으로 부르기 시작한 것입니다. 사는 놈이 있으니까 파는 놈도 있고, 그래서 어는 한 놈만 나쁘다고 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사회가 다양한 만큼 여기에도 딴지를 거는 사람은 있습니다. 파는 놈만 나쁘다고 말이죠. 419, 518과 마약사용자를 비교한다? 마약사용자가 하필 "깨끗한 이미지의 황모모"였기 때문에 "합리적인 이성으로 무장한 냉담한 마음"이 흔들려서는 않되겠지요. 아무리 사회가 바뀌어도 마약사용자가 추모의 대상이 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맺음말 한국은 독특하게 연예인에게도 깨끗한 사생활을 기대하는 나라입니다. (일본도 미국도 유럽도 그렇지 않습니다) 비디오나 이혼이나 간통이나 마약...모두다 연예인에게는 치명적인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법이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법의 심판은 많아야 집행유예정도로 끝납니다. 해당 연예인이 씨에프에서 떨어져 나가고 드라마캐스팅에서 탈락되는 것은 사실은 시청자의 힘, 즉 국민의 결정입니다. 한 연예인의 경우처럼 자신의 매니저와 성관계를 한 것이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는데도 사회적으로는 "패륜자로 혹은 악인"으로 몰아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것이 문제라면 준법정신을 상대로 딴지를 거는 강선석님의 행동은 방향이 잘못되었습니다. 마약사용자를 처벌하는 한국의 형법은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이진우 님께서 쓰시길: * 먼저, 조잡한 글에 번번히 성의있게 답변해 주시는 황수빈씨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 * 하지만 저로서도 끝까지 답변하는 것이 예의일 듯 하여 답글을 올립니다. * * * * 황수빈씨께서는 지적하시기를 * -------------------------------------------------------------------------- * * '한국에서 공짜다'와 '국가가 공짜다' 이 두 말이 어떻게 다른 지는 아시겠지요? * * 저는 한국과 국가를 바꾼 것을 문제 삼은 것이 아닙니다. * * -------------------------------------------------------------------------- * * 요컨대, 부사격조사로 쓴 것을 왜 주격조사로 멋대로 바꾸었냐는 지적인 듯 합니다. * * * 그런데, 황수빈씨는 145번 글에서 * * " 마약사용이 현재 한국에서는 중죄라고 했으니 중죄입니다. "라고 쓰셨습니다. * * 위 문장에서 "중죄라고 했으니" 부분의 주어를 저는 "한국에서는"으로 본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우리말 조사(助詞) "에서"의 용법중에 주격조사로서의 용법이 있다는 점(이는 어느 국어사전을 보셔도 명백합니다)을 감안한다면 제가 지나치게 오독했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 * 그런데, 저처럼 해석하지 않는다면 윗 문장에서 "중죄라고 했으니"의 주어가 위의 문장에는 나타나지 않게 됩니다. 그렇다면 그 주어는 누구일까요? 만약 황수빈씨께서 이를 "국가"내지 "한국"이라고 하신다면 저로서는 여전히 이를 비판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를 "국민의 공감대"라고 하신다면, 저로서도 이를 비판할 여지가 없는 것은 물론입니다. * * 다시 한번 제 입장을 밝히거니와, 어떠한 형태의 중독성 마약도 허용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저의 입장이며 우리 대한민국 국민의 공감대라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이 게시물은 kopsa님에 의해 2007-12-08 22:19:00 공지사항에서 이동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