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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08/12 글 옮김, KOPSA 현상공모에 참고할 토론 논박 방법
  글쓴이 : kopsa     날짜 : 00-10-08 11:23     조회 : 3852    
KOPSA 현상공모에 참고할 토론 논박 방법

 네티즌 토론의 질 향상이야말로 중요한 과제입니다. 이러한 KOPSA의 뜻을 특히 동호회 회원에게 알릴 목적으로 "KOPSA 현상공모"를 시행하고 있으나 그 반응은 극히 저조합니다. 좀 더 많은 반응을 기대하며 토론 논박에 도움이 될 글을 올립니다. 
 
1. 토론의 구조적 4 요소

 토론은 구조적으로 proposition(논제), issue(논점), argument(논증),  그리고 evidence(증거)의 4가지 요소로 이뤄져 있습니다. 논증은 증거를 기초로 한 추리(reasoning)의 결과를 단언으로 나타낸 것입니다. 따라서 논증을 "주장 플러스 증거"라고도 말합니다. 아래 예를 듭니다.     
.................................
논제
미국은 통상을 훨씬 더 제한해야 한다.

논점 1
국가안보상 그렇게 해야 한다.

논증 1-1 고기술 제품이 적성국의 손에 넘어간다.
증거 1-1-1 국무성의 증언
증거 1-1-2 국방성 보고서   

논증 1-2 기술 손실이 미국의 안보를 위협한다.
증거 1-2-1 국회청문회 자료
증거 1-2-2 합참 본부의 진술

논점 2
국내 산업 보호를 위해 필요하다.

논증 2-1 수입 증가에 의해 섬유산업이 위협받는다.
증거 2-1-1 수입에 의한 섬유 고용 손실 통계
증거 2-1-2 기타....
..............................

2. 의약분업 글 분석 참고

 의약분업 글을 4 요소로 분석해 봅시다. 이때 논제는 "내가 의약분업을 보는 시각.."의 뒤에 "약사를 바로 잡아야 한다??"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 다음에 논점을 찾아 열거합니다. 그 중 하나가 처음에 있는 "의약품?이 잘못된 책임은 약사에게 있다"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또 하나 논점을 들면 "약사들이 제약회사에 엄청난 압박을 가했다"가 될 것인가요? 또 있겠지요.
 
 이때 예를 들어 "약사가 책임이 있다"는 논점을 지지하는 논증은 여러가지일 수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약사는 효과가 없는 약 인줄 알면서 이익이 많다는 이유로 값싼 제약회사의 제품을 많이 사용하지요"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하나 더 찾자면 "약사 자격이란 약 판매 허가증일 뿐이다"가 아닐까요? 또 무엇이 있겠지요.

 이런 식입니다. 이것은 강박사가 힌트로 제시한 것이지 모범답안은 아닙니다. 이렇게 4요소로 나누어 파악한 다음에 비평할 것이 있는지 논제부터 살펴봅시다. 의약분업을 보는 시각이 핵심을 놓쳤다고 한다면 그것도 비평이 되겠지요. 아마도 아주 중요한 비평일 수도 있습니다. 그 다음 비평의 초점은 논점과 관련된 논증에 있습니다. 아래 살펴봅시다.

3. 논박과 증거

 논박(refutation)에는 간접적, 직접적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간접적이란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라고 다른 의견을 내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현상공모는 주제로 내 세운 글을 논박하는 직접 논박에 해당됩니다. 그러나 이 경우도 "당신은 이렇게 말했는데, 나는 이러 이러한 증거로 이렇다고 본다"고 말할 수도 있으므로 실제는 직, 간접 방법이 같이 사용됩니다.  직접 논박에서는 "증거"와 "추리"를 공격하는 두 가지 방법이 함께 사용됩니다. 단순히 주제 글의 앞 대목을 나타내어 설명합니다.

"우선 제약회사 쓸데없는 약을 많이 만들어서 값싸게 덤핑 처리합니다. 그래도 이익이 남아서 그렇게 하지요...약사는 효과가 없는 약인 줄 알면서 이익이 많다는 이유로 좋은 제약회사의 약이 아닌 값싼 제약회사의 제품을 많이 사용하지요.."

 이 글의 핵심은 "값비싼 제약회사의 약은 효과가 있고 값싼 제약회사의 약은 효과가 없다. 그런데 이익이 많다는 이유로 약사는 효과가 없는 약을 사용한다"는 것이라고 봅니다. 글을 쓴 사람의 견해가 이렇다는 것이지 증거는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여러 의문이 있습니다.

"정말로 값싼 약은 효과가 없는 것일까? 그렇다면 우리 나라의 약 법규는 어디로 갔는가? 약사는 정말로 효과가 없는 것을 알고도 이것을 사용하는가? 값싸고 효과가 있다면 소비자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 아닌가? 어째서 제약회사는 원료를 국산화하여 값싸게 공급하려는 것일까? 그렇게 하여 판매 경쟁에서 이기려고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 아닐까?..등등"

 증거는 없이 이런 저런 말을 한 것 자체가 커다란 흠입니다. 제대로 토론 또는 비평을 아는 사람은 이렇게 글을 쓰는 법이 없습니다.  이때 물론 비평자는 증거를 들어 논박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아래 추리오류 또는 논증 오류를 지적하여 논박도 가능합니다. 

4. 논박과 추리

 우수한 토론에서는 증거나 참고 의견이 의심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다시말해서 제대로 된 평균 토론에서는 증거나 의견 그 자체는 옳지만 그 증거의 의미가 잘못 적용되었거나 추리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추리의 문제를 논증(추리) 오류라고 합니다. 

 예전에 강박사는 논증 오류를 몇 개 포럼에 적다가 지우고 중단했는데, 앞으로 이를 좀 더 철저히 정리하여 좋은 사례와 함께 게시하려고 합니다.  위에 인용한 글에 어떤 추리 오류가 있는지, 한가지 예를 들어봅시다. 그저 생각되는 것이 별로 흔하지 않은 "argumentum ad crumenam"입니다. 돈을 척도로 정확성(correctness)을 말하는 오류를 말합니다.

 이 용어를 한글로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고심하고 있으나, 여하튼 값비싼 시계가 그 만큼 정확한 것처럼 말하는 것이 이에 해당될 것이라고 봅니다. 이 글을 쓴 사람이 무슨 증거가 있어 "값싼 약-효과가 없는 약"이라고 했는지 모른다고 말했으나 이런 추리 오류에 기인했을 것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의 경우는 반대가 적용되지요? 부자보다는 가난한 사람이 좀더 정직하다고 할 때 거꾸로 "argumentum ad lazarum"이라고 합니다. 이런 논증에는 추리 오류가 있다는 말입니다.

5. 기타 

 인터넷 시대 네티즌 토론의 질 향상이야말로 절대 절명의 과제입니다. KOPSA에서는 처음부터 건설적 토론 방법을 정리하려고 생각했고 "동호회 포럼"에 게시된 글이 그런 의도를 반영합니다. 개정 홈페이지에서 논리적 사고와 토론에 관해 좀 더 많은 내용을 다룰 것입니다.
 
 토론의 논제에는 가치적, 정책적, 사실적 논제의 3가지가 있는데, 이 경우는 의약분업이라는 정책적 논제와 같이 보이지만 글의 표현으로 보아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그리고 우리가 의사과학비평에서 주로 다루는 논제는 "사실적 논제"입니다. 다시 말해서 그 동안 회원 포럼에 주로 분석한 김진만의 글은 "사실적 논제"에 대한 비평입니다. 

 강박사는 동호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물로서 김진만의 글만큼 좋은 사례가 없다고 보았습니다. 앞으로도 그의 글을 다룰 것이지만 아무리 사례라고 하지만 습관적 인신공격성 인물의 글이 바람직한지 시간을 두고 생각하려고 합니다. 이런 성향 인물의 근원적 원인에 관해 학술적으로 연구된 것들이 있는데 후에 게시하려고 합니다.(*)