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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릭 토론문화(7) 무소의(박상수) 과학에 대한 이해의 결핍
  글쓴이 : kopsa     날짜 : 09-03-15 21:57     조회 : 2824    
브릭 토론문화(7) 무소의(박상수) 과학에 대한 이해의 결핍

이번 글은 의대교수(?) 내지 의사로 보이는 endo..와 무소의, 즉 UNC 경제학 교수 박상수와 관련한 브릭 토론문화의 여섯 번째 글입니다. 이 시리즈의 목적은 우리 사회의 문제가 지식의 부족이 아니라 사고와 행동의 문제라는 것, 그리고 Korea Skeptics 활동의 근간인 비판적 사고에서 그 자질의 중요성을 보여주려는 것입니다. 

1. 사이비과학이란?

브릭 토론문화(3)에 endo..와 무소의가 함께 완성한 과학-사이비과학 demarcation에서 과학으로 나열한 것은 대체로 과학의 특징이지만 사이비과학이라고 대비시킨 것은 순수 신앙(belief)의 비과학(non-science)에 해당합니다. 사이비과학(pseudo-science)은 신앙을 과학적 특징이 결여됐음에도 불구하고 과학이라고 주장할 경우인데 창조론이 여기에 해당하는지는 판별이 쉽지 않습니다. (창조론을 단순히 사이비과학이라고 부르는데는 여러 갈등적 요소가 있습니다.)

창조론은 내용상으로는 진화론에 반대하는 과학적 주장입니다. 그 주장과 증명에 신과 신의 역사이기 때문에 옳다는 등 신앙을 개입시키지 않습니다. 더구나 demarcation이라는 것이 과학철학에 바탕한 임의적인 면이 있기 때문에 종교적 의도가 보이는지의 판단에 따라 결정될 소지가 있습니다. (전통 과학기준에 대한 논란은 물론이고 같은 과학기준을 놓고도 종교를 보는 시각에 따라 해석의 차이가 생기는 것이 이것입니다.) 그리고 demarcation에 사이비(pseudo, false)라는 언어를 사용해야 하는지 의문을 가진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09/03/17 이상 괄호부분 추가)   
   
무엇보다 endo..와 무소의가 demarcation의 의미를 제대로 모른다는 것은 상어연골의 효과와 일부 사회과학 이론이 창조론과 동일선상의 사이비과학이라고 말한 부분에 있습니다. 이들은 demarcation에서는 분명 사이비과학이 아니라 과학입니다. 사회과학의 방법론도 과학적 방법이 아니겠습니까? 이들은 다만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는 주장을 한다는 점에서 demarcation과 다른 의미의 사이비과학인 것입니다. 

2. 창조론, 영혼, 중보기도, 그리고 과학적 탐구 

브릭 토론문화(6)의 무소의가 강박사를 지칭하여 “그분의 글은 글을 잘 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알려주는 '반면교사'입니다. 아울러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생각을 명료하게 해야 한다는 것 또한 오(誤)시범을 통해 잘 가르쳐줍니다.”라고 한 말을 다시 인용합니다.

무소의는 강박사가 창조론을 과학적 토론의 대상이라고 한다며 또 영혼의 존재, 중보기도 효과가 과학적 연구 대상이라고 한다며 이런 말을 하는데, 이러한 종교 반경의 것은 demarcation에서 과학적인 이론(?)이 아닌데 어째서 과학적으로 대응하려고 하느냐, 그것이 사이비과학이라는 것을 알려주면 되지 않느냐? 이런 의미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 주장에는 어떻게 사이비과학이라고 보여줄 수 있는지는 빠져 있습니다. 무소의가 이해하듯이 창조론은 그저 하나님에 의한 창조주장은 아닙니다.   

내세의 영혼이나 중보기도는 초자연적인 신을 상정한다는 점에서 과학이 아닌 종교에 속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신의 나라에 들어갔다거나 신의 응답이 있었다는 등의 진술이 그렇다는 것이지 영혼의 존재나(유령도 좋습니다) 중보기도 효과와 같은 종교 현상을 과학적으로 탐구할 수 있는지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실제 창조론도 마찬가지입니다. 우주와 생명이 성경에 기술된 대로 창조되었는지는 과학적 방법으로 연구가 가능하면 과학적 탐구의 대상이 되는 것입니다.

3. 과학적 방법, 중보기도, 영혼

과학적 방법에서 작업가설에는 신이건 무엇이건 가상적 존재가 들어가도 상관이 없습니다. 돌턴이 처음 화학 원자가설을 낼 때 원자는 가상적인 모형이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대체로 관찰결과가 가미되어 온전한 작업가설이 되고 이것이 실험에 의해 증명될 때 과학적 가설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가설로 연역되는 바, 즉 예측성이 만족될 때 이론으로 성립합니다. 작업가설은 반드시 증명돼야 하는가? 그렇지는 않습니다. 작업가설이 기각 되는 것 자체가 과학의 발전에 기여하는 과정이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이제 “중보기도는 효과가 있는가”에서 종교에서 믿듯 신을 매개로 한다고 하든 아니면 어떤 에너지를 매개로 할 것이라고 가정하든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세계 종교 인구가 86%라고 하는데 이렇듯 중보기도는 그 효과에 근거가 있지 않을까? 아니면 효과가 없는데 중보기도를 행하는 것은 아닌가? 어떤 경우든 중보기도 효과는 과학적으로 시험해볼 작업가설이 되지 않겠습니까?

육체에 구속되지 않은 영혼의 존재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150년간의 심령연구, 초심리학 연구가 이런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뇌신경 연구를 통해 이 문제를 탐구하지 않습니까? 작고한 크릭의 ‘놀라운 가설’의 뒤에는 ‘영혼의 탐구’라는 제목이 붙어 있습니다. 그리고 유령연구가 있는데, 강박사는 무소의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런데 영혼에 대한 Crick 등의 접근은 말고도 유령도 좋습니다. 유령도 과학적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심리적인 측면도 조사하고 이것을 환경적 측정과 연관시켜 파악합니다. 이렇게 하여 유령은 마음속에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으나 실제 연구 논문에는 현재의 측정 장치의 한계와 유령이 초자연적 존재일 가능성을 고려하여 이것이 유령의 존재에 대한 확증 결과는 아니라는 단서가 붙습니다. 어째서 이렇게 할까요? 유령의 존재에 대해 모르기 때문에 객관성을 갖고 보는 것입니다. 이것이 과학입니다.“

4. 무소의의 문제, 입증책임 

무소의는 바로 위의 유령에 대한 강박사의 말에서 그 중에 “유령의 존재에 대해 모르기 때문에 객관성을 갖고 보는 것입니다. 이것이 과학입니다.“를 뽑아낸 다음에 이렇게 댓글을 달았습니다. “네스호에는 아직 공룡이 살아 있다고 하더군요. 금성에서 온 외계인도 있다고 합니다. 아니라는 증거가 없으면 맞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고 '과학적'으로 연구를 해야 하겠군요. ....전 과학자가 금성에는 외계인이 없다고 믿어야 한다는 말 하지 않았습니다. 금성에 외계인이 있다는 주장을 하는 그 사람이 과학적 증거를 제출해야 한다는 말을 했지요. 마찬가지로 유령이 없다고 주장하지 않았습니다. 유령이 있다는 말을 하는 사람이 과학적 증거를 제출해야 한다고 했지요.,,,”

전혀 다른 의미의 댓글이지요? 무소의의 의미는 중보기도에 마찬가지로 이렇게 나타나 있습니다.

“중보기도 얘기가 나왔으니 그걸 예를 들어서 한가지 말해 보지요. 아침에님은 "과학적 실험을 거쳐서 중보기도가 효과가 있다는 가설이 기각되기 전에는 중보기도가 효과가 없다는 말을 할 수는 없다"라고 할 겁니다. ...다른 과학자들은 중보기도의 과학적 효과에 대한 입증 책임이 그 효과가 있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에게 있다고 생각하지요. ....아침에님, 전 집에 금송아지가 300마리가 있습니다. 그 말을 입증할 책임은 제게 있는 겁니다.”

5. 무소의의 문제, 결론

강박사와 무소의 사이에 의사 소통의 문제가 있는가요? 강박사는 영혼의 존재와 중보기도 효과에 대한 과학적 방법론을 설명하고 있는데 무소의는 이상하게도 입증책임을 반복합니다. 과학 연구에 무슨 입증책임이 있습니까? 강박사는 무소의가 과학연구에 대해 잘 모르고 회의주의에 대해서도 제대로 모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중보기도에 대해 이렇게 다시 설명했습니다. 

“중보기도 효과 연구는 미국 NIH NCCAM(보완대체의학센터)의 연구 과제로 올라 있습니다. 과학적 방법으로 연구가 가능한 연구대상입니다. 이 경우 신이 없다고 보는 사람도 있고 있다고 보는 사람도 있고 또 모른다고 보는 사람도 있으니까 그리고 과학적 방법으로 연구가 가능하니까 연구를 하는 것이 아닙니까? 중보기도 효과는 주장자가 증명할 책임이 있다는 등 말은  신의 존재를 의심하는 사람의 말입니다. 과학자로서 객관성이 결여된 사람의 말입니다. 그리고 주장자가 증명할 책임이 있다는 이 말은 전혀 허튼 주장을 했을 때 그 주장의 진위를 확인하지 않겠다는 회의주의자의 말입니다. 중보기도 효과는 여기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그러자 무소의의 이 답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중보기도 효과는 주장자가 증명할 책임이 있다는 등 말은 신의 존재를 의심하는 사람의 말입니다. 과학자로서 객관성이 결여된 사람의 말입니다." => 나, 참. 도대체 뭔 소리를 하십니까? 사실이 그렇습니다. 중보기도 효과가 있다는 논문이 먼저 나왔습니다. 중보기도가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는 쪽에서 먼저 그걸 과학적으로 입증하려고 했다는 겁니다.“

이 말이 사실인가요? 그 이전에 도대체 누가 무엇을 먼저 입증했는지 하는 것이 어째서 중요한가요? 과학에 대한 이해는 차치하고 그저 말을 만들어 던지는 이 모습이 지극히 이상합니다.  다음에는 무소의의 연구진실성 문제를 다루기로 하고 이번 글을 끝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